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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강의 개척자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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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10 13:4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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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Divedice
카탄 아시아 토너먼트가 10월 8일 성남시청 앞에서 열렸습니다. 주말 아침 일찍 오시기 쉽지 않은 곳이지만 50명 이상 오셔서 기량을 뽐내주셨고 가을날씨 답지 않게 이날 날씨가 따사로운 햇살 수준을 넘어 살짝 더웠어요. 그래도 다들 좋아해 주시니 더욱 기뻐요.
카탄은 주사위 운이 게임을 크게 좌우한다는 선입견이 있고 사실 그게 맞긴 합니다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하는 게임을 다 들여다보고 있으면 감탄이 나오는 상황들이 종종 있고 플레이어의 통찰이나 판단이 게임을 크게 좌우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2라운드 3라운드 살아 남은 분들은 정말 순간 순간 안목이 대단하더군요.
저도 카탄이 이렇게 재미있는 게임이라는 것을 꽤 오래 잊고 있었지 싶습니다.
이날 참가자 중에는 일본에서 온 플레이어도 3명 있었습니다. 다들 한 실력 하시는 분들이었어요.
마지막 결승전, 위쥬님(오렌지), 울자님(파랑), 에이치 사토님(흰색), 후니님(빨강) 이렇게 네 플레이어가 격돌합니다.
이번 게임은 밀이 매우 귀해서 4:1 트레이드로 밀을 가져가는 경우가 많았고, 울자님 이외에는 아무도 안정적인 밀 공급이 안되고 있었습니다.
위쥬님은 6이 나오면 철을 2개 얻을 수 있는 상황까지 만들었지만 중반에 한 번 도둑의 견제를 받았고 도둑 때문에 못 얻은 철 카드가 16장 이상은 되어 보입니다. 묘하게 위쥬님이 말리는 동안 7이 거의 나오지 않더군요. 위쥬님은 이를 계기로 우승권에서 멀어져 갔습니다.
울자님은 안정적인 밀 덕분에 남들이 꿈도 못꾸는 도시 업그레이드를 제깍 제깍 해주며 빨리 발전했습니다.
에이치 사토님과 후니님은 찬스 카드로 최강기사단 타이틀을 노리는 방향으로 갔습니다. 초반에는 에이치 사토님 쪽이 유리해 보였으나 후니님이 나무 2:1 교환 항구를 얻은 뒤에는 후니님 쪽이 유리했고 후니님은 최강기사단 타이틀 경쟁자인 에이치 사토님을 주로 견제하는 방향으로 게임을 전개해 나갑니다.
게임은 막바지로 치닫고 울자님이 3개의 도시를 포함한 8점으로 매우 우승에 근접했고, 후니님은 5개의 마을과 최강기사단, 최상도로로 9점을 얻은 상태, 후니님이 유리하다고는 할 수 없는 것이 울자님이 자원 효율이 압도적으로 좋았거든요. 시간이 갈수록 울자님이 유리해 보였습니다. 게다가 후니님은 모든 마을을 다 써서 점수를 내려면 도시 업그레이드나 승점 카드 뿐인데 밀과 철을 얻으려면 교환해야 했거든요.
울자님의 맹추격이 벌어지는 가운데 후니님이 겨우 얻은 밀과 철을 찬스 카드에 투자합니다. 좀 더 모아서 도시 업그레이드를 하면 확실한 승리가 가능한데 일종의 승부수를 건 거죠. 승점이 아니더라도 독점 카드가 나오면 게임이 꽤 유리해지고 풍년 카드가 나오면 그래도 본전은 되니까요. 그리고 카드를 넘겼더니 승점 카드. 경기 끝났습니다. 그래서 최종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1위 후니 (가운뎨)
2위 울자 (왼쪽)
3위 에이치 사토 (오른쪽)
4위 위쥬
모두들 수고 많으셨고 저 역시 즐거웠습니다. 올해 마지막 대회는 12월에 도쿄에서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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