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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ngenious/bbr
간결하고 심플한 모습을 보여주는 추상전략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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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08 18: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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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gonglee
인지니어스
간단하고 정교한 게임
"Simply Ingenious"
라이너 크니지아의 새로운 추상 전략 게임이 등장했습니다. 게임의 이름을 그대로 가져다 번역해본다면 간단하고, 정교한 게임. 이는 바로 추상전략 게임의 특징과도 맞아 떨어집니다. 단순히 2명이서만 즐기는 게임이 아니라서 상당히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이번 리뷰는 게임이 워낙 쉽기 때문에 플레이 방법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진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박스를 열면 구성물에서 상당히 만족할 만한 수준을 보여줍니다. 육각형이 2개가 붙어 있는 모양으로 플라스틱 제질의 타일들과 루미쿠브의 받침대를 연상케 하는 타일 받침대, 그리고 게임이 플레이 되어지는 보드판과 앞서 말씀드린 육각형 타일들을 담을수 있는 주머니까지, 정말로 추상전략 게임 다운 게임 구성물입니다.(웃음) 약간 특이할 만한 점은 바로 스코어링 보드(점수판)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점수 기록표에 각 심볼마다 칸이 있고 그 칸이 1, 2, 3, ... 식으로 점수가 적혀 있는 것으로 추측해보건데 룰을 읽어보기도 전에 각각의 심볼에 따른 포인트가 존재함을 점쳐볼 수 있습니다.
간단한 세팅으로 게임을 시작
플레이어들은 한개씩 점수판과 타일 받침대를 나누어 가집니다. 각 점수판에는 색상별로 칸이 구분되어 있는데 맞는 색상대로 "0"의 위치에 마커를 올려놓습니다. 0점부터 시작하는 것이죠. 그리고 2개의 육각형이 붙어있는 타일들을 주머니 안에 넣고서 적당히 섞어 줍니다. 자 이제 준비가 되었군요. 게임의 시작은 뭐 간단합니다. 아차. 타일을 아직 나누어 주지 않았다구요? 자자 6개의 타일을 주머니에서 꺼내어 플레이어들에게 나누어 주세요. 받은 타일들을 받침대에 놓으시면 이제 진짜 플레이 준비 끝!
타일을 놓고 포인트를 올린다는 평범한 플레이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턴에 타일 게임 보드에 내려놓습니다. 그리고 주머니에 섞인 타일 중에서 하나를 뽑아, 자신의 타일들을 놓는 받침대로 항상 6개가 되도록 보충을 합니다. 이러한 플레이를 돌아가면서 하게 되는데, 처음 타일을 놓을때는 게임 보드의 심볼이 그려진 모서리에 붙어서 타일을 놓아야 합니다. 그냥 빈공간에 떠억하니 놓는 것은 안된다는 뜻입니다. 결국 게임이 계속하여 진행됨에 따라 2개의 육각형이 붙어있는 타일의 모양으로 인하여 다양한 조합으로 타일들이 게임 보드에 놓여지게 됩니다. 이러한 타일이 놓여지는 점수 계산은 어떻해 이루어 지는지, 예제를 통해 살펴 보겠습니다.
타일을 놓으면 육각형의 형태 때문에 주변에 전부 6개의 맞닿는 면이 생깁니다. 이중에서 서로 같은 심볼로 이루어진 열의 조합이 점수가 됩니다. 1개의 심볼이 있었던 자리에 또하나의 같은 심볼이 이어진다면 1점. 같은 심볼의 열에 붙여서 3개를 나란히 연결한다면 2점. 이런식으로 길어질수록 점수가 높아지며 주의의 면이 6면이기 때문에 이러한 경우의 수는 높아집니다. 결국 2개의 육각형의 타일들이 중요하게 되는데, 타일을 뽑을때 이러한 조합이 어떻해 나오고 또한 게임 보드에 어떤 상황이 펼쳐져 있느냐에 따라서 점수를 얻는 것이 달라지게 됩니다. 하지만 6개의 면 전체가 이어지면서 점수가 될수는 없습니다. 이는 새로 놓은 타일 한개당 점수를 계산할 때, 기존에 놓여져있던 타일만 점수화 하기 때문입니다.
오른쪽 그림과 같은 경우 붉은색 심볼에 따른 점수를 계산해 보면, 왼쪽 심볼이 3점, 오른쪽 심볼이 2점 해서 총 5점입니다. 오른쪽 심볼이 3면에 접하게 되지만 새로 놓여지는 심볼이기에 2면의 점수만 얻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너무 심심해
게임의 룰이 간단하니 바로 플레이 할수가 있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왠지 이것으로 게임이 너무 평범(?)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그냥 타일을 놓고 점수를 얻는다. 6개의 타일이 계속 받침대에 있고 플레이어들은 순차적으로 자기 턴에 타일을 놓고, 이 얼마나 심심한 게임인가? 라고 외치는 분도 나오실 듯 합니다. 조화를 사랑하는 게임 디자이너 라이너 크니지아는 이러한 분들에게 약간의 뒤틀림(?)으로 게임이 어떻해 돌아가게 되는지 보여줍니다. 이제 우리는 게임에 제공되는 점수판을 보면서 게임의 전략을 다시 세워야 합니다.
