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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스 앤 젠틀맨] 오빠, 나 드레스 사줘! 파티가 있단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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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26 15:2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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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네 집에 들렸다가 발견한 재밌는 게임을 하나 소개시켜드릴까 합니다.
(왼쪽 상단엔 가격이, 오른쪽엔 디자이너의 이름이, 아래엔 해당 상품의 가치가 별로 나타나 있습니다)
아내 챙기기에도 바쁜 남성으로선 이래도 저래도 고통인 상황이 오게 됩니다....;;
저도 하는것만 보고 테마가 너무 맘에 들어 주문을 넣어두었는데요.
룰을 100% 설명드리진 않습니다만, 전반적으로 이러한 느낌의 게임이다~ 하고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
파트너가 된 여자의 구매욕과 질투를 채워줘야 하는 남자들의 슬픈 이야기,
레이디스 앤 젠틀맨 입니다.
(이미 커버에서부터 지친 남성들과 눈이 반짝이는 아내들의 압박이;;;)
레이디스 앤 젠틀맨 세계에선 2인 1조의 부부가 다른 팀과 경쟁을 벌여야 합니다.
어떻게 경쟁을 벌이냐구요?
매일매일 아내들이 쇼핑가에서 사고 싶은 모자, 가방, 장신구, 드레스를 알아보고 구매리스트를
작성하는 동안 남편들은 뼈빠지게 돈을 벌고 집에 돌아와 아내들이 사고 싶어하는 것을 사줘야 합니다.
아침에 남편들이 돈을 버는 동안 아내들은 쇼핑몰에 새로 진열될 아이템들을 확인하고
점심에 남편들이 총 얼마를 벌었는지 확인하는 동안, 아내들은 쇼핑몰에 러쉬하여 가지고 싶은 물건들을 고릅니다.
저녁엔 아내들이 사달라고 떼쓰는 물건들의 값을 확인하며, 이건 살수 있다 / 없다 / 다음에 사라 둘이 실랑이를 벌어야 하죠(;;;)
이를 총 6일 동안 반복하게 됩니다.
7일째 되는 날, 아내들은 서로가 입은 드레스의 평점 및 고용한 시녀들의 주는 보너스 평점을
다 합쳐 비교하여 가장 화사하게 입은 아내와 그의 남편이 게임에서 승리하게 됩니다.
그럼 게임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미리 알아두세요. 매 라운드는 아침/점심/저녁으로 이루어지며 남성/여성이 동시에 진행 됩니다.
아침 ============================================================
남자::
남성들은 아침부터 돈을 모을 준비를 해야합니다.
( 마누라! 물건들 골라놔라잉! 오빠가 다 사줄게!!! )
남성들 앞에 있는 토큰들이 보이시나요? 남성들은 이 토큰을 실시간으로 뒤집어가며
아이템을 모아야 하는데, 무작정 모으는게 능사는 아닙니다.
남성들이 앉아있는 테이블 앞엔 쇼핑 건물이 하나씩 놓여있는데, 그 앞에 이런 계약서 같은게 놓여있습니다.
해당하는 아이템들을 모으면 그만큼 큰 액수를 받게 되고, 나머지 물건들은 그에 해당하는 값어치 만큼을
받게 되는거죠.
이 토큰들 사이엔 1,2,3 식으로 숫자가 써져있는게 있는데, 이 숫자는 단 하나씩만 가져갈 수 있습니다.
이 숫자로 뭘 하느냐? 점심에 여러 여성들이 같은 쇼핑몰을 방문할 때 우선 순위를 이 숫자에 따라 정하게 되는거죠.
게다가 계약서 카드를 보면 1등이 이 계약을 성사 시킬시 추가 보너스를 얻게 됩니다.
그러나 이 숫자 토큰을 가져가면 더 이상의 아이템 수집은 불가능 합니다.
우선 순위를 얻는 대신 다른 물건들을 포기해야 합니다 ㅠㅠㅠ
옷을 사주려면 아이템을 더 모아야 하는데, 1을 발견했지만 어쩔 수 없이 덮어야 하는 그 슬픔...
그리고 그 심정을 모르는 마누라가 점심에 <1 좀 찾아두지 그랬어. 좋은거 다 뺏기네!> 하고 구박할때의 슬픔... ㅠㅠㅠ
여성 ::::
남성들이 돈을 버느라 혈투를 벌이고 있을때, 여성들은 자기가 가진 아이템 공개 카드 중에 하나를 골라
상점 앞에 놓고 동시에 공개합니다. 그리고 카드에 써져있는 색상의 아이템을 카드에 써진 숫자만큼
손에 가져옵니다.
