-
커뮤니티 > 콘텐츠
밥먹고한겜GO 002. 화분을 가꿨다
-
2022-10-01 21:18:11
-
7
-
411
-
-
관리자 신나요
점심시간에 보드게임 회사 직원들이 보드게임 한 판 하고 잡담을 나눕니다.
이번에는 화분을 가꾸고 집안을 꾸미는 테마의 퍼즐 게임 <보타닉 가든>을 플레이해 보았습니다. 아직 샘플 단계라서 일부 토큰이 없고 좀 더 조정될 구성물이지만 예쁜 게임이니 사진으로 담을 수 있는 만큼 담아 보았습니다.
참가자: GM안타레스(설명 및 안내), 신나요, 사딕, GM게이밍어니언
※ 이하 편의상 GM은 생략합니다.
[박스만 봐도 화분 가꾸기 게임이라는 느낌이 오시죠?]
신나요 <보타닉 가든>. 영문 제목은 Verdant구요.
안타레스 <캘리코>와 <캐스캐디아>를 낸 회사예요. 플랫아웃 게임즈.
사딕 그런데 국내 퍼블리셔는 다 달라요. <캘리코>는 팝콘, <캐스캐디아>는 보드게임몰, 이거는 우리. ㅎㅎ
안타레스 일단 되게 예뻐요. 일러스트레이터도 베스 소벨이에요. 윙스팬 일러스트레이터죠. 그래서 하드한 보드게이머들보다 예쁜 게임을 편하게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좀 더 좋다고 생각해요.
[화분 카드 일러스트 느낌이 <윙스팬> 생각이 납니다.]
사딕 이게 3x5 크기 공간에 배치하는 거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킹 도미노>가 생각나기도 해요. 스타일을 맞춰서 내 왕국을 꾸며가는 느낌? 그런데 규칙은 좀 복잡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어요.
신나요 저는 외려 반대로 생각해요. 규칙은 단순한 거 같아요. <아줄: 왕비의 정원>보다 고민 더 안 하고 했거든요.
게이밍어니언 <아줄: 왕비의 정원>은 이 계열의 끝판왕 급에 가깝지 않나요. ㅎㅎ 조건에 맞게 가져와서 배치한다는 점에서 <아줄> 계열이기는 하죠.
사딕 <아줄: 왕비의 정원>보다는 쉽게 한다는 점은 인정해요.
신나요 게임에서 점수를 주는 조건은 되게 많은데, 서로 명백히 상충하는 요소가 있어서 어차피 모든 걸 다 달성할 수는 없으니까 가능한 선에서 최대치를 고르는 선택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게임이예요. 그래서 그때그때 무엇을 할지 생각하는 재미가 있어요.
사딕 3x5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나가야 한다고 기대를 하고 시작했는데 게임을 진행할 때는 그때그때 펼쳐지는 카드와 토큰의 무작위성이 어느 정도 있다 보니까 완벽한 한 판을 만드는 게임이라기보다는 무너지지 않게 저점을 높이는 종류의 게임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 게임에서 인터랙션은 별로 안 보여요. 남이 가져가고 싶은 걸 내가 뺏어온다고 나한테 큰 이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영구적인 방해인 것도 아니고요.
게이밍어니언 옆 사람 보면서 하는 게임은 아니었죠.
신나요 맞아요. 저도 그래서 그냥 편안하게 제 것만 보면서 했어요. 저는 이런 류를 좋아해요 ㅎㅎ
[4장의 식물 카드, 4장의 방 카드, 4개의 토큰을 깔아 놓고 이 중 토큰 1개와 카드 1장을 한 쌍으로 가져가 자신의 집을 꾸밉니다.]
게이밍어니언 그런데 이 게임이 조건에 맞게 배치하는 퍼즐 게임이잖아요. 은근히 빡빡하게 생각해야 하는 퍼즐 게임이죠. 이런 게임이 보드게임에 그렇게 심취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 어필할 수 있을까 생각되는 건 있어요. 제 주변의 일반인 친구들과 보드게임을 같이 하면, 그 친구들은 이 게임처럼 조금씩 조금씩 점수 먹어 가는 게임보다는 주로 그냥 대놓고 공격하고 직관적인 인터랙션을 선호하거든요. 그러다 보니 저는 이 게임이 오히려 보드게이머를 대상으로 하지 않나 생각돼요. 라이트 유로 게임 정도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
안타레스 제 생각엔 연인끼리 같이 하기 좋은 게임이라고 봐요. 가드닝이나 식물 좋아하고, 보드게임을 잘 몰라도 “여기 식물 가꾸고 방 꾸미는 게임이 있어” 하면 둘이 싸우지 않고 할 수 있는 게임.
게이밍어니언 식물 카드에 화분 토큰 놓는 비주얼은 정말 마음에 들어요.
[식물의 상단 중앙에는 식물이 좋아하는 빛의 성질이 나와 있습니다.
식물과 인접한 방 모서리에 같은 빛이 있으면 식물에는 푸르름 토큰이 놓입니다.
푸르름 토큰이 식물의 오른쪽 위에 적힌 만큼 카드 위에 쌓이면, 푸르름 토큰을 치우고 식물 위에 화분 토큰을 올려놓게 됩니다.
한편, 각 방은 다섯 색깔이 있고, 그 방은 인접한 식물 좌측 상단의 기호와 색상이 일치하면 점수 1점을 줍니다.
그런데 방 가운데에 그 방과 일치하는 색깔의 물품이 놓이면, 인접한 식물에게서 받는 점수가 2배가 됩니다.
그런 원칙 하에 3x5 공간을 채우면 위 사진과 같은 이미지가 만들어집니다.]
