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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licola Exp Launching Par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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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29 15:2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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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Divedice
아그리콜라: 새로운 도전 론칭 파티 후기
이것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아그리콜라 확장판 새로운 도전이 드디어 출시되었습니다. 아그리콜라를 즐기는 분들을 위해 저희도 뭐 준비할 것 없을까 고민 좀 하다가 론칭 파티 겸 대회를 준비했습니다. 대회 장소는 월드컵 경기장 주변의 DMS 빌딩 12층, 교통 덜 불편하고 넓은 자리 정도는 제공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PC 게임 패키지 시장이 꽤 장사 될 때 큰 회사들이나 할 수 있던 규모의 행사라 잘 될지 걱정되기도 하고 뭐 그랬는데, 예년과 달리 배정 직원도 많고 다들 이 바닥 올스타들이어서 그냥 1/n 만 하면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보통 이런 행사는 저하고 뉴멘이 하는 경우가 많았었죠.
토요일 아침 7시에 메롱한 정신으로 차를 타고 서울로 이동하는데, 눈이 내리네요. 암튼 그렇게 보는 첫눈도 의미가 있다면 있겠죠. 이 차에 각종 행사 비품이 실려 있기에 자유로에 교통 사고나고 줄줄이 차 밀리고 그런 일이라도 벌어지면 우리의 11월은 더욱 고단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눈을 보는 순간 정신이 확 들더군요. 저희는 8시 조금 넘어서 왔는데 그 때쯤 이미 오신 분들도 있고, 전반적으로 지각하는 분이 적었습니다. 사전 신청을 받은 행사였고 지각자가 적어서 비교적 저희가 생각한 시간 배분대로 진행되었습니다. 오신 분들께도 정말 감사 드려요. 늦게 오시는 분 속출해서 행사 1시간 늦어지면 그것도 지옥이거든요.
대략 행사 순서는 확장판 놀이방법 설명, 대회 규칙과 향후 대회 진행 방식에 대한 설명, 그리고 본 게임 3라운드로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놀이방법 설명은 제가 간단한 PT로 보여줬는데 PT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이야기한 부분을 사진 찍는 사람이 캐치하지 못했네요. 그 부분만 요약해 드리면 여러분 “축산”의 축… 가축할 때 축 자가 어떻게 생겼는지 아십니까? 畜입니다. 검을 현, 밑에 밭 전 이에요. 밭을 까맣게 만드는 것이 바로 축산입니다. 가축 분뇨가 밭을 검게 하여 땅이 좋아지고 거기서 나온 농작물 가운데 우리가 먹지 않는 부산물을 가축에게 먹이며 밭농사와 상보적으로 발전하는 것이 바로 축산입니다. 한자가 만들어진 시대에 인류는 이 지혜를 알고 있었으니까 축 자가 저렇게 생긴 것이겠죠? 그리고 그런 지혜가 아그리콜라에도 면면히 남아있습니다. 에헴.
구조화 플레이라니까 좀 어려운 말처럼 보일 수 있는데 별 거 없습니다. 앞으로 저희도 공식 대회 자주 열고 원하는 분들에게는 저희와 같은 공식 대회 개최 권한과 지원을 해드리겠다는 거에요. 물론 그 결과를 모아서 연말 초청전 같은 것으로 마무리 하겠지요. 이런 구조화를 통해 계속적으로 플레이할 동기도 마련하고 저희 게임을 열심히 즐기시는 분들께 작은 선물 하나 드릴 기준을 만들기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물론 잘하는 사람들에 대한 보상과 함께 실력과 상관 없이 자주 참여하는 분들에 대한 보상 역시 준비할 것이고요.
드디어 1라운드 공이 울렸습니다. 나름 PT 준비도 했고 유인물도 드렸으나, 조금 늦게 오셔서 PT못 보신 분들도 있고 해서 1라운드는 저희들이 돌면서 규칙도 가르쳐드리고 버벅이는 분들께 조언도 하며 다녔습니다. 그러고보니 2009년 아그리콜라 대회 때 뵌 분들께서 다수 참여하셨네요. 2009년 대회 우승자 드래곤리코 님도 보이고 드래곤리코 님이 하고 있는 원광대학교 한의대 보드게임 동아리 멤버들도 있네요. 이분들 2009년 대회 때 다들 상위권이셨죠. 그 외에 부산의 플센님, 2009년 대회에서 대전 예선 통과하셨던 까강 님도 보이고 신림동 페이퍼이야기 시절 단골이기도 했던 친구들도 보입니다.
