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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sen Report #3/bbr
아미고, 조흐사의 부스를 구경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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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29 22: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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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Divedice
Essen Report #3 4년만에 다시 보는 Essen
Amigo |
보드게임은 물론 포켓 몬스터 트레이딩 카드 게임과 그 외 교육 완구를 취급하고 있는 아미고의 부스는 게임을 할 수 있는 플레이 테이블도 많았지만, 그보다 더 대단한 것은 거의 테이블마다 1명씩 딸려 있는 도우미의 숫자였습니다. 아마도 전 부스 중 동원 인력 최다 부스로 생각되네요. 또, 갱스터즈나 몇몇 주력 게임은 아예 플레이 테이블에 게임판을 인쇄해서, 게임 즐기기에도 아주 최적화된 좋은 부스였습니다. 개인적인 기대작이 적어서 많은 시간을 보낸 부스는 아니지만 모범적인 부스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 부스는 보난자의 발상지답게 보난자 팬북과 그림책을 팔고 있었고, 보난자의 작가 우베 로젠버그 씨의 사인회가 벌어져, 많은 분들이 책을 사서 사인을 받기도 했습니다. 어떤 분들은 보난자 게임 카드 1장을 거져와서 사인을 받았는데, 저도 팬 에디션의 카드 모두에 일일이 사인을 받아봤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in1
유명 트릭 테이킹 게임 4개의 모음집으로, 박스는 할리갈리 박스와 같은 크기, 카드 일러스트는 mu&mehr와 거의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부스에서 플레이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궁금한 마음에 구입해 보았습니다. 매뉴얼은 영문이 아니었으나, 카드 내용은 독어와 영어가 같이 표기되어 있었습니다. 혹시 약간의 독어 텍스트가 걱정되셨던 분은 구입해도 안심.
갱스터(Gangster)
바그다드의 도둑과 게슁크트 같은 게임을 만든 작가 Thorsten Gimmler(어떻게 읽어야 할지)의 신작으로 시카고 암흑가 보스들의 대결을 그리고 있습니다. 많은 게임 테이블에 아예 이 게임의 게임판이 인쇄되어 있었고, 또 아미고 부스 한쪽 벽에 암흑가 술집 분위기로 만들어진 큰 그림이 있어서, 그 앞에서 사진 한번 찍어볼까 하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이 게임은 독일에서 꽤 인기있는 책의 내용과 삽화를 그대로 보드게임으로 옮겼다고 하는데, 저는 원작에 대한 조예가 없어서 아무래도 감동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테마도 마음에 들고 룰도 쉬워 보이는데다 언어 압박도 적으니, 분위기 내면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적당해 보였습니다.
참가작: 귀족(Patrizier)
줄로레또로 올해의 게임상을 수상한 작가 미카엘 샤흐트(Michael Schacht)의 신작으로 간단해 보이는 전략 게임입니다. 내세웠던 바와 같이 카드를 쓰고, 탑 조각 1개 놓고 하는 간단한 진행과 쉬운 룰이 미카엘 샤흐트의 이전 작품 ‘왕과 추기경’ 비슷하다는 느낌을 줍니다.
참가작: 잠자는 숲속의 콩주(Bohnröschen)
또 나와버린 보난자 확장팩, 이전에 소개해 드렸듯이 이번 작품은 잠자는 숲속의 공주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내용물은 나무로 된 6개의 콩 말과 약간의 카드로 구성되어 있었고, 플레이어를 압박해오는 가시 덤불을 넘어가며 레이싱 게임 비슷한 분위기로 진행되는 이 게임은, 가시 덤불 카드의 조건을 맞춰가며 하나 하나 뛰어 넘는 게임인데, 안타깝게도 가시 덤불의 독어 텍스트가 상당했습니다.
Zoch |
아동 게임의 이미지를 강하게 풍기는 조흐(zoch)의 부스는 아펜첼의 성과 치킨 차차 등 자사 게임 몇가지의 이미지로 예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아펜첼의 성 모양으로 만든 부스 입구 주변에서는 아이들에게 얼굴을 쥐처럼 그려주는 분도 계셨습니다. 사실 제가 보기에는 좀 흉물스럽던데 아이들은 참 좋아하더군요.
이 부스애는 닭벼슬 모자를 쓴 사람들이 있어서 한눈에 누가 도우미인지 구별이 된다는 느낌이었습니다만, 나중에 보니 행사장 곳곳에서 닭벼슬 모자를 쓴 사람들이 발견되었습니다. 알고 보니 부스에서 모자를 팔았었군요.
이 부스에서는 아펜첼의 성과 마스터 시프 게임의 확장팩을 배부하고 있었는데, 행사장을 빙빙 돌면서 부스 들를 때마다 1개씩 가져와서 많이 모아보겠다는 야망을 품었으나, 행사 첫날 몇 시간 만에 다 소진되어 버려서 그리 많은 양을 챙기진 못했습니다.