식물과 인접한 방 모서리에 같은 빛이 있으면 식물에는 푸르름 토큰이 놓입니다.
푸르름 토큰이 식물의 오른쪽 위에 적힌 만큼 카드 위에 쌓이면, 푸르름 토큰을 치우고 식물 위에 화분 토큰을 올려놓게 됩니다.
한편, 각 방은 다섯 색깔이 있고, 그 방은 인접한 식물 좌측 상단의 기호와 색상이 일치하면 점수 1점을 줍니다.
그런데 방 가운데에 그 방과 일치하는 색깔의 물품이 놓이면, 인접한 식물에게서 받는 점수가 2배가 됩니다.
그런 원칙 하에 3x5 공간을 채우면 위 사진과 같은 이미지가 만들어집니다.]
안타레스 정말 예쁘잖아요. 게임에서 싸울 요소가 없다는 점도 엄청난 메리트고요. 서로의 감정을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 직접적인 인터랙션을 의도적으로 뺀 게 아닌가 싶거든요.
신나요 <아줄: 왕비의 정원> 같은 경우는 내 로스(loss)를 계산하지 않을 수가 없으니까 엄청 머리를 쓰게 되는데, 이 게임은 로스 요소가 없어서 신경 쓰지 않아도 되잖아요. 그래서 피로감도 덜해요.
게이밍어니언 엄청 열심히 생각하나 그냥 적당히 하나 점수가 사실 크게 차이가 안 나는 것도, 그런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장점이 될 수 있겠네요.
안타레스 맞아요. 모든 걸 맞추려고 하면 한없이 복잡한 게임이고 가능하지도 않고, 그냥 할 수 있는 선에서 하면 느긋하게 하게 되는 게임이에요.
신나요 하면 안 되는 행동 같은 것도 거의 없어요. 점수가 더 나오냐 덜 나오냐의 차이일 뿐.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 게임이 참 좋았던 건, 이런 류 게임이 게임 도중에 성취감을 느낄 일이 잘 없잖아요. 게임 끝날 때까지 누적해 나가서 최종적으로 얼마나 누적시키느냐를 보니까. 그런데 이 게임은 게임 도중에 식물 화분 하나 완성할 때마다 소소한 성취감을 줘요. 그래서 기분 좋게 하게 돼요.
[목표 카드에는 3가지 종류가 있으며, 플레이를 할 때마다 목표별로 한 장씩 카드를 깔아 놓습니다. 이 카드에 나오는 조건을 달성하면 추가 점수를 얻게 되는데, 각 목표마다 카드가 많아서 할 때마다 서로 다른 조건의 조합으로 게임을 하게 됩니다.]
게이밍어니언 이게 <윙스팬>보다도 쉽죠?
안타레스 훨씬 쉽죠.
게이밍어니언 예쁜 풀 그림이 있는 예쁜 게임… <수목원>도 있죠?
사딕 <수목원>은 어려운 게임입니다, 선생님.
[그리고 오늘의 승자는 바로오오~~~~ 접니다 후후. 머리 너무 빡빡하게 안 써도 점수가 잘 터져주는 게임이라 저는 더 마음에 들더라구요.]
[오늘의 찬조 출연, 이상해씨가 식물을(마치 먹을 것처럼) 바라봅니다...]
[오늘의 찬조 출연, 이상해씨가 식물을(마치 먹을 것처럼) 바라봅니다...]
-
살까 말까 고민 중인 게임 중 하나인데 아마 사지 않을까 하네요 ㅎㅎ
-
강추 드립니다. ㅎㅎㅎ
-
이게임 무조건 살예정!
저 많은대화는 다녹음해두고 후기를 쓰신건가요? -
넵 ㅎㅎ 녹음한 걸 좀 축약하고 정리해서 올려요~~
-
잘 읽다가 갑분 이상해씨!!!
-
갑자기 분위기 귀욤!
-
와 벌써 실물 샘플이 있군요!
-
넹 샘플입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ㅎㅎ
-
아 이거 진짜 너무 예뻐서.. 빨리 사고 싶어요. 카드 뒷면도 너무 예쁘군요. 화분을 올려놓아 심긴 모양을 표시하다니 너무너무 사랑스러워욧 ㅋㅋㅋ
-
진짜 저 화분 토큰 올려놓는 이미지가 참 마음에 들어요~~ ㅎㅎ
-
곧 출시될 게임인가보네요! 덕분에 뽐 왕창 받아갑니다ㅎㅎ
-
ㅎㅎㅎ 기다리다 보면 소식이 들려올 거예요!
베스트게시물
-
[자유]
엄마가 정신차리지 않으면 보드게임 페스타에서 일어나는 일
-
Lv.10
뽀뽀뚜뚜
-
7
-
546
-
2024-11-18
-
Lv.10
-
[자유]
기업 이미지가 중립이 아닌 한쪽으로 치우친 이미지로 가고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
Lv.7
플리페
-
8
-
440
-
2024-11-14
-
Lv.7
-
[자유]
왜 충성 보드게이머를 폐륜아으로 몰고 가신 거죠?
-
Lv.11
vallentine
-
8
-
378
-
2024-11-14
-
Lv.11
-
[자유]
뒤늦게 사건을 접했습니다. 그리고 코보게에게 크게 실망하였습니다.
-
Lv.3
두이니
-
9
-
346
-
2024-11-16
-
Lv.3
-
[자유]
묻고 싶습니다. 특정 단어가 게임 디자이너의 의견인가요?
-
Lv.18
닥터M
-
19
-
606
-
2024-11-13
-
Lv.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