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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 암투, 협잡, 모략으로 가득한 판타지 투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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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31 23:5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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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Divedice
콜로설 아레나 (Colossal Arena Kor)
누가 끝까지 남을 것인가?
콜로설 아레나는 판타지 크리처들이 출전자가 되어 싸우는 거대 투기장을 그린 게임입니다. 천사, 싸이클롭스, 유니콘, 용에 이르기까지 판타지 세계 크리처들을 세계관 무시하고 다 모아서 배틀로얄 방식으로 싸우게 하는 거대 투기장이라니 뭔가 테마부터 심상치가 않습니다. 혹시 과거 오락실 좀 다녔던 분들 가운데 1991년 데이터 이스트라는 회사에서 만들었던 뮤탄트 파이터라는 작품을 기억하시는 분이라면 아 이런 모습이겠구나 하고 상상이 갈지도 모르겠네요. 저도 이 이외에는 별로 이런 설정의 게임이 기억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기괴한 것은 게임 참가자의 시점입니다. 이런 싸움을 그린 게임이라면 당연히 플레이어는 참가자 중 한 명이 되어 해당 캐릭터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며 상대를 무찌르는 것이 목표일텐데, 이 게임의 플레이어는 선수도, 코치도, 감독도 아닌, 경기에 돈을 걸고 뒤에서 응원하는 도박사의 역할을 맡습니다. 그런데 더욱 엉뚱하게도 플레이어들이 펼치는 응원은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며 승부 조작도 가능합니다.
콜로설 아레나 구성물들
여러 설정이 잡탕이 된 3류 판타지, 지하 격투 도박장을 연상시키는 불건전스러운 게임 배경, 출전자들이 피흘리는 경기에 돈을 걸고 승부 조작을 펼치는 플레이어의 시점까지 이 게임의 외형은 철저히 3류입니다. 하지만 이런 독특하고 흔치 않은 설정과 플레이어 시점 때문에 얻어지는 1류스러운 즐거움이 있다면 우리는 게임을 즐길 가치가 있는 것이죠. 그리고 이 게임은 그런 가치가 있습니다.
이 독특한 게임 시점은 플레이어로 하여금 이익을 위해 이놈 편도 들고 저놈 편도 들게 하는 플레이를 강요하며, 그 와중에 이해 타산이 맞는 플레이어들끼리 일시적인 협력이 이루어지기도 하고 나중에 적으로 돌변하기도 하는 특이한 게임 경험을 제공합니다. 일반적인 스포츠 도박사들은 참가자들의 전력을 분석해서 결과를 예측하지만 콜로설 아레나의 플레이어는 경기 결과에 직접 영향을 줍니다. 따라서 경기의 승패는 출전자들의 능력보다는 플레이어들의 의지에 의해 결정되며 여러 플레이어가 돈을 걸고 지지하는 출전자는 플레이어들의 도움을 받아 살아남을 확률이 높습니다.
콜로설 아레나의 출전 선수들
이 독특한 상황 설정이야말로 콜로설 아레나를 음모, 암투, 모략, 협잡, 배신, 속임수가 점철되는 게임으로 만들어주는 가장 중요한 장치입니다. 다양한 능력의 판타지 크리쳐들은 그냥 곁가지 재미일 뿐이죠. 게임의 재미와 밸런스가 플레이어에 의해 결정되는 면이 강하기 때문에 사람을 타는 면은 있지만 이만한 작품은 흔치 않다고 봅니다.
예쁜 마커와 출전자중 용카드
작가 라이너 크니치아는 게임 개발 중에 나온 다른 아이디어로 변형된 독립 게임을 많이 내는 작가로도 유명합니다. 콜로설 아레나와 비슷한 느낌의 자동차 레이싱 게임 포뮬라 모터 레이싱도 있고 경마 게임 로얄 터프도 있죠. 로얄 터프는 도박과 연결되는 스포츠인 경마와 도박사라는 플레이어의 시점이 잘 어울리고 배당 등 기본 시스템이 경마와 잘 맞아 떨어지며 주사위를 굴리는 재미가 있고, 포뮬라 모터 레이싱은 도토리 키재기가 반복되는 가운데 마지막까지 누가 이길 지 알 수 없는 스릴감을 선사합니다. 콜로설 아레나는 상황 설정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다양한 크리처 출전자들의 능력으로 인해 카드 한 장의 영향력이 극대화되고 좀 더 다른 플레이어를 직접 공격하는 느낌이 강하죠. 게임 후 주먹이 오고가더라도 치열한 즐거움을 느끼고 싶다면 콜로설 아레나를 선택하기 바랍니다.
콜로설 아레나 게임장면
PS.
작년 에센 박람회 때 보니 물에 잠긴 배 안에서 쥐들이 살아남으려고 발버둥을 치는 상황이 주어지고 그 속에서 자기 쥐들을 살리려고 애쓰는 게임이 있었는데 콜로설 아레나, 로얄 터프, 포뮬라 모터 레이싱의 도토리 키재기 대결을 보는 듯한 게임이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런데 역시나 작가 이름을 보니 라이너 크니치아였습니다.