디디 도터(Didi dotter)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인 어린이 게임. 게임 내용은 자석으로 붙게 되어 있는 달걀 반쪽을 하나 하나 뒤집어 보면서 짝을 맞추는 것인데, 이런 게임을 턴방식으로 한다면 평범한 메모리 게임이겠지만 이 게임은 정신 없이 뒤집으며 진행되는 실시간 액션 게임입니다. 치킨 차차와 닭 시리즈의 계보를 잇는 일러스트로 어린이 게임의 분위기였지만, 어른들의 파티 게임으로도 적당해 보였습니다. 오히려 애들 손에 들어가면 컴포넌트가 남아나지 않을 듯 하네요.
모두가 토마토(Alles tomate)
인기 작가인 Reiner Knizia가 만든 기억력 게임으로 꽤 많은 인원이 동시에 게임 가능하고 게임이 아주 쉽습니다. 이게 룰만 쉬우면 별 문제 없는데 게임 난이도 자체가 매우 낮네요. 최근 드라큘라 잠재우기 등을 통해 ‘내 머리는 이제 다 굳었구나’라고 탄식했던 괴로운 날의 기억이 한방에 날아가는 듯 했습니다. 너무 쉬워서 기억력 게임이라기 보다는 순발력 게임으로 느껴진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
알타미라(Altamira)
원시인들의 사냥과 채집을 다루고 있는 게임으로 기본 시스템을 소개하자면 다양한 사냥터에 동물들이 놓여 있는데, 각 사냥터마다 이들을 잡기 위한 도구가 다릅니다. 각 플레이어는 비밀리에 주어진 상황을 보고, 어떤 사냥 아이템을 만들어서, 어떤 사냥감을 노릴지 결정하고, 모두가 동시에 공개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우루루 몰리는 사냥터에 갔다가는 하나 밖에 없는 사냥감을 놓고 서로 경쟁해야 하고요.
게임 자체는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느낌인데, 게임 시스템보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게임 내용물인 원시인 인형이었습니다. 머리가 둥근 보통 폰에 머리카락과 눈코입을 붙여 만든 이 인형은 취향에 따라 헤어 스타일 변형이 가능해서 땋은 머리, 쪽진 머리 등 여러 스타일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것이 멋지더군요.
바우삭(Bausack) 20주년 기념판
조흐라는 회사의 시작이 바우삭이란 게임에서 시작된 것인 만큼, 바우삭의 20주년은 조흐에게 의미 있다 할 것입니다. 본래 천 주머니에 들어 있던 게임이었지만, 박스가 생겼고(천 주머니도 물론 있습니다.) 몇몇 내용물의 모양이 세세하게 변했습니다. 긴 막대기와 빨래집게 같은 콤포넌트가 없어진 것이 아쉽지만, 원래 원작에서 돈으로 사용되던 콩알이 보석처럼 생긴 플라스틱 콤포넌트로 바뀐 것은 환영할 일입니다. 쌓기 게임과 경매를 동시에 즐기며 창의적인 생각과 상당한 리플레이성이 보장되는 좋은 게임이긴 한데, 값은 좀 비싸서 아쉽습니다. 하긴 내용물을 보면 그럴 만 하다고 생각은 되요.
관련 보드게임
- 관련 보드게임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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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이네요.
도우미들이 한 테이블마다 배치되어 있다는 거
대단합니다. ^^ -
바우삭 컴포넌트가 왼쪽에 희안하게 서있군요. 균형잡기 게임이던가요.;;
전 바우삭 같이 컴포넌트가 굵직굵직한 게임들이 좋더군요.
디디 도터도 너무 좋아요.ㅎㅎ -
아미고의 갱스터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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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숲속의 콩주(?) 제목이 재미있네요^^
유아교육전에 아펜첼의 성처럼 간판 만들고 싶어요~~
유아교육전 기획은 힘들어요 ㅠㅠ -
정말 모범적인 아미고 부스로군요-
아아- 우리나라에서는 언제쯤 저런 행사가 열릴 수 있을까요.
게임 박람회인 G 스타도 열세던데; -
갱스터 재미있을것 같아요. 언제나 들어오려나..
기대 만발... 항상 재미있는 리포트 감사합니다. -
콩 시리즈인데... 레이싱 게임이라니.... 이거 어쩔 수 없이 무조건 사야겠는데요... 후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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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스터 긱 평점 낮아서 관심 껐는데...후기 보니 또 당기네요.
결국 지를지도 모른다는 불길함이 ㅎㅎ 후기 잘 봤어요. -
갱스터가 신작이라 긱평점이 아직 안나왔을 겁니다. 카린님이 보신건 예전에 나온 작품들이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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