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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Essen Report #2br
오늘은 박람회 최고의 스타 도미니언을 만나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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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05 23:4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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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Divedice
2008 Essen Report #2
에센 리포트 최고의 스타 도미니언 특집
에센 리포트 2번째 시간, 오늘은 최대 화제작인 도미니언에 대한 특집이랄까요? 관심 있는 분들을 위해 도미니언에 대해 좀 자세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도미니언(Dominion)은 작가 Donald X. Vaccarino(어쩐지 유명 작가가 가명 쓰는 게 아닌가 싶은데 그렇지 않다네요)의 첫 출판작품이고, 미국의 리오그란데(Rio Grande Games)를 중심으로 독일, 네덜란드, 캐나다, 핀란드 등에서 동시 제작하는 게임으로 발매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작품입니다.
도미니언 공동제작에 참여한 회사들
도미니언은 일찌기 리오그란데의 사장 제이 터멜슨이 이번 박람회 최고 기대작으로 꼽았던 게임이고, 에센 박람회 이전에 이미 미국의 게임쇼 Gencon 2008에서 많은 보드게임쟁이들에게 공개되어 절대적인 반응을 얻기도 했었던 게임입니다. 게다가 독일의 온라인 보드게임 사이트 BSW에서도 서비스해서 상당한 유저들에게 호평을 받기도 했죠. 이런 게임인 만큼 에센 박람회에서도 주목작인 것만은 사실이었습니다.
도미니언의 앞길에 걸리는 점이 있다면 도미니언은 카드게임이라는 점(보통 순수한 카드게임은 보드가 포함된 게임보다 낮은 평가를 받는 게 보통입니다. 역대 올해의 게임상 SDJ와 독일 게임상 DSP 수상작들을 봐도 순수 카드 게임은 적죠.), 그리고 CCG(콜렉터블 카드게임: 카드를 수집하고, 수집한 카드를 가지고 즐기는 게임으로 매직 더 게더링이나 유희왕 같은 게임을 말합니다.)와 유사한 형태의 게임이기 때문에 전통적인 독일 보드게임에 익숙한 사람들은 이 게임을 좀 낯설게 받아들이지 않을까 하는 점 정도겠죠.
1명씩 딸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CCG가 재밌긴 하지만 진입 장벽이 높은 것은 사실이에요.
그러고보니 CCG와 독일식 보드게임을 절충해 보려는 시도로 2004년 처음 공개된 블루 문(Blue Moon) 프로젝트가 생각나네요. 이 블루 문의 플레이 테스트에는 비타민마녀라는 별명으로도 잘 알려진 당시 페이퍼이야기 대표 윤지현님도 참여했었던 일화가 있습니다. 어쨌든 블루 문 프로젝트는 당시 최고의 작가 라이너 크니치아가 제작을 맡아 CCG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쉽게 즐길 수 있으면서 CCG를 하는 듯한 재미를 주는 그럴듯한 게임을 창조했고, 여기에 유명 일러스트 작가들이 참여해 더욱 멋진 게임으로 완성되었습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빨리 식어버렸다고 할까요? 블루 문을 즐겼던 분들의 평가나 여러 면에서 볼때 이 프로젝트가 의미 없는 프로젝트라고는 말할 수 없겠지만 프로젝트가 처음 공개되었을 때의 기대도를 생각한다면 이 프로젝트가 대성공을 거두었다고 말하기는 힘들 겁니다.
블루 문, 개인적으로는 정말 좋아했는데...
이제 다시 도미니언 이야기로 돌아와 볼까요? 도미니언은 많은 CCG 게임들과 비슷하게 판타지 왕국을 배경으로 하지만 군대를 소환하거나 하면서 다른 플레이어와 싸우는 형식의 게임이 아닙니다. 도미니언은 다양한 능력의 카드를 모아 자신의 왕국을 경영하는 게임으로 오히려 산후앙, 상트 페테르부르크, 아그리콜라 같은 게임과 유사한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도미니언은 이런 어떤 게임 보다도 게임 진행이 쉽고 빠른 것이 특징입니다. 그럼 진행 방법을 간단히 살펴보기로 할까요?
