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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 안의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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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21 10:4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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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빼빼로
미술품을 경매로 사고 파는 Modern Art라는 보드게임이 있습니다. 보드계에서는 꽤 유명한 게임이죠.그런데 아쉽게도 거기 그려진 그림들은 밋밋하고 투박합니다. 저작권 때문에 기존 화가의 그림을 넣을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그래서 몇몇 사람들은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는 유명 작가의 그림으로 대체해서 쓰기도 합니다. 저도 고흐, 칸딘스키, 클림트, 모네, 미로의 그림을 찾아 바꾸었지요.
[대체한 그림 카드]
나름 만족해서 잘 사용하고 있었는데, 얼마 전 정식으로 출판된 [모던아트: 브라질 에디션]의 세련된 디자인을 보자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브라질 에디션]의 특징은 일단 그림 크기가 매우 크다는 것, 그리고 카드 바탕이 흰 색이며, 그림의 위쪽에 색깔있는 사각형 상자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단순한 변화가 미술품을 돋보이게 하는데 굉장히 효과적이었습니다.
카드를 새로 디자인하기로 했습니다. 큰 카드, 흰 바탕, 그리고 색깔있는 네모상자를 모방하고, 대신 경매방식을 나타내는 아이콘은 살려서 왼쪽 구석으로 보냈습니다. 작가의 이니셜도 없앴습니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아래의 카드입니다.
카드는 [반지전쟁]게임에 쓰는 72-120 플텍(카드보호비닐)에 맞춰 70-100 사이즈로 제작했습니다. 남은 비닐은 잘라내구요. 집에 있는 미니 이젤에 올려놓으니 크기가 딱 좋습니다. 이제 경매에 부칠 작품은 여기에 올려놓을 겁니다.
카드를 만들어보신 분은 알겠지만 카드 뒷면와 앞면의 그림을 정확한 위치에 맞춰 인쇄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이 문제도 브라질 에디션에서 힌트를 얻었는데요, 거의 비슷한 무늬가 반복되는 그림(이것도 미술품)하나를 고른 후에 카드 네 장에 걸쳐 넓게 인쇄를 했습니다. 그래서 카드 뒷면이 서로 조금씩 다른데 그걸 구별해낼 재주는 없겠죠.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과거 카드에 비해 미술품의 특징이 확 살아나고. 정말 명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어느 정도였느냐 하면, 인터넷에서 다운받은 그림의 채도와 명도, 색조까지 바꿔가면서 어느 것이 원본(?)에 가까운지 고심하기까지 했으니까요. 게임에 쓸 카드를 만드는 게 아니라, 진짜 미술품을 수집하고 있다는 착각이 들었습니다.
내 손 안에 있는 미술관.. 루브르 박물관이 부럽지 않습니다. ^^
관련 보드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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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창고에 파일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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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 있는 판도 이미지 올려주심 좋겠어요~ 진짜 잘만드신거같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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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판은 예전에 만든건데 파일을 찾을수가 없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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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카드만으로도 너무 이뻐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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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감탄하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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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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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자료 공유는 문제가 없는거겠죠? 파일을 직장에 두고 왔으니 월요일에 자료창고에 올리겠습니다 혹시 공유에 문제의 소지가 있다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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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ㄷㄷ하네요..자료 적선 좀 부탁드려도 될런지요~(굽신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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