이번 확장의 테마는 버려진 땅을 개간하면서 농장을 꾸미라는 것이죠. 먹여 살리는 것 이외에 땔감도 준비해야 하는 더 혹독한 현실을 반영했으나 실제로는 이전보다 여유로우면서 게임 밸런스도 조금 더 좋아진 것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아그리콜라 원작은 첫 번째 방 만들기와 첫 번째 가족 늘리기가 게임의 큰 승부처였습니다. 지금도 그것은 마찬가지지만 저 타이밍을 못 잡은 사람의 피해를 줄였거든요. 뭔가 이전보다 스무스하다는 느낌이 들 겁니다. 또 여분의 음식을 마련할 필요도 생겼죠. 또 예전에 울타리는 게임 후반에 딱 한 번 크게 치는 것이 보통이었지만 이번 확장판에서는 조금 빨리 치는 것도 고려해야 합니다. 점수 복덩이 말이 있으니까요.
1라운드가 진행되는 동안 저희는 피자를 공수했습니다. 수면 위의 백조는 우아하게 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물 아래에서는 빠른 속도로 물을 휘젓고 있는 겁니다. 참가자들은 모르는 여러 일을 겪으며 점심 피자는 무사히 공수했습니다.
종이 2장을 접어서 만드는 저 트레이, 써보시면 다들 감탄하실 겁니다. 아마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설계의 트레이일 듯.
컴퓨터는 1라운드 결과를 수집하고, 실력에 맞게 2라운드 자리 배정을 하기 위해 분주히 돌아가고 있습니다. 잘하는 사람은 점점 잘하는 사람들과 붙이고, 못하는 사람들은 점점 못하는 사람들과 붙이는 스위스 시스템 라운드 방식입니다. 3라운드를 돌리고 나면 3전 전승을 하는 사람은 단 1명이죠.. 그리고 2 라운드는 시작되고 말았는데…
독일에서 공부하는 에퀴녹스 님과 오늘 아그리콜라 처음이시라는 시스터님이 보입니다. 에퀴녹스님은 저 2라운드 후 체력 저하로 3라운드 기권을 선택했습니다. 역시 세월에는 장사 없는 듯 하고 시스터 님은 저 적응력이라면 연말 대회에 모시게 될 지도 모르겠어요.
3라운드 전에 김밥 조달을 위해 저희는 분주하고 날은 어두워 갑니다.
3라운드가 되었습니다. 오늘 1라운드와 2라운드를 모두 1등으로 마친 분들이 앉는 1번 테이블, 불꽃이 튀고 있습니다. 박쥐 쟝님 말고 나머지 세 분은 모두 2009년 아그리콜라 대회 본선에서 뵈었던 분입니다. 2009년 대회 상위 랭커들이 전반적으로 성적이 좋았고, 그때 3위를 했던 후니 님은 지각을 하셔서 2라운드부터 참여하셨기에 중위권 테이블에서 자리를 마감합니다.
이 테이블은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1위와 2위를 한번씩 한 분들이 모이는 테이블인데 여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2009년 아그리콜라 대회 우승자 드래곤리코 님과 옛날 보드게임 카페 시절 단골손님으로 게임 분석에 특출한 재능을 보이는 리오스님이 있었습니다. 쇼타임님은 평소 언행이 가벼우셔서 게임 플레이를 잘하는 분이라고는 생각도 안 해봤는데 실망입니다. 이렇게 승패에 집착하는 분이셨을 줄이야.
어느새 날은 깜깜해지고 지각 않고 오셔서 끝까지 즐겨주신 분들에게 작은 선물 레젠다이어리 덱을 준비했습니다. 내용 보면 깜짝 놀랍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all your wood are belong to us. 카드가 가장 마음에 드네요. 센스 최고죠. 한글판 낸다면 저 카드는 “너 나무 다 내꺼다요” 로 번역할 것을 요청하는 바입니다.
레젠 다이어리 덱 추첨 때 잠깐 카메라를 뉴멘에게 넘겼습니다. 뉴멘은 학교 재학 시절 사진반 경력이 있다고 은근히 자랑하는 능력자였건만 시켜 보니 쓸만한 사진이 하나도 없네요. 정말 이놈 땜에 버틸 수가 없습니다.
3라운드를 치르고 마지막 경기까지 모두 1위를 차지한 카오스쟁이 님께는 작가 마틴 월레스 사인이 있는 런던을 드렸습니다. 2009년 대회 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었으나 결승전에서 운이 좀 없었죠.
