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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게임으로 다시 태어난 현대 보드 게임의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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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31 23:5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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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Divedice
모노폴리 딜 카드게임 (Monopoly Deal Card Game)
15분 내에 모두 파산시켜 주겠어!
미국 경제 대공황 당시 찰스 대로우(Charles Darrow) 라는 실직자에 의해 고안되어 인류 역사상 가장 성공한 게임으로 역사에 남았으며 올해로 75주년이 되는 게임 모노폴리(Monopoly). 대한민국 초 힛트작인 부루마블을 비롯해 전 세계에 이 게임의 짝퉁 숫자 또한 엄청납니다.
이런 인기 시리즈에 관련 작품 우려먹기 시리즈가 뒤 이어 나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셀 수 없이 많은 테마를 담은 다채로운 모노폴리 에디션이 나왔습니다. 그 가운데에는 제목과 일러스트만 모노폴리일 뿐 조금 다른 게임들도 종종 있는데 그 대표적인 작품으로 1991년 나온 모노폴리 주사위 게임 ‘모노폴리 익스프레스’와 2000년 나온 ‘모노폴리 카드게임’을 들 수 있습니다. 이들은 모노폴리 게임과 게임 테마만 공유할 뿐 실제 게임에 있어서는 큰 차이를 보입니다. 경제력을 바탕으로 다른 플레이어를 굴복시키는 모노폴리 시리즈의 원초적인 즐거움이 없다고나 할까요?
모노폴리 초기버전과 작가 Charles Darrow.
그러던 중 2008년 제작사 해즈브로는 세련된 규칙, 짧은 게임 시간, 경제력으로 다른 플레이어를 압도하는 모노폴리 특유의 재미를 모두 살린 독특한 카드 게임을 발매하는데 이 작품이 바로 ‘모노폴리 딜 카드게임’ 입니다. 먼저 투자하고, 이후에 다른 플레이어 압박으로 이익을 얻으며 모든 것을 거머쥐는 모노폴리의 냉혹한 비즈니스 테마를 잘 살리면서도 10분 남짓한 플레이 타임의 카드 게임으로 압축해 놓은 것입니다.
모노폴리 원작과 마찬가지로 모노폴리 딜은 부동산 투자를 통해 돈을 모으는 게임입니다. 또 모노폴리 원작의 가장 중요한 규칙인 한 지역 땅을 모두 가지면 임대료를 두 배로 높일 수 있고, 건물을 지어 더 많은 수익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유사하게 재현하고 있습니다.
모노폴리 딜 카드에 사용하는 카드들
게임에 등장하는 카드는 부동산을 뜻하는 증서 카드와 돈을 뜻하는 돈 카드 그리고 액션 카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사용한 증서 카드는 자기 앞에 모아 자기 소유의 부동산 내역을 보여주며, 사용한 돈 카드는 자기 앞에 모아 자신의 현금 보유량을 나타냅니다. 한번 사용하고 버리는 액션 카드에는 다른 플레이어의 부동산을 빼앗거나, 보유한 부동산에 따라 다른 모든 플레이어에게 돈을 받거나 하는 지시가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보유 현금이 이동하는데 줄 돈이 없으면 보유한 부동산으로 대신 주어야 한다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결국 다수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임대료를 뜯는 플레이어에게 게임상의 재화가 집중되어 모노폴리 게임과 비슷한 양상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빈익빈 부익부로 치닫는 모노폴리 게임과는 달리 모노폴리 딜 게임에는 일발 역전 요소나 회생 요소가 많습니다. 원작 모노폴리 게임이 자본주의의 비정함을 꽤 사실적으로 보여준다면 모노폴리 딜은 그 부분을 좀 더 순화시키고 좀 더 부담 없는 게임으로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모노폴리 딜 사상 가장 아름다운(?) 패
부담 없는 내용 만큼이나 규칙 또한 부담이 없습니다.
각자 5장씩 나눠 가지고 시작, 자기 차례가 되면 먼저 카드를 2장 받고 들고 있는 카드를 최대 3장까지 사용한 뒤 차례 마치기, 차례 마칠 때 카드가 7장 넘으면 넘는 만큼의 카드는 버리기. 3가지 색깔 세트 먼저 모으는 사람 승리.
