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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스 - 보드게임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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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08 08:3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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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GM]언테임드
만 8세 이상│2-5명│15분
"와삭 바삭, 짭짤한 경쟁이 펼쳐진다!"
<칩스>는 독특한 패키지에 담긴 작은 게임이다. 보드게임은 상자에 들어 있는 것이 보통이다. 매장에서 상품 정보를 보여주기에도, 소비자가 구매 후 보관하기에도, 제작 단가도 상자가 좋다. 원통 모양 케이스나 파우치 같은 독특한 보드게임 패키지를 사용하는 시도가 있었지만, 주류가 될 수 없는 데는 이유가 있다. <칩스>는 굳이 말하면 주머니에 들어 있는 게임이다. 주머니라기보다는 감자칩 봉지에 가깝지만 말이다. 그리고 이 패키지는 이 게임과 매우 잘 어울린다. <칩스>는 봉지에서 감자칩을 뽑으며 진행하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감자칩 봉투에서 감자칩을 뽑는 식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칩스>는 여러 라운드로 진행되며, 라운드마다 라운드 최고 득점자와 2위가 각각 승점 2점, 1점을 얻고 누적 승점 4점이 되면 승리하는 게임이다. 매 라운드 중에 얻는 점수는 누적되지 않으며 승점을 얻지 못한다면 아무 의미도 없다. 안전 지향의 게임 운용으로는 이기기 힘들어 보통은 ‘모 아니면 도’의 과감한 도전을 하게 된다.
플레이어는 매 라운드 6장의 목표 카드를 받는다. 각 목표 카드는 감자칩이 어떻게 뽑히면 점수를 얻을 수 있는지 조건이 나와 있다. 5가지 감자칩이 최소 1개씩 나와야 하는 것과 같은 달성하기 쉬운 목표는 극단적으로 낮은 점수가 매겨져 있고, 특정 색 감자칩이 5개 이상 나와야 하는 것 같은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는 그만큼 높은 점수가 매겨져 있다. 플레이어는 라운드 진행 과정에서 카드를 3장 버리고, 3장 가운데 점수를 얻을 목표 카드 2장과 감점을 얻을 목표 카드 1장을 고른다. 보통 점수가 낮거나 목표가 달성되지 않을 것 같은 카드를 감점용으로 선택할 것이다.
뽑혀 나온 감자칩을 보고, 손에 들고 있던 목표 카드를 버린다.최종적으로는 점수를 얻기 위해 필요한 달성 가능한 목표 카드 2장과 점수를 잃지 않기 위해 달성할 가능성이 없는 목표 카드 1장을 남겨야 한다.
한 라운드에 감자칩 14개를 뽑으며, 이 결과는 모든 플레이어가 공유한다. 라운드 구조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순서에선 주최자가 갑자칩 봉투에서 감자칩 5개를 뽑은 다음, 각 플레이어는 손에 든 목표 카드 중 2장을 버린다. 두 번째 순서에선 주최자가 갑자칩 4개를 뽑은 다음, 각 플레이어는 손에 든 카드 1장씩을 더 버린다. 세 번째 순서에선 주최자가 갑자칩 3개를 뽑은 다음, 각 플레이어는 손에 든 3장 중 점수를 얻는 데 사용할 카드 2장과 감점용 카드 1장을 선택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감자칩 2개가 더 뽑히면 그에 따라 점수를 계산한다.
그렇게 하여 가장 점수가 높은 플레이어와 그 다음으로 점수가 높은 플레이어 두 명만이 승점을 받는다. 이렇게 승점을 계산한 다음에 라운드 중에 받은 점수는 다음 라운드로 이어지지 않고 사라짐을 명심하자. 안전하게 점수를 받을 것이 확실시 되지만 점수가 낮은 카드를 선택하는 것보다 과감하게 달성 확률이 낮아 보이지만 점수가 높은 카드를 선택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에 보통 플레이어는 이미 당첨이 확정된 작은 점수의 목표 카드보다는 마지막 감자칩 2개에 따라 당첨될 수도 있는 목표 카드를 승부수로 하게 된다. 당연히 뽑히는 감자칩의 색깔에 따라 여기저기서 환호와 탄성이 나오기 마련이다. 거기에 스낵 과자 비닐봉지 특유의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뽑는 재미를 더한다.
마지막 감자칩 2개를 뽑기 전에 최종적인 결정을 내려야 한다. 모든 운명은 마지막 감자칩 2개에 달려있다.
감자칩을 뽑고 난 다음에 무엇이 나왔는지를 보고 확률을 계산하여, 가지고 있는 목표 카드 중 어느 것을 포기하고 어느 것을 남겨 놓을지 선택하는 포커를 연상시키는 면이 있다. 세 번의 선택을 통해 목표 카드를 확정한 다음에도 아직 추가로 감자칩을 뽑아야 한다는 점은 포커의 히든 카드를 연상시키는 재미 요소이기도 하다.
<칩스>는 작은 게임이다. 패키지도 작고, 구성물 볼륨도 작다. 게임을 즐기기 위해 넓은 공간을 요구하지도 않으며, 규칙 또한 간단하다. 컵라면이 익을 시간이면 규칙을 익히는 것을 넘어 아예 한 라운드 게임을 진행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재미까지 작은 것은 결코 아니다. 짧은 시간 동안 유쾌하게 즐기는 게임으로 갖춰야 할 것은 모두 갖추고 있다. 특히 가볍게 확률과 운을 겨루는 분위기의 게임을 좋아한다면 <칩스>에 크게 만족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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