이렇게 27링 론칭 파티를 마쳤습니다. 탈락 없이 진행되는 스위스 시스템 라운드 방식을 적용하고 대부분 상을 성적과 관계 없이 추첨을 하여 드림으로써 가급적 성적 높게 안 나온 분들이 소외되지 않는 행사를 벌이고 싶었는데 다들 만족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대회를 개최하려면 결과에 실망하지 않고 끝까지 즐겨주신 분들에게도 돌아갈 것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연말 시즌 끝나는 대로 다음 행사 준비하겠습니다. 더 내실 있고 즐거운 행사 마련하고 같이 놀아 봅시다. 2011 연말 대회까지 많은 성원 부탁드리며 자체 대회 유치하고 싶은 분들도 주저 없이 연락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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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핫....커피마시면서 보다가 품었습니다...저 괴기현상의 주인공은 저아닙니까....ㅋㅋㅋ신나서 레전데어리덱받아가지고 날아가던 대박사진이네요. 여튼 정말 너무 즐겁고 행복한 하루보내게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피자도 김밥도 넘 맛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자리 많이 만들어주시고 응원많이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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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패에 집착이라니요 ㅠㅠ 저렇게 강한 어조로 적으시면...
가욧님 말투를 절 모르고 저를 잘 모르는 분들이 보고 오해하실겁니다... ;ㅁ;
전 단지 게임을 즐기는 라이트 플레이어일뿐이며 승패따위는 무관합니다!!!
오직 레전데어리 덱에만 집착했는데... 저를 안뽑아주시다니요... 셋트로 미워할꺼임!! -
그나저나... 이런 초대형 이벤트 장소를 어렵게 섭외하셨을...
새벽부터 준비하느라 먹을거 대느라 바쁘셨을...
깔끔한 대회운영을 위해 동분서주하셨을 모든 관계자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ㅁ;/~~
분기당 1번만 플레이하면 적당할 아그리콜라를 3판 연속으로 했더니 토 할 것 같았으나 ;ㅁ;
너무나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ㅎㅎ -
참여하신 모든분들 그리고 스텝분들 수고하셨습니다. ^^/
저런곳에 좀 가봐야 할텐데 과연 언제 가볼런지. ㅡ,.ㅡa -
너무 너무 즐거웠습니다. 너무 좋아라 하는 게임을 많은 요로코롬 많은 인원들과 함께 할수 있었다는 것이 행복했어요. 물론 성적은 안좋았지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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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지방투어 일정을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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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콜 런칭 재미 있었습니다. 오리지널(?)이랑 너무 많이 바뀌어서 당황스럽더라구요.. 결국 그날 저녁에 가서 다시 멤버를 모아 2판 더 달렸습니다. 5인플 한번 돌려봤는데 3시간 넘게 걸림 ㅋ 확장판 첨하는 사람도 있다보니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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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덕분에 처와 함께 즐거운 시간 보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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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장소도 너무 좋았고 만원내고 참가하기 미안할 정도로 준비를 많이 하셨더군요.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길이 번창하시길 바랍니다. ^^ -
정말 재미있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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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만 하겠습니다 저 다다 너무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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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옹 3달마다 서울갈 생각하니 설렙니다.(사실 차비 압박) 초반에 저의 농장사진이 무척 많이 나오네요... 1등 사진에 없다는게 아쉽지만 다음 대회에는 기필코! 이번이 다다행사 세번째 참가인데 가장 먹거리가 풍성했던거 같습니다. 하지만 2라운드를 넘 늦게 끝내서.. 저희 테이블은 김밥이 없어서 굶었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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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콜 런칭을 참가해보고 싶었으나...참가하는것을 늦게해서 한번 룰이나 파악해보고자 한번 갔습니다. ㅎㅎ 상암쪽은 빌딩을 찾기가 힘들더군요 ㅎㅎㅎ 하여간 염치없게 들어온 저에게 여러가지 설명을 해주신 가이오스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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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아쉬움은 2라운드가 늦게 끝나서 김밥을 못 먹은 것 ㅠㅠ
그... 근데 사.. 사진들이.. -
아르네스님 //앗~ 완전 귀여우신 분이 님이였군요 ㅎㅎ
한 경기라도 다 보고가시지.. 금새 사라지셨다는^^
가이옷님 // 고생 많으셨어요 ^^ 역시나 재밌는 설명에 모두 즐거워 보였어요 ㅎㅎ -
마시멜로// 다른분들 하시는데 제가 누가 될것같아서 비켜드리는게 나을것 같아서요 그리고 오리지날룰도 아직 다 파악이 안되서요 나중에 이런일이 있으면 한번 참가해 보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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