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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페리움 레전드] 성배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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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04 09: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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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34 버건디건디
"즉시 아서왕에게로 가서 성배를 찾으라 이르십시오.
이것은 브리튼의 평화와 영광을 위하여 우리들이 반드시 해야 할 임무입니다!"
아서왕이 색슨족의 침략을 물리치면서 카멜롯에 평화가 가득할 무렵, 오랫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멀린이 사라진 것입니다.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들은 그의 안위를 걱정하며 사방으로 수소문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중 원탁의 기사 가웨인은 왕의 허락을 받고 멀린을 찾기위해 카멜롯을 떠납니다.
걱정했던 것 처럼 멀린에게는 큰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는 호수를 거닐다 요정 비비안에게 반해버렸고 그녀에게 자신의 마법을 하나씩 하나씩 가르쳐 주었습니다. 하지만 비비안은 멀린을 사랑하지 않았고, 그저 지나가는 사람들을 유혹하고 사로잡는 것을 즐기던 요정이었습니다. 비비안은 멀린이 잠든사이 그가 가르쳐준 마법으로 성을 짓고 멀린을 가두었습니다.
가웨인은 숲 속을 거닐다 멀린을 발견했습니다. 숲속에서 나는 신음소리를 찾아 두리번 거리던 중, 그의 눈 앞에 멀린이 연기처럼 나타난 것입니다. 멀린은 그가 갖히게 된 사연을 설명하고 중요한 이야기를 왕께 전해달라고 말하였습니다.
"즉시 아서왕에게로 가서 성배를 찾으라 이르십시오. 이것은 브리튼의 평화와 영광을 위하여 우리들이 반드시 해야 할 임무입니다!"
"성배를 찾을 순결한 기사는 벌써 태어나 그 일에 나설 나이가 되었으며, 원탁의 기사들이 그를 도와야만 성공할 수 있습니다"
말을 마친 멀린은 점점 희미해지며 연기속으로 사라졌습니다.
가웨인은 서둘러 카멜롯으로 돌아가 왕과 기사들에게 이 사실을 전합니다.
성배는 예수님이 최후의 만찬 때 제자들과 포도주를 나누어 마셨던 잔입니다. 예수님의 시신을 거둔 요셉은 예수님을 찌른 창과, 최후의 만찬때 사용했던 잔을 보관하고 잘 지켜왔다가 이후엔 그 후손이 보존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성배를 모시던 수호자 하나가 부정한 일을 행하자 예수의 피가 묻은 창이 수호자를 찌르고 성배와 함께 사라집니다. 이 일 이후로 유럽에는 평화가 사라지고 백성들은 크고 작은 전쟁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멀린의 유언을 들은 아서왕은 고민에 빠집니다. 성배를 찾을만한 티 없이 순결한 사람이 있을지, 기약없는 모험길에 기사들만 잃는 것은 아닌지 고민합니다.
그때! 기사들 앞에 눈을 뜰 수없을 만큼 환한 빛이 비춰옵니다
기사들이 어리둥절 하고 있을 때, 귀한 금빛 물체 하나가 공중을 떠돌다가 이내 사라집니다
Evrard d' Espenque. "원탁의 기사들과 성배의 환상" (1475)
기사들은 잠시 얼어붙은 듯 아무 말도 하지 못하다
이내, 그들이 본 것이 성배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퍼시벌) 저에게 이런 영광을 주시다니!"
"(가웨인) 저는 주님의 성배를 찾는데 일생을 보낼 것을 맹새합니다"
그러자 기사들은 너도 나도 일어서며 성배를 향한 모험을 떠나기로 맹세하였습니다.
모험은 예상한것 이상으로 쉽지 않았습니다. 기사들이 카멜롯을 떠난 지 수십 일이 되도 감감 무소식인 경우가 허다하였습니다. 성배를 찾을 수 있는 순결하고 실력있는 기사가 어디에 있을까요. 그러던 오늘 모험을 떠난 지 몇 년이 되었던 기사 보호트 경이 놀라운 소식을 갖고 카멜롯으로 돌아옵니다.
기사 보호트 : 왕이시여, 성배를 찾았습니다! 순결한 기사 갤러해드와 퍼시벌과 함께 성배를 찾았습니다.
아서왕 : 아니, 다른 두 기사는 어디에 있단 말이요? 그리고 성배는 어디에 있소?
