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의 소소한 미세먼지 팁인 프라이밍에 대한 설명을 드립니다.

프라이밍은 지난 편에도 언급했듯, 색이 미니어처에 오랫동안 잘 붙어있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색상이 조금 더 잘 먹혀서 선명하게 나오게 됩니다. 프라이머 도포시, 가장 가장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히 흔들어서 사용하는 것입니다. 프라이머든 컬러든 충분히 흔들어서 사용하셔야 골고루 발리고, 안정적으로 미니어쳐 위에 정착되니 꼭 유의해주세요.
 

1. 스프레이
스프레이형 프라이머는 기본적으로 에어브러시 / 락카와 비슷합니다. 어느 미니어처도 비슷하겠지만, 돌려가면서 스프레이를 칠하는 것이 중요하다보니, 턴테이블이나 어딘가에 붙여서 돌려가며 스프레이칠을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가장 먼저, 도색할 미니어처를 어딘가에 붙여서 들거나, 턴테이블에 두고 바로 뿌릴 거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아닙니다. 스프레이형 프라이머는 가장 먼저, 분사하기 전에 반드시 테스트를 해야합니다.
 

스프레이 특성상, 생각보다 잘 뿌리는 사람과 못 뿌리는 사람의 격차가 꽤 크고, 색상별로 뭉치는 정도도 조금씩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해당 색상의 가장 적합한 뿌리는 정도를 반드시 종이 등의 테스트 할 수 있는 곳에 적당히 뿌려 보고 원하는 정도가 되면 분사를 시작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스프레이는 좌우로 왕복을 하며 뿌리면 됩니다. 오른쪽으로 누르면서 이동하고, 오른쪽으로 완전히 이동했을 때, 누르지 않고, 자연스럽게 떼듯 분사하는 것이 적합합니다.

이때, 좌우로의 왕복은 가볍고, 빨라야 합니다. 최대한 가볍게, 필요하면 여러 겹 바르는 것이 적합하며, 스프레이가 계속 눌리는 것이 아닌 눌렀다 떼었다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느 정도는 감이 필요한 영역이니, 최대한 테스트를 많이 해보면서 감을 잡는 것을 권장합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스프레이는 상당히 얇게 발리는 대신, 피규어의 겨드랑이나 사타구니…까지 골고루 바르기는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또한, 흰색이나 옅은 회색의 경우, 물감 프라이머보다 훨씬 얇고 골고루 올라가기 때문에 밝은 색이라면 스프레이가 조금 더 골고루 얇게 발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검은색 같은 어두운 프라이머의 경우, 붓과 스프레이에 엄청난 차이가 있지는 않은 것 같아요. 하지만, 잘 보시면 겨드랑이나 배쪽은 비교적 잘 칠해지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작은 피규어의 이곳 저곳을 골고루 잘 뿌리기 어렵기 때문에 스프레이는 도색 어린이들에게는 참 추천드리기 어렵습니다 :(

 

또한, 기본적으로는 물감이다보니 물감을 잘 개어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붓을 사용할 때는, 물감을 가능한 한 끝에만 묻혀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붓모의 반절 정도만 되도록 물감을 살짝만 묻히는 것이 좋은데, 붓에 물감을 가득 묻히면 물 조절 하기가 상당히 어렵고, 물감의 양 조절도 상당히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일반 도료도 동일합니다.

 

물감을 붓에 묻히면 파렛트에 여러 번 문질러서 붓에 물감이 골고루 발리도록 해야합니다. 물감을 붓에 묻히자 마자 바르게 되면 마찬가지로 양 조절이 어렵고, 어떤 곳은 두껍게 발리고, 어떤 곳은 얇게 발리게 됩니다. 파렛트에 붓을 앞뒤로 적당히 잘 비벼 주면 물감으로 프라이머를 바를 준비가 완료됩니다. 붓은 항상 위에서 아래로 파렛트를 쓸어 내리듯이 섞어주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