( 상점에서 시녀들도 고용할 수 있습니다. )
그리고 뽑은 카드들을 잘 살펴보고, 그 중 디스플레이에 걸어놓을 아이템을 하나 선정하여
그 카드만 앞면이 보이는 채로 맨 위에, 나머지는 모두 엎은채로 자기 말이 서있는
(게임 상에선 단골 or 좋아한다는 설정입니다) 상점 앞에 깔아둡니다.
(여자들이 상품을 진열하는 동안 맞은편에선 남자들이 돈 버느라 난리가 나고 있습니다 -_-)
이때 전시용 물건을 부주의하게 고르면 안됩니다. 나중에 이 샵을 아무도 방문하지 않으면 이 전시된 아이템을
혼자 반값에 살 수 있거든요! 그렇다고 반값에 사려고 너무 좋은 것을 깔아두면 다른 여자들이 몰려올테니..
적당적당한걸 고르는게 좋지요.
양쪽 다 작업이 모두 끝나면 점심이 됩니다.
점심==============================================================================================
남성:::
점심이 되면 남성들은 자기가 모든 물건들을 계약대로 팔아치워서 돈을 법니다.
돈을 벌고나면 이때 번 금액은 여성들이 확인할 수 없도록 엎어놓습니다.
시간이 남는다면 여성들이 치열하게 눈치 쇼핑하는걸 바라보며 제발 싼 물건을
사달라고 하길 빕시다 (ㅠㅠ) 말도 안되게 비싼걸 가져와 사달라고 조를때의
그 빡침은...
여성:::
점심이 되면 여성들은 자기가 가고 싶은 상점의 토큰을 하나씩 몰래 고릅니다.
그리고 하나 둘 셋! 하고 동시에 공개합니다.
(상점을 나타내는 토큰들의 모양이 다르기 때문에 남들이 못보게 몰래 골라둬야 합니다)
만약 두명 이상의 여성이 한 상점을 방문하게 되면, 누가 먼저 가느냐?
이때 자기 파트너가 고른 숫자토큰을 확인합니다. 1번이 가장 우선, 2번, 3번... 순으로
쇼핑몰에 입장하게 되지요.
남자가 늦장 부려서 사고 싶은걸 못사게 됐다? <오빠 때문이야!> 하고 욕해주세요.
슬퍼지는 남성의 표정을 뒤로 한채, 사고 싶은 물건이 남아있길 바랍시다.
입장하는 순서대로 해당 상점 앞에 있는 아이템 카드들을 모두 집어올려 사고 싶은 것들을
골라내고 손에 듭니다. 모든 여성들이 구매목록을 완성하면 저녁으로 넘어갑시다.
저녁 ======================================================
남성 & 여성 :::
가장 두려운 시간이 왔습니다.
남성들은 여성들이 사고 싶어하는 아이템들의 가격을 확인하고 지불 할건지 안할건지 결정해야 합니다.
모두 지불할 능력이 되면 기뻐하는 아내의 모습을 볼것이요, 돈이 모자라면 슬퍼하는 아내의 모습을 보겠지요.
옆팀 부부는 살거 다 사는데 울 남편은 500 달러에 쩔쩔매는 모습을 보면 그것만큼 비참한것도 없습니다... 크흡 ㅠㅠ
사고 싶은데 돈이 모자란다면 상점에 100 달러를 내고 아이템을 예약 해둘 수 있습니다.
이러면 이 아이템은 다음 날 저녁에 다시 돈을 지불하고 구매할 것인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만약 아내가 가장 좋아하는 샵에 아무도 방문하지 않았다면, 진열대에 전시해뒀던 아이템은 반값에 추가 구매가 가능합니다.
딴건 없어도 드레스는 반드시 최소 한벌은 구입해야 합니다!!
( 두 남자의 사랑싸움은 백미입니다. -> 男: 오빠, 이것도 못사줘? 아침에 뭐했어? 돈 안벌었어? / 男 : 미, 미안해.... )
남자들이 지친 몸을 이끌고 쉬는 동안...
여자들은 가십 카드를 이용하여 다른 여성들의 뒷다마(;;;)를 깔 기회가 주어집니다.
오른쪽의 분홍 카드가 가십카드입니다. 이걸 다른 여성에게 주게 되는데, 게임이 끝났을때
이 여성이 특정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평판이 깎이게 됩니다.