누가 끝까지 남을 것인가?
콜로설 아레나는 판타지 크리처들이 출전자가 되어 싸우는 거대 투기장을 그린 게임입니다. 천사, 싸이클롭스, 유니콘, 용에 이르기까지 판타지 세계 크리처들을 세계관 무시하고 다 모아서 배틀로얄 방식으로 싸우게 하는 거대 투기장이라니 뭔가 테마부터 심상치가 않습니다. 혹시 과거 오락실 좀 다녔던 분들 가운데 1991년 데이터 이스트라는 회사에서 만들었던 뮤탄트 파이터라는 작품을 기억하시는 분이라면 아 이런 모습이겠구나 하고 상상이 갈지도 모르겠네요. 저도 이 이외에는 별로 이런 설정의 게임이 기억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기괴한 것은 게임 참가자의 시점입니다. 이런 싸움을 그린 게임이라면 당연히 플레이어는 참가자 중 한 명이 되어 해당 캐릭터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며 상대를 무찌르는 것이 목표일텐데, 이 게임의 플레이어는 선수도, 코치도, 감독도 아닌, 경기에 돈을 걸고 뒤에서 응원하는 도박사의 역할을 맡습니다. 그런데 더욱 엉뚱하게도 플레이어들이 펼치는 응원은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며 승부 조작도 가능합니다.
콜로설 아레나 구성물들
여러 설정이 잡탕이 된 3류 판타지, 지하 격투 도박장을 연상시키는 불건전스러운 게임 배경, 출전자들이 피흘리는 경기에 돈을 걸고 승부 조작을 펼치는 플레이어의 시점까지 이 게임의 외형은 철저히 3류입니다. 하지만 이런 독특하고 흔치 않은 설정과 플레이어 시점 때문에 얻어지는 1류스러운 즐거움이 있다면 우리는 게임을 즐길 가치가 있는 것이죠. 그리고 이 게임은 그런 가치가 있습니다.
이 독특한 게임 시점은 플레이어로 하여금 이익을 위해 이놈 편도 들고 저놈 편도 들게 하는 플레이를 강요하며, 그 와중에 이해 타산이 맞는 플레이어들끼리 일시적인 협력이 이루어지기도 하고 나중에 적으로 돌변하기도 하는 특이한 게임 경험을 제공합니다. 일반적인 스포츠 도박사들은 참가자들의 전력을 분석해서 결과를 예측하지만 콜로설 아레나의 플레이어는 경기 결과에 직접 영향을 줍니다. 따라서 경기의 승패는 출전자들의 능력보다는 플레이어들의 의지에 의해 결정되며 여러 플레이어가 돈을 걸고 지지하는 출전자는 플레이어들의 도움을 받아 살아남을 확률이 높습니다.
콜로설 아레나의 출전 선수들
이 독특한 상황 설정이야말로 콜로설 아레나를 음모, 암투, 모략, 협잡, 배신, 속임수가 점철되는 게임으로 만들어주는 가장 중요한 장치입니다. 다양한 능력의 판타지 크리쳐들은 그냥 곁가지 재미일 뿐이죠. 게임의 재미와 밸런스가 플레이어에 의해 결정되는 면이 강하기 때문에 사람을 타는 면은 있지만 이만한 작품은 흔치 않다고 봅니다.
예쁜 마커와 출전자중 용카드
작가 라이너 크니치아는 게임 개발 중에 나온 다른 아이디어로 변형된 독립 게임을 많이 내는 작가로도 유명합니다. 콜로설 아레나와 비슷한 느낌의 자동차 레이싱 게임 포뮬라 모터 레이싱도 있고 경마 게임 로얄 터프도 있죠. 로얄 터프는 도박과 연결되는 스포츠인 경마와 도박사라는 플레이어의 시점이 잘 어울리고 배당 등 기본 시스템이 경마와 잘 맞아 떨어지며 주사위를 굴리는 재미가 있고, 포뮬라 모터 레이싱은 도토리 키재기가 반복되는 가운데 마지막까지 누가 이길 지 알 수 없는 스릴감을 선사합니다. 콜로설 아레나는 상황 설정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다양한 크리처 출전자들의 능력으로 인해 카드 한 장의 영향력이 극대화되고 좀 더 다른 플레이어를 직접 공격하는 느낌이 강하죠. 게임 후 주먹이 오고가더라도 치열한 즐거움을 느끼고 싶다면 콜로설 아레나를 선택하기 바랍니다.
콜로설 아레나 게임장면
PS.
작년 에센 박람회 때 보니 물에 잠긴 배 안에서 쥐들이 살아남으려고 발버둥을 치는 상황이 주어지고 그 속에서 자기 쥐들을 살리려고 애쓰는 게임이 있었는데 콜로설 아레나, 로얄 터프, 포뮬라 모터 레이싱의 도토리 키재기 대결을 보는 듯한 게임이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런데 역시나 작가 이름을 보니 라이너 크니치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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