기사 보호트 : 두 기사는 성배를 찾은 후 그 나라 백성들의 평화를 위해 일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갤러해드는 기도 중에 요셉을 만났습니다. 기도를 마친 후 천사들의 품에 안겨 하늘로 올라갔고 신비로운 손이 나타나 성배를 집어올린 후 사라졌습니다. 갤러해드의 장례를 치른 후 퍼시벌은 속세의 옷을 벗고 숲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한 해가 지나자 그도 숨을 거두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곳을 떠나 카멜롯으로 왔습니다.
아서왕 : 참으로 수고가 많았네, 돌아와서 다행이야. 오늘까지 있었던 성배를 향한 탐험기록은 하나하나 모아서 솔즈베리 성당에 보관하기로 하여라
그렇게 성배를 향한 여정은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많은 기사들은 모험 중에 세상을 떠났고 살아남은 원탁의 기사들은 캐멀롯을 이끌어 갑니다. 하지만 캐멀롯 왕국의 마침표가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죽을고비를 넘나드는 원정속에서 왕비 귀네비어와 기사 랜슬롯의 감정은 점점 강렬해졌고, 왕국에는 분열의 조짐이 드리우고 있었습니다.
자투리 에피소드 01. 베디비어 경
베디비어 : "왕이시여, 왕의 명령에 따라 엑스칼리버를 호수에다 버렸습니다"
아서왕의 죽음 직전, 아서왕은 자신을 호위하던 기사 베디비어에게 엑스칼리버를 호수에 버리라고 명령합니다. 하지만 베디비어는 귀한 보석이 박힌 능력의 칼 엑스칼리버를 버릴 수 없었습니다. 아서왕에게 거짓말을 하기로 합니다. "왕이시여, 엑스칼리버를 호수에 버렸습니다" 하지만 아서왕은 그가 거짓말을 한다는 것을 알았고 다시한번 명령하여 엑스칼리버를 호수에 버리게 합니다.
자투리 에피소드 02. 가웨인
기사 가웨인은 아서왕의 조카(친누나의 아들, 모드레드 형제)로 케이, 베디비어와 함께 원탁의 기사들 중 최고참입니다. 그는 랜슬롯이 등장하기 전까지 작품속에서 최고의 기사였고 낮이되면 힘이 몇 배는 강해지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가웨인을 둘러싼 여러 모험담이 있는데, 그 중 <가웨인경과 녹색기사> 이야기가 있습니다. 게임속 등장하는 가웨인의 삽화와, 베르틸락부인이 궁금하시다면 녹색기사이야기를 찾아보시면 좋을듯 합니다.
이렇게 아서왕덱에 있는 카드들을 탐구해보았습니다
게임속 아서왕은 아주 독특한 시스템으로 플레이를 합니다
기본적으로는 여섯장의 기사카드(아서왕, 케이, 랜슬롯, 베디비어, 가웨인, 멀린)를 이용해서
노란색 영지 카드로 파견 보낸 뒤 소진하면서
퀘스트를 해결하거나, 원하는 카드를 구입하는 플레이를 하며
기사카드 고유의 능력을 적절히 활용해야 합니다
아서왕을 처음으로 만났던 아발론 게임을 생각해보면
멀린이 악을 보고, 퍼시벌이 멀린을 볼 수 있고
랜슬롯은 선/악 양면이 있으며
모드레드가 멀린의 눈에 보이지 않는 설정들이 어떤 이유였던지 다가옵니다
이제는 아서왕 플레이를 할 차례군요 :D
긴 호흡의 아서왕 시리즈를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참고문헌
<책> 아서왕이야기 - 토머스불핀치 원작, 이동렬 엮음
<나무위키> 가웨인
* 임페리움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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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후기가 기대됩니당!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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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아 드디어 카드 리뷰를 다했네요! 게임하고 돌아오겠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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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투리 에피소드까지 재밌게 읽었습니다. 알찬 시리즈!! 아발론을 좀 더 새로운 기분으로 할 것 같아요. ㅎㅎㅎ 이 게임 후기도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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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아직까지 임페리움 뿜은 안오시는군요 :p
저도 이제 아발론 카드 보면 감이 올것 같네요 ㅋㅋ 댓글 감사합니다~ -
버건디님 혼자서만 게임 재밌게 하셔가지구ㅠ 아서왕 플레이는 많이 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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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ㅋㅋ 반갑습니다! 너무 하고싶은데 현실바쁨이 문제네요.. ㅎㅎ 카드만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돌릴날을 기대하면서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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