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를 집에 놔둔 채, 일곱 난쟁이들은 광산으로 일을 하러 떠났습니다. 하지만, 이 일곱 난쟁이들 중에는 마녀의 수하들이 숨어있었고, 이들은 난쟁이들이 금을 캐는 것을 방해하려 합니다... 과연 난쟁이들은 마녀의 수하를 찾아내고, 금을 캐낼 수 있을까요...?

-게임에는 없는 제가 지어낸 배경이지만, 전 이게임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때 항상 이 이야기를 해주고 시작합니다.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더 몰입이 잘 되더라구요. 어의없는 설정에 웃기도 하고 말이죠. ㅎㅎ

‘사보타지 딜럭스’ 는 2~12명(2인은 확장 포함시)에서 즐길 수 있는 카드게임입니다.

게임의 기본적인 정보는 밑과 같습니다.

게임의 전체적인 구성물은 밑의 사진과 같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몇 개의 종이 토큰과 카드가 전부입니다.

하지만 이것으로 엄청난 재미를 선사해주는 게임이지요.

기본적인 게임의 흐름은 이렇습니다.

게임을 하는 각 사람들은 여러 역할중 하나를 맡고 있고, 각 사람들은 자신의 역할을 빼고는 누가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지 전혀 모릅니다. 역할마다 게임에서 이기는 방법은 다릅니다.

자신의 차례가 되면 카드를 사용해 황금으로 향하는 길을 잇거나, 행동 카드를 사용해 다른 사람을 방해하거나 돕고, 연결된 길을 폭파하는 등 다양한 행동을 하게 됩니다.

게임 규칙을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게임을 하는 각 사람들은 자신의 역할이 표시되어 있는 카드를 한 장씩 받고, 자신만 확인 한 뒤 비공개로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 장의 광산 굴, 행동 카드를 잘 섞어 나눠가집니다.

자신의 차례에는 다음 중 하나의 행동을 합니다.

- 굴 카드 놓기

- 행동 카드 놓기

- 카드 버리기

행동을 마친뒤 카드 더미에서 한 장을 뽑아옵니다.

게임 도중, 광산의 굴이 황금이 있는 곳으로 연결되면 광부팀의 승리, 카드 더미가 다떨어지고 각 사람들의 손에 들고 있던 카드도 모두 없어지면 방해꾼팀이 승리하게 됩니다.

이것이 게임의 전부입니다. 정말 간단하죠...?

여기서 3가지 행동을 하는 것 자체가 게임의 핵심적인 재미 요소입니다.

게임 시작시 각 사람들은 각기 다른 역할을 가지고 시작하고, 누가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지 전혀 모르는 상태인데다, 각 역할마다 게임에서 이기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여기서 자신의 행동을 통해 역할을 속이거나 숨기고, 또는 폭로하는 등 다양한 심리전이 발생합니다.

예 : ‘방해꾼’ 역할을 맡고 있는 사람은 광부팀이 황금으로 향하는 굴을 설치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자신에게 유리하지만, 나중 후반 역전을 생각하면서 광산 굴 카드를 황금이 있는 쪽으로 연결하거나, 광부로 추측되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어서 자신을 광부인 것 처럼 속입니다. 그리고 게임 후반이 다 되어 갈 때, 황금으로 거의 연결이 다 된 굴을 행동 카드로 폭파하고 자신이 방해꾼 임을 드러냅니다.

이런 식으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게임의 규칙이 정체를 숨기고 진행하는 형식의 다른 보드게임들보다 쉽게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초등 저학년 학생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난이도의 게임이고, ‘다른 사람에게서 나의 정체를 숨긴다’ 라는 점이 아이들의 재미를 자극합니다. 하지만 규칙이 쉽다고 해서 어른들이 하면 유치한 그런 게임은 절대 아닙니다.

게임에 기본적으로 심리전 이라는 것이 밑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에, 어른들끼리 하면 꽤 머리쓰게 되는 진중한 게임이 되어 버립니다. 그리고 쉬운 난이도를 조정하기 위한 추가 확장 카드도 게임 포함되어 있어서, 쉬운 난이도를 커버할 수 있게 제작되어 있습니다.

레지스탕스, 뱅, 등 여러 가지의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진행하는 방식의 게임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배우기 쉽고, 제일 기초가 되는 게임이라 생각되는 보드게임입니다.

거기에 저렴한 가격까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