지금 나열한 몇 개의 문장으로 대부분 규칙이 설명될 만큼 이 게임의 규칙 구조는 단순하고 깔끔합니다. 규칙 구조만 따진다면 할리갈리, 젠가, 우노 같은 게임과 비교해도 될 수준이라 원조 모노폴리의 간단한 듯 하면서도 알면 알수록 복잡하고 은근히 군더더기가 낀 규칙 체계와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모노폴리가 20세기 게임이라면 모노폴리 딜은 21세기식 보드게임 디자인이 가미된 현대판 모노폴리라는 느낌도 듭니다.
모노폴리딜의 게임장면
실제로 이 게임은 번레이트, 랜드로드 같은 현대적인 감각의 카드게임들고 비슷한 플레이 경험을 제공합니다. 실제로 해보면 이들 게임보다 훨씬 더 쉬우며, 다른 플레이어를 경제력으로 압도하는 모노폴리 특유의 재미가 합쳐져 놀라운 재미와 완성도를 보입니다.
게임 종료 조건이 3가지 지역 세트 모으기로 경제적으로 좀 쪼들리더라도 같은 지역 증서 카드들이 운 좋게 몇 턴 손에 들어오면 의외로 쉽게 달성할 수도 있는 조건이다 보니 종종 잘 나가는 플레이어를 제치고 뒤쳐진 플레이어들이 은근 슬쩍 치고 나가 이겨버린다거나 하는 허무한 엔딩이 종종 벌어지기도 합니다만 이렇게 만들었기 때문에 모든 플레이어가 이길 가능성이 있는 팽팽하고 흥미진진한 후반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모노폴리 딜은 다이나믹하고 빠른 게임 전개, 너무나 쉬운 규칙, 짧은 게임 시간을 자랑하는 신감각 카드 게임입니다. 치밀한 전략성의 본격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을 원하는 분들까지 만족시켜 드릴 수는 없지만 고스톱처럼 앉은 자리에서 여러 판 즐길 수 있는 쉽고 중독성있는 카드 게임을 찾으시는 분들에게는 이만한 게임이 흔치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15분 내에 모두 파산시켜 주겠어!
미국 경제 대공황 당시 찰스 대로우(Charles Darrow) 라는 실직자에 의해 고안되어 인류 역사상 가장 성공한 게임으로 역사에 남았으며 올해로 75주년이 되는 게임 모노폴리(Monopoly). 대한민국 초 힛트작인 부루마블을 비롯해 전 세계에 이 게임의 짝퉁 숫자 또한 엄청납니다.
이런 인기 시리즈에 관련 작품 우려먹기 시리즈가 뒤 이어 나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셀 수 없이 많은 테마를 담은 다채로운 모노폴리 에디션이 나왔습니다. 그 가운데에는 제목과 일러스트만 모노폴리일 뿐 조금 다른 게임들도 종종 있는데 그 대표적인 작품으로 1991년 나온 모노폴리 주사위 게임 ‘모노폴리 익스프레스’와 2000년 나온 ‘모노폴리 카드게임’을 들 수 있습니다. 이들은 모노폴리 게임과 게임 테마만 공유할 뿐 실제 게임에 있어서는 큰 차이를 보입니다. 경제력을 바탕으로 다른 플레이어를 굴복시키는 모노폴리 시리즈의 원초적인 즐거움이 없다고나 할까요?
모노폴리 초기버전과 작가 Charles Darrow.
그러던 중 2008년 제작사 해즈브로는 세련된 규칙, 짧은 게임 시간, 경제력으로 다른 플레이어를 압도하는 모노폴리 특유의 재미를 모두 살린 독특한 카드 게임을 발매하는데 이 작품이 바로 ‘모노폴리 딜 카드게임’ 입니다. 먼저 투자하고, 이후에 다른 플레이어 압박으로 이익을 얻으며 모든 것을 거머쥐는 모노폴리의 냉혹한 비즈니스 테마를 잘 살리면서도 10분 남짓한 플레이 타임의 카드 게임으로 압축해 놓은 것입니다.