각 플레이어에게는 자신의 덱이 주어집니다. 이 덱은 처음에는 모든 플레이어가 같은 구성으로 시작하지만 게임이 진행되고 어떤 카드가 추가되느냐에 따라 덱의 성격이 달라지며, 덱이 바로 자신의 왕국인 것입니다.
플레이어는 5장의 카드를 손에 쥔 상태로 턴을 시작합니다. 플레이어는 Action(행동) 단계 - Buying(구입) 단계 - Clean up(정리) 단계의 3가지 단계를 순서대로 거친 뒤 턴을 마칩니다. 턴의 진행 순서 3 단계가 A-B-C 순서이기 때문에 기억하기 쉽습니다.
행동 단계는 행동 카드 1장을 사용하는 단계입니다. 게임 내에는 다양한 행동 카드가 존재해서 덱에서 카드를 몇장 더 뽑을 수 있게 해 주는 카드도 있고, 이번 턴에 행동 카드를 1~2장 더 사용할 수 있게 해 주는 카드도 있습니다. 그래서 행동 단계에 여러 장의 행동 카드를 사용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행동 단계가 끝나면 구입 단계가 시작되는데, 손에 있는 돈 카드를 사용해서 필요한 카드 1장을 구입합니다. 돈 카드를 구입할 수도 있고 행동 카드를 구입할 수도 있고, 점수가 되는 카드를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카드는 1장만 구입할 수 있지만 행동 단계에서 사용한 행동 카드에 따라서는 더 많은 카드를 살 수 있거나, 카드 구입 시 할인 혜택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구입 단계가 끝나면 이번 턴에 사용한 행동카드, 구입한 카드, 구입하기 위해 사용한 돈 카드, 그리고 손에 남은 모든 카드를 같이 자신의 버리는 카드 덱에 버립니다. 그리고 자신의 다음 턴을 위해 자신의 덱에서 5장의 카드를 뽑습니다. 덱이 다 떨어지면 버린 카드 덱을 다시 섞어서 사용합니다. 즉 한번 구입한 카드는 사용 후 버려져도 덱이 다 떨어지면 다시 덱으로 돌아옵니다. 이게 참 오묘하지요. 그럼 실제로 한 턴의 진행 과정을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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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은 진행이 매우 빠르며, 익숙해지면 앞 사람의 정리 단계 때 다음 사람이 턴을 시작하는 식으로 진행해서 게임 시간을 더 줄일 수 있습니다. 게임은 6점짜리 점수 카드가 매진되거나, 또는 어떤 카드든 3종류의 카드가 매진되면 끝납니다. 각자의 덱에 들어 있는 점수 카드의 합계로 게임의 승패를 결정합니다.
게임에서 제일 중요한 6점짜리 점수 카드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돈 8정도를 턴 동안 얻을 수 있는 체제를 만들어야 합니다. 카드를 추가로 뽑을 수 있는 행동 카드, 더 높은 액면가의 돈 카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행동 카드 등 다양한 카드를 덱에 추가해서 안정적으로 많은 돈을 얻을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하나 고려할 것은 효율의 문제입니다. 자신의 덱에 카드가 너무 많아지면 덱이 순환하는 속도가 느려집니다. 또 효율 낮은 카드 다수로 이루어진 카드보다는 효율 높은 카드 소수로 이루어진 덱이 게임 내에서 절대적인 위력을 발휘합니다. 이 게임에는 효율이 낮은 카드를 덱에서 빼 버릴 수 있는 행동 카드들이 있습니다. 효율이 높은 카드 위주로 덱을 최적화하는 전략은 CCG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는 좀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몇 게임 해보면 바로 이해하고 익숙해지리라 생각합니다.
