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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리콜라 리그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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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31 13:4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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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Divedice
씩씩한 목소리로 노래 부르며
우리의 생명이다 오곡의 들에
오늘도 내일도 흙과 살리라
위 노래를 자주 들어보신 분은 제보바랍니다. 아마도 제 동문일 테니까요 ㅜㅠ
2011년 아그리콜라 리그 상반기 특집: 상반기 4천왕편
이미 우리나라에선 2009년에 꽤 큰 규모의 아그리콜라 전국 대회를 개최한 바 있었습니다. 사실 이 당시 아그리콜라 내셔널 규모 대회가 열리는 나라는 어쩌면 우리 나라뿐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 당시 최고의 기량을 뽐낸 몇몇 분들이 그 뒤로도 교류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이분들 판 한번 벌려드려야 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했는데 다행히 2010년 확장판 발매 때부터 시작된 아그리콜라 리그가 이 분들에게 적당한 판이 되기도 해서 나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2011년 5월 대회를 마친 현재 상위 랭크에 있는 4명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초상권 등을 생각해 사진 대신 이분들을 보면 생각나는 캐릭터를 넣었습니다. 대회 현장에서 저렇게 생긴 분들 만나면 아 저님이구나 하셔도 무방합니다.
카오스쟁이 (서울 대표)
제가 보드게임 카페 관리자 현역 시절 단골 손님(rios라는 분인데 이 님도 천재성 있는 게임 플레이어입니다.)의 아는 동생 정도로 매장에서 자주 뵈었던 분이었는데 그로부터 7년이 지나 2009년 아그리콜라 전국 대회에서 다시 보니 참 반갑기도 하고 그렇네요. 큰 키와 순박한 얼굴, 많은 플레이 경험에서 나오는 안정적인 운영이 돋보이며, 2009년 전국 대회 때는 약간의 불운이 있어서 4위를 차지했으나, 2011년 아그리콜라 리그에서는 절대 강자로 부상하고 있으며 대부분 대회 성적이 1위이고, 어떤 경우에도 3위 아래로는 떨어지지 않는 현 시점의 절대 강자입니다. 특히 5월 5일 대회에서는 마지막 경기 카드 운이 극도로 나빴는데도 1위를 해버렸군요. 이렇게 설명하고 있지만 이분 초보자 플레이어에 대한 배려도 많고 친절하셔서 초보자분들도 같이 게임하면 즐거울 겁니다.
ehalsh1 (인천 대표)
2009년 전국 대회 때 저와 꽤 인연 있는 인천 인하대 주변 모 카페의 점주 라인하르트님께서는 온라인 아그리콜라로 다져진 차원이 다른 경험으로 좋은 성적을 자신하였습니다. 또한 인천 플레이어들이 매우 강력하다는 의견을 자주 피력했죠. 그러나 뚜껑이 열린 2009년 전국 대회 서울 예선에서 인천 쪽 플레이어들이 모두 1회전 탈락하였고, 그 뒤로 저는 인천 분들을 “물”이라고 놀리곤 했습니다. ehalsh1님(이 님의 닉은 ehalsh1라고 쓰고 ‘도미노’라고 읽으셔야 합니다.)은 주말에 매장 운영을 해야 해서 대회에 오지 못하는 라인하르트님을 대신하여 나오시는데 오실 때마다 안정적인 성적을 보여주셨고, 현재 지방 대회 주최자 중 인천의 라인하르트님이 제일 많이 대회를 치르다 보니 전적도 많아져 자연스럽게 상위 랭크가 되었습니다.
드래곤리코 (전북 대표)
2009년 전국 대회에서 수많은 강자들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한 플레이어입니다. 마지막 결승전에서 허풍선이 카드가 뜨는 행운을 거머쥐기도 하였습니다. 저를 보면 카드 룰이 배재된 실력의 승부를 위해 드래프트를 공식 룰로 정착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합니다만 결국 카드 운의 수혜자이기도 합니다. 이 분과 같은 학교 같은 전공인 분들의 보드게임 소모임이 있는데 이분들이 전부 아그리콜라 대회 상위 랭크인 분들이라 그야말로 명문팀이죠. 레몬님, 얼랏님, dasdingo님 등 주옥 같은 플레이어들이 다 여기 소속입니다. 플레이 스타일은 극도로 신중하고 생각을 오래 하는 편이라 대회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늘 다른 테이블은 다 끝났는데 이님 테이블만 끝까지 남는다거나 하는 식이라 좀 괴롭기도 합니다. 어쨌든 대회 있을 때마다 지방에서 먼길 올라오셔서 즐기고 가시는 고마운 님들이에요. 이분들 연고지가 전북이거든요. 학교 때문에.
