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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a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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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12 16: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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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블로그 게시글입니다
Jamaica (2007)
인원 : 2~6인
게임 시간 :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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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게임들을 위주로 하는 초식 보드게이머 인데도 불구하고, 저는 이상하리만큼 파티게임에 손이 안가는 것 같습니다. 뭔가 한두판 하면 질리게 되더군요. 손님 접대용으로 완벽의 게임이라고 생각하는 딕싯 정도를 가끔 하는 것을 제외하면 말이죠. 그런데 제가 이틀간 7번 플레이한 파티게임이 있으니! 바로 자메이카입니다. 이 게임도 나온지 꽤 오래된 게임인데요, 07년도에 나온 자메이카에 대한 기억이라면 난이도나 전략성에 비해 비싼 가격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제가 보기엔 이 게임이 많이 플레이되지 못한 것에 비싼 가격도 한몫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당시에 정확하게 얼마였는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파티게임이 6만원이 넘는 가격을 자랑하니 별 생각 없이 쉽게 구매하기엔 좀 버거운 편이죠. 충분히 재미도 있고, 일러스트도 화려하고 컴포도 두둑한데 가격만 좀 낮았다면 많이 알려질 수 있었던 게임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좀 들어 아쉽기도 한 게임이네요.
<Boardgamegeek/Onanlas Ho>
각설하고, 이 게임은 룰 설명을 10분안에 마칠 수 있는 간단한 레이싱 게임입니다. 블러핑도 가능하고 해적질도 가능하지만 어쨋거나 레이싱 게임이죠. 한명이 맵 한바퀴를 돌아 출발점으로 다시 골인하면 게임이 끝나게 됩니다. 게임은 카드와 주사위를 가지고 합니다. 먼저 선이 주사위를 굴리고, 주사위 값을 보고 모든 플레이어가 동시에 카드를 내려 놓아 카드에 적힌 명령들을 돌아가면서 수행하게 됩니다. 돈, 식량, 대포를 선적할 수도 있고, 앞뒤로 움직일수도 있습니다. 상대방이 있는 칸에 들어가면 전투를 하기도 하고요. 이 과정에서, 상대방의 움직임을 먼저 체크하고 카드를 내려놓는 것이 아니라 모든 플레이어가 동시에 카드를 내려놓고 결과를 지켜보는 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뜬금없는 전투가 벌어지는 등 재미있는 상황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 게임의 묘미라고 할까요? ㅎㅎ
<Boardgamegeek/Chris Cormier>
위와 같이 이동중에 한 칸에 두 배가 들어갈 경우 전투가 발생하게 됩니다. 전투는 정말 너무나도 간단명료하게 진행됩니다. 단호박도 이런 단호박이 없어요. 전투 주사위라고 주사위가 따로 있는데 이 주사위를 둘이 던져, 각각 나온 눈금에 각자 자기가 싣고 있는 대포 개수를 더해서 높은사람이 이기게 됩니다. 대포만 잔뜩 실려있는 싸나이들의 배는 왠만하면 상종을 피해야겠죠. 재미있는 것은 전투주사위 눈금 중에 * 모양이 있는데, 이 눈금이 나오게 되면 상대방의 주사위가 얼마나 높던지, 대포가 얼마나 많던지 모두 무시하고 전투에서 이기게 됩니다. 하룻강아지가 호랑이를 잡는 경우도 생기게 됩니다.ㅎ 전투에서 이긴 사람은 진 사람의 배에서 선적칸 한칸에 실려있는 모든 물품들을 가져올 수 있는데, 식량은 이동에 사용되고, 황금은 식량보다는 비중이 덜하지만 이동에도 사용되고 나중에 게임이 끝날 때는 점수로도 계산 되니 원하는 것을 털어오시면 되겠습니다. 그 외에 상대방이 갖고있는 보물카드를 뒷면을 보고 찍어서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다만 상대방의 보물카드들 중에는 나쁜 것과 좋은 것이 섞여있을 수도 있으니, 손을 천천히 움직이며 상대방의 안면근육의 변화를 주시해서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Boardgamegeek/Juan Luque>
열심히 달리다가 한 명이 출발선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면 게임이 끝나는데요, 점수는 (각자 배가 위치한 칸에 쓰여진 점수 + 선적된 황금 개수) 입니다. 여기서 가격에 이어 자메이카의 안타까운 점이 또 하나 나옵니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갖는 그런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다른 파티게임도 마찬가지지만 파티게임에서마저 과하게 승부에 집착하는 플레이어가 있다면 약간은 김빠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앞에서는 지지고 볶고 공갈,협박을 하면서 아웅다웅하고 있는데 한명이 유유히 전진만 한다? 그리고 견제를 한두번 실패한다? 네... 그렇게 되면 그 앞서나간 사람이 1등이 될 확률이 매우 높아집니다. 분위기 띄우는 사람이 이길수도 있다면 참 좋을텐데, 그게 쉽지 않아요. 재미있게 할것이냐 이길것이냐. 파티게임이 주는 딜레마죠. 물론 저는 전자를 항상 택하지만요.ㅎㅎ
위에 쓴 대로 몇 가지 아쉬운점이 있기는 하지만, Jamaica가 참으로 유쾌한 게임이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확인해보니 긱 평점도 7.04, 랭킹도 363위로 모두 준수한 편이군요. 6인플이 최적이라고 나와있는데 저는 4인플 밖에 해보지 못해서 6인플의 느낌이 궁금하네요. 4인플도 저는 매우 재미있었는데 오는 구정에 6명을 꽉 채워서 해보아야 겠습니다. ^^ 다 써놓고 보니 마지막에 부정적인 점만 부각된 것 같지만... 저는 Jamaica가 훌륭한 파티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구매만 하시고 아직 플레이해보지 않으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올 명절에는 한 번 꺼내보시는 것도 조심스레 추천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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