모노폴리 원작과 마찬가지로 모노폴리 딜은 부동산 투자를 통해 돈을 모으는 게임입니다. 또 모노폴리 원작의 가장 중요한 규칙인 한 지역 땅을 모두 가지면 임대료를 두 배로 높일 수 있고, 건물을 지어 더 많은 수익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유사하게 재현하고 있습니다.
모노폴리 딜 카드에 사용하는 카드들
게임에 등장하는 카드는 부동산을 뜻하는 증서 카드와 돈을 뜻하는 돈 카드 그리고 액션 카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사용한 증서 카드는 자기 앞에 모아 자기 소유의 부동산 내역을 보여주며, 사용한 돈 카드는 자기 앞에 모아 자신의 현금 보유량을 나타냅니다. 한번 사용하고 버리는 액션 카드에는 다른 플레이어의 부동산을 빼앗거나, 보유한 부동산에 따라 다른 모든 플레이어에게 돈을 받거나 하는 지시가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보유 현금이 이동하는데 줄 돈이 없으면 보유한 부동산으로 대신 주어야 한다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결국 다수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임대료를 뜯는 플레이어에게 게임상의 재화가 집중되어 모노폴리 게임과 비슷한 양상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빈익빈 부익부로 치닫는 모노폴리 게임과는 달리 모노폴리 딜 게임에는 일발 역전 요소나 회생 요소가 많습니다. 원작 모노폴리 게임이 자본주의의 비정함을 꽤 사실적으로 보여준다면 모노폴리 딜은 그 부분을 좀 더 순화시키고 좀 더 부담 없는 게임으로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모노폴리 딜 사상 가장 아름다운(?) 패
부담 없는 내용 만큼이나 규칙 또한 부담이 없습니다.
각자 5장씩 나눠 가지고 시작, 자기 차례가 되면 먼저 카드를 2장 받고 들고 있는 카드를 최대 3장까지 사용한 뒤 차례 마치기, 차례 마칠 때 카드가 7장 넘으면 넘는 만큼의 카드는 버리기. 3가지 색깔 세트 먼저 모으는 사람 승리.
지금 나열한 몇 개의 문장으로 대부분 규칙이 설명될 만큼 이 게임의 규칙 구조는 단순하고 깔끔합니다. 규칙 구조만 따진다면 할리갈리, 젠가, 우노 같은 게임과 비교해도 될 수준이라 원조 모노폴리의 간단한 듯 하면서도 알면 알수록 복잡하고 은근히 군더더기가 낀 규칙 체계와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모노폴리가 20세기 게임이라면 모노폴리 딜은 21세기식 보드게임 디자인이 가미된 현대판 모노폴리라는 느낌도 듭니다.
모노폴리딜의 게임장면
실제로 이 게임은 번레이트, 랜드로드 같은 현대적인 감각의 카드게임들고 비슷한 플레이 경험을 제공합니다. 실제로 해보면 이들 게임보다 훨씬 더 쉬우며, 다른 플레이어를 경제력으로 압도하는 모노폴리 특유의 재미가 합쳐져 놀라운 재미와 완성도를 보입니다.
게임 종료 조건이 3가지 지역 세트 모으기로 경제적으로 좀 쪼들리더라도 같은 지역 증서 카드들이 운 좋게 몇 턴 손에 들어오면 의외로 쉽게 달성할 수도 있는 조건이다 보니 종종 잘 나가는 플레이어를 제치고 뒤쳐진 플레이어들이 은근 슬쩍 치고 나가 이겨버린다거나 하는 허무한 엔딩이 종종 벌어지기도 합니다만 이렇게 만들었기 때문에 모든 플레이어가 이길 가능성이 있는 팽팽하고 흥미진진한 후반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모노폴리 딜은 다이나믹하고 빠른 게임 전개, 너무나 쉬운 규칙, 짧은 게임 시간을 자랑하는 신감각 카드 게임입니다. 치밀한 전략성의 본격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을 원하는 분들까지 만족시켜 드릴 수는 없지만 고스톱처럼 앉은 자리에서 여러 판 즐길 수 있는 쉽고 중독성있는 카드 게임을 찾으시는 분들에게는 이만한 게임이 흔치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관련 보드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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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레이트 못지않은 딴지게임이고 쉽고 편히 즐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 하지만 중독성은 모르겠어요 ^^;;; 다른게임이 없고 이게임만 있다면 모르겠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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