게임의 보드판에는 각 심볼 마다 칸이 나뉘어져 있다고 말씀드렸죠? 여기서 게임은 마치 "사무라이(Samurai)"나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Tigris & Euphrates)와 같이 균형있는 플레이를 플레이어들에게 요구하기 시작합니다. 바로 "6개의 심볼중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얻는 심볼이 바로 플레이어의 점수가 됩니다." 이제야 이 게임이 어떤 게임인지 고개를 끄덕 하신 분들께는 약간 사죄 말씀을 드립니다. 게임의 특징을 설명하다 보니 가장 큰 특징을 일부러 가장 나중에 설명하게 되었네요. (웃음) 추가적으로 플레이어가 가장 낮은 점수의 심볼이 그려진 타일이 자신의 받침대에 존재하지 않는다면,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그것을 확인시키고 6개의 타일을 새로 뽑아서 받침대에 놓습니다. 그리고 원래 가지고 있던 타일들은 주머니 속으로 들어가게 되겠지요. 그다지 흔치 않은 상황이기는 합니다만 일발 역전을 위해 타일을 싹 갈아치워 한방의 행운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게임의 포인트는 정교한 조화
이제 게임은 전혀 다른 전략으로 운영해야 함을 알아차리셨을 것 같습니다. 플레이어들은 마지막 하나 혹은 두가지의 심볼 때문에 울고 웃게 되는 균형잡힌 게임 플레이를 요구 받았습니다. 실제 게임을 플레이해 보면 이러한 상황은 언제나 최종장에 이르러서야 발휘되게 됩니다. 각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마커들을 균형있게 발전 시키기 위해서 하나의 심볼이라도 뒤떨어지지 않게끔 노력하지만, 게임 보드의 넓이에 따라 한두수 정도 모자라는 절묘함을 맛보게 됩니다. 2인 플레이도 좋고 4인 플레이, 팀플레이도 좋습니다. 이 게임은 적당히 전략적이고 적절한 운도 필요하고 룰도 쉽고, 플레이 인원도 다양한 각광받을 만한 게임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플레이어들이 한두가지의 심볼 타일에 웃고 우는 동안 이 게임의 디자이너 라이너 크니지아는 SDJ에 울고 웃게 될까요? 올해 SDJ(Spiel des Jahres, 올해의 게임)에 후보작에 올랐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약간 미묘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이 잘 만들어진 게임이라는 것은 플레이를 해보시면 바로 알 수가 있습니다. 가족끼리, 가볍게, 짧지만 그렇다고 너무 심심하지도 않은 적당한 게임이 하나 나왔다는 점에서 게이머들이 반길만 한 게임 같습니다.
더불어 추상 전략 게임들 중에서 팀 플레이를 즐겨볼 수 있는 게임 이라는 점도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4인 팀플레이 경우에는 2명씩 팀을 이루어 서 2개의 점수판을 하나로 연결하여 플레이를 합니다. 이러한 부분은 가족간의 게임도 가능하다는 점과 다양한 요소를 만족 시킬 수 있는 점입니다. 이 게임으로 라이너 크니지아가 SDJ 수상을 하리라 우길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만, 여느때와 같이 후보작을 덜컥 만들어 내는 그의 능력은 역시 높게 사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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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소린지 모르겟당..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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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점을 넘어선건 어떠케 하라는건지....
게임을 하다보니 빈칸이 생기던데...
이것도 가능한건지...
재밌던데...어여 매뉴얼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
빈칸이 생길수도 있구요, 어느 한 색깔을 18점을 만들면 추가로 하나의 타일을 더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 이후로 그 색깔은 점수를 더 낼수 없는것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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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보니 점수 얻는 방식이 "아프리카"에서 동물발견과 비슷하다는 느낌이... 생각해보니 그것도 크니지아 아저씨꺼... 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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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재밌게 했는데.. 팀플이 짱!! 가끔 혼자해도 괜찮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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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한참 되풀이 해서 읽으니깐 이해가 되네요~~ 돌이라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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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w에서 방금 서비스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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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점을 넘으면 한번 더 놓을 수 있어요 =ㅅ=
연속으로 놓을 수 있으니까 그만큼 자기가 점수를 크게 얻을 수있지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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