플센스 (부산 대표)
부산을 대표하는 아그리콜라 플레이어라 할 수 있으며 부산에서는 이 님의 마왕 같은 플레이와 터무니 없는 점수차에 실의에 빠지며 아그리콜라를 그만두었다는 분들의 증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부산의 보드게임 동호인들은 이님과 아그리콜라 하는 것을 벌칙으로 여긴다는 괴담이 있을 정도의 플레이어입니다. 고수들과의 교류가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정상급 실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부산 대회 주최자인 J모 님은 최근 부산 대회를 통해 랭크가 가파르게 상승해 최근에는 10위 안에 들기도 했던 매직핸드 님과 플센스 님이 상경 한번 하면 서울 플레이어쯤은 올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피력하곤 합니다. 플센스님이 서울 올라와서 카오스쟁이님에게 아깝게 져서 2등했던 기억이 나는데 과연 올킬이 가능할까요?
뉴멘 (파주 대표?)
5월 28일 대회를 처절하게 말아먹으며 현재 상위 랭킹에서는 밀려났습니다. 이 님의 플레이스타일은 첫째도 장고, 둘째도 장고, 셋째도 장고라 할 수 있으며, 절대로 모험적인 플레이를 하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로 초보자들에게 불리한 조언을 하는 것도 유명한데 조언대로 했다가는 결국 꼴찌도 할뿐더러 뉴멘에게 이용까지 당하게 되는 그런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선량해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초보 킬러이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그런데 사실 2002년 시점의 보드게임 플레이어들은 저런 성향인 분들이 많습니다. 이 당시 보드게임 동호인들 사이에는 밟히면서 배우는 거다. 라거나 사자는 새끼를 절벽에서 떨궈서 사는 놈만 키운다거나 하는 이상한 모토가 있었고 뉴멘도 그 희생양으로 보아야 합니다. 어쨌든 같이 플레이하는 분들은 이 님 말을 너무 귀담아 듣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마치며
공교롭게도 현재 랭킹 1~4위가 서울, 인천, 전북, 부산의 대표 플레이어들이군요. 대전에서도 시작될 듯 하며 지방 대회도 정착되고 있고, 전국 대회로서의 구색이 점차 갖춰져 가고 있죠. 어쩌면 전 세계 유일의 아그리콜라 전국 규모 리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 차례 대회 경험으로 볼 때 공인 리그 형식의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실력 있는 플레이어들이 초보 플레이어들에게 친절하게 가르쳐주고 치명적인 실수를 하지 않도록 배려도 해주며 진행하는 모습이 안착되고 있어서 보기 좋습니다. 대회 나가서 이런 분들과 같이 해보시면 게임의 또 다른 면이 보이고 정말 무궁무진하구나 라는 감동을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대다수의 상위 플레이어들이 초보자들을 잘 챙겨주니 초보 여러분들도 안심하고 한번 나와서 부담 없이 놀다 가세요. 대회 외적으로도 식사제공, 기념품, 구매특전 등으로 언제나 받은 것 이상을 드리려 하고 있으며, 대회 참가로 얻는 즐거움도 많다는 것은 아는 분들이 이미 다 인정하는 사실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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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노님이 저렇게 묘사되시는군요..^^
드래리코님은 학교 후배인데 언제 한번 얼굴보면 좋겠네요.^^
재미있는 리뷰(?) 감사합니다.^^ -
ㅠㅠ 아아 눈물 없인 볼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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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헌데 왜 뉴멘님은 사진입니...ㅌㅌㅌ
피자 맛나겠네요~ 다이브다이스샵에 참석하고 대회는 안하겠다고 하믄 마시멜로님이랑 딕싯할수 있다는게 사실입니까? -
후얼.. 나만 축생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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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스쟁이님, 레몬님, 드래곤리코님 모두 잘하시더라구요~
플센스님도 두 달에 한 번은 나들이좀 오세요 ㅋㅋ
JENSE님 / 저랑 딕싯하시려고 부산에서 오신다는게 사실인가요 ㅋㅋㅋ -
저도 젠스님 의견에 한표 /
룰렛은 나만 미워하는 가!
4대천황은 음식을 3개씩 먹여한다고 생각함.. -
마시멜로/ 넵 전 아그리는 전혀관심없고 마시멜로님과 딕싯이 하고싶어요 *-_-*
꽃집총각/ 드래프트룰 적용시 남들 드랩하고 남은카드로 시작하기..어떨까요? -
과연.. 저 4천왕과 함께 5인플을 한다면...
상상만 해도 두렵군요..
(그나마 뉴멘님이 가장 만만해 보입니다. 헛헛.)
저같은 하수도 다다 매스컴을 탈 수 있도록
아그리콜라 쫄때기하수 4천왕편도 부탁드립니다. ^^ -
저도 뉴멘님이 그나마 헛헛!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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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 머리쪽 나오자마자 뉴멘님이구나 했는데 역시나네요..ㅎㅎ 요즘 통 뵙지 못해 보구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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