여기까지 오면 다음날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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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6일에 걸친 전쟁을 치르고 나면
각 여성들은 각 아이템 종류별로 무엇을 입을지 결정하고,
자기가 가진 아이템들의 가치와,
게임을 시작하며 / 게임 중에 고용한 시녀들의 요구한 조건의 충족도,
가십카드의 여부 등 다양한 조건을 거쳐 가장 좋은 옷과 평판을 등에 업고
파티에 참가하는 부부가 우승하게 됩니다.
니 땜에 졌네 마네 부부싸움을 시작한 다른 팀은 무시하세요.
뼈빠지게 고생한 남편과 함께 승리의 기쁨을 누립시다 :D
( 울 여보 최고시다!!! )
** 만약 인원이 홀수면 게임을 어떻게 하죠?
홀수가 되면 나머지 한명은 또 한명의 여성 역할을 해야 합니다.
이 플레이어도 여성들과 함께 구매리스트 만들기에 참여하게 되는데요.
남성들은 자기 아내를 챙김과 동시에 이 여자도 챙겨야 합니다(바람을 피우는건가요 이거;;;)
왜 이 여자를 챙겨야 하는가?
이 홀몸인 여성이 이기게 되면 이 여성에게 가장 많이 투자한 남성이 공동 우승이 되며,
이 여성이 꼴찌를 하게 되면 이 여성에게 가장 적게 투자한 남성이 공동 꼴찌가 되거든요.
아내 챙기기에도 바쁜 남성으로선 이래도 저래도 고통인 상황이 오게 됩니다....;;
꼴찌하기 싫어서 이 홀몸인 여성을 챙겨주면,
본처가 "미쳤어? 나 안사주고 쟤를 왜 사줘!" 하며 아주 난리난리를 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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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략 장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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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
1. 테마가 너무 재밌습니다.
2. 플레이 타임이 짧아 여러번 할 수 있습니다.
3. 한 라운드만 돌면 전반적으로 다 이해가 됩니다.
4. 부부가 같이하면 서로간의 고충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
5. 약간의 역할극 ( 나 비싼거 사도 돼? / 다 골라! 오빠가 다 사줄게! ) 이 첨가되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나옵니다.
6. 남자끼리 파트너가 되면 미칠듯이 터집니다.
단점 -
1. 일부 사람들에겐 테마가 너무 거북하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2. 남성들보다 여성들에게 전략이 집중되어 있어, 남자역할을 하다보면 정말 돈 셔틀이 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3. 남녀 역할을 맡은 두 사람이 무미건조하게 게임에만 집중하면 너~~무 지루합니다...
4. 최소 4인부터라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말하듯 6명이 딱 좋은 듯 싶습니다... 좀 많은 수이긴 하지요.
5. 여러번을 할 수 있다곤 하지만, 남녀 역할을 한번씩 해보고 나면 파트너를 바꾸던가 아니면 다른 게임을 하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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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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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이 정확히 다 맞는지도 조금 가물가물하고 큼직한 부분만 설명하느라
자잘한 부분을 다 넘겨서 어떤 느낌으로 다가왔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이 게임을 가진 분이 계시다면 꼭 한번 같이 해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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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 챙기느라 지쳐 스트레스 풀려고 보드게임을 했더니
보드게임 안에서도 사랑하는 사람 챙기고 있다...
보드게임 안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챙기는게 지치면
레이디스 앤 젠틀맨을 하며 스트레스를 풀겠지...
그럼 그 안에서도 사랑하는 사람을 챙기는건가...
그럼 그 안에서 또 지치면...
이건 뭐지... 어디까지가 꿈인가...
(인셉션 -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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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오트님이 보톡스에서 언급하셨던 그 게임이군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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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안그래도 이 게임 사려고 리스트에 넣었었다가친구들이 테마가 더럽다고 엄청난 반발에 부딪히는 바람에..샀다간 꺼내지도 못하고 먼지만 쌓일것같아 포기했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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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리뷰네요, 상당히 혹하고 있습니다 ㅎㅎ
다만 경험에 비춰볼때 이런 게임은 한,두번 하면 다시 안돌아가는 경향이...... ㅠㅠ -
재미있네요. 테마 설명이 아주 찰집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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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웃픈 게임이네여...ㅡ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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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신날것 같은 게임이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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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커플들끼리 하면 진짜 웃기겠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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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는 있어보이는데 테마는 최악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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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에서 돌려봤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습니다일부러 남녀를 바꿔서 역할을 줬는데초반에는 역할극에 심취해서 빵터지더니나중에 원래 성별대로 돌아가서 게임을 시작하니까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전략 게임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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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즐기셨다니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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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만 봐도 웃음이 나네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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