게임에는 25종류의 행동 카드가 등장하는데, 매 게임마다 이 중 10종류만 사용합니다. 어떤 조합으로 구성되느냐에 따라 각 행동 카드의 가치가 판이하게 달라지며 플레이어의 적응력을 요구합니다. 덕분에 게임의 리플레이성도 매우 높다고 할 수 있죠. 또 돈이 많고 풍족한 진행을 원하는 분들을 위한 추천 조합, 플레이어 간 상호작용이 강조된 추천 조합 등 행동 카드 추천 조합이 별도로 제시되어 있습니다.
게임 시간은 약 30분 정도로 짧은 편입니다만 앉은 자리에서 몇판씩 즐기다보면 3시간 정도는 훌쩍 지나더군요. 덕분에 최근 수십판 즐겼습니다. 특히 처음 우려와는 달리 CCG와 별 인연 없는 분들도 게임에 쉽게 적응하더군요. 아마 여러분도 쉽게 빠져들만한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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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센 리포트 2번째 시간 오늘은 최대 화제 게임 도미니언을 집중 조명해 보았습니다. 다음은 또 어떤 내용이 기다릴까요? 의문을 뒤로 한 채 에센 리포트는 3편으로 이어집니다.
관련 보드게임
- 관련 보드게임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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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도미니언으로 몰아서 나오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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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땡깁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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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전에 잠시 들어왔는데..2편이 올라왔네요^^
BSW에서도 해본다 해본다 하다가 못했네요;; 토요일날은 꼭!
마지막 동영상에 뉴멘님 목소린가요?ㅎ -
기사를 읽기 전에는 매직 더 게더링과 비슷한 게임인가 했는데 오히려 아그리콜라나 상트와 비슷하다니 끌립니다..^^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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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기대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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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온 역시 대단한 게임입니다^^! 한글판 발매를 강력히 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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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온!! 역시 멋집니다 ㅠㅠㅠ 한글판 발매를! 저두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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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거 사진 세장정도만 블로그에 가져가도 될까요? 꼭 구하고 싶은 물건인지라 잊지 않기 위해... =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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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도미니언... 또 위시리스트 추가인가... ㅠ_ㅠ
그나저나, 생각해보니까... 저역시....
이상하게 보드가 있는 게임이 더 끌리는데...왜 그럴까요?? -
아 도미니언 사고 싶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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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판 발매 꼭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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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G와 유사? 그렇다면 나중에 확장팩 카드들도 더 추가되고 엄청 돈X랄 형식이 될것 같은데 두렵네요... 그리고 유희왕이나 MTG나 덱에 돈 많이 바른 사람이 쎈데 저것도 그렇게 되는게 아닌지... 카드 한장에 몇 만원 짜리 나오고 MTG처럼 되는 그런형식이라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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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루님// 위에도 써있듯이 처음엔 서로같은덱으로 시작하다가 게임내에서 카드를 사면서 자신만의 덱을 구성한다고 되어있는것 같네요. 즉, 누군가 한명이 확장팩을사면 같이게임하는 다른플레이어들도 확장팩카드들을 같이 적용받고 사용할수있다는거죠.일반보드게임처럼..ㅎㅎ게임진행이 CCG같다는것같습니다.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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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게임 상당히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왜 안땡기죠? 저만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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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카드게임 별로 안 좋아해서 그런지 그렇게 땡기지 않네요. 콜라는 무지 땡겼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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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화 발매 예정 분위기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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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센리포트는 2편으로 끝인가? ..한참지났는데 업데이트가 안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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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2편이 예정보다 몇일 빨리 나온 거였어요...
업데는 예정대로 됩니다... 킥킥... 3편도 기대해 주세요... -
A-B-C-D 에서 D 가 빠졌네요
A : Action
B : Buy
C : Clean up
D : Draw 5
헤헤; -
하핫..역시나..남편이 질렀더군요..해보지도 않아놓고선..ㅋㅋ 빨리 배워야히는데~
베스트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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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정신차리지 않으면 보드게임 페스타에서 일어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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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이미지가 중립이 아닌 한쪽으로 치우친 이미지로 가고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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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충성 보드게이머를 폐륜아으로 몰고 가신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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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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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사건을 접했습니다. 그리고 코보게에게 크게 실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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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고 싶습니다. 특정 단어가 게임 디자이너의 의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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