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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올해의 게임상(Spiel des Jahres) - SDJ라는 상이란 무엇일까요? 간략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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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28 00:5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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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갱스
About Spiel des Jahres .
독일 올해의 게임상(Spiel des Jahres)
독일에서 가장 권위있는 상이라면, 역시 독일 올해의 게임상(Spiel des Jahres)을 꼽습니다. 이 상이야말로 가장 오래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명실상부한 게임계의 아카데미상 정도되는 보드게임계의 최고의 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게임의 선정 기준은 그 전년도 에센게임피아(Spiel Essen)와 금년도 뉘른베르그 토이페어(Nurenberg Toyfair)에서 출품된 작품들이 선정 대상이 됩니다. 이 작품들 중에서 심사위원들이 작품을 선발하고, 6월에 후보작들을 발표합니다. 그리고, 7월이 되면 후보작들 중에서 최종적으로 대상을 발표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평가기준은 게임 컴포넌트의 우수성, 아이디어의 참신함, 룰의 명확성 등으로 선정합니다. 그 때문에 게임의 재미적인 측면보다는 게임 산업에서 갖추어야할 상품이라는 측면에서 많이 다루어 지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단순하게 재미만을 고려한 것이 아닌, 하나의 "작품"을 평가하는 의미가 강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심사위원들은 보드게임에 관련되어 있는 사람들로 구성되며, 년도마다 조금씩의 변동이 있습니다(당연한 걸까요?).
원래는 후보작과 대상만을 발표하는 2차원적인 구성이었습니다만, 1999년부터는 Finalist(최종후보)라는 것을 도입해서, 수상되지 못한 작품들 중에서도 약간 더 우수(?)하다는 조금의 차별을 두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이 것이 대상만을 선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조금 더 상업적으로 이용하려하는 움직임이라는 비판적인 말도 있습니다만,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조금 더 흥미진진하게 지켜볼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효과가 강해졌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1979년 초회 수상은 영국에서 발표된 게임인 토끼와 거북이(Hase und Igel)가 수상하였습니다. 대표적인 수상 작품으로는 1983년 수상작인 스코틀랜드야드(Scotland Yard), 1995년 수상작인 카탄의 개척자(Die Siedler von Catan), 1999년 수상작인 티칼(Tikal)등이 있습니다.
독일 올해의 게임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은 바로 명 디자이너로 알려져 있는 Wolfgang Kramer입니다. 그는 1986년과 1987년에는 역사상 처음으로 일급비밀스파이(Heimlich & Co.)와 아우프 악세(Auf Achse)로 2연패를 달성하여 독임 보드게임의 황금시대를 열었습니다. 그는 그 후에도 1996년 엘그란데(El Grande), 1999년 티칼(Tikal), 2000년 토레스(Torres)로 계속하여, 올해의 게임상을 수상하며, 올해의 게임상 역대 최다 수상경력을 갖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수상 경력이 많은 사람은 바로 카탄의 아버지인 Klaus Teuber입니다. 그는 1988년 독특한 아이디어의 점토 게임 바르바로사(Barbarossa)로 단번에 수상하면서 화려하게 데뷰한 이래로 1990년 노블리스 오블리제(Adel Verpflichtet)와 1991년 드룬타 & 드루버(Drunter & Druber)로 2연패를 달성하고, 1995년 카탄의 개척자(Die Siedler von Catan)까지 총 4번의 수상을 달성했습니다. 그가 명성에 비해서 다작을 하지 않았기에 이 4번의 수상이 얼마나 빛나는 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죠.
빛이 있다면, 어둠도 있는 법이겠죠? 저 유명한 디자이너인 Reiner Knizia는 이 올해의 게임상에 있어서, 가장 불행한 사람 중 하나로 꼽힙니다. 명성에 비해서 단 한 번도 수상하지 못하였기에 그에게는 언제나 무관의 제왕이라는 불명예스런 수식어가 따라다니고 있습니다. 1990년대를 자신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훌륭한 작품들을 엄청나게 많이 쏟아내었던 그 였지만, 이 상과는 유독 거리가 멀었습니다. 1993년 강력한 수상 후보였던, 경매게임 모던아트(Modern Art)는 평단의 찬사와 함께 판매에서도 나쁘지 않은 성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만, Richard Borg의 블러프(Bluff)에 의해서 고배를 마셔야 했습니다. 이 것을 시작으로 1995년 그의 경매게임인 메디치(Medici)는 K. Teuber의 카탄의 개척자(The Settlers of Catan)에게 밀려버렸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흘러서 1999년 이후는 더욱 비참합니다. 이 때부터 만들어진 최종후보에 조차도 단 한 번 오르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습니다. 대표작인 사무라이(Samurai)의 경우는 후보에도 들지 못하였죠. 물론 1990년 만들어져서 일반인의 투표로 수상작을 선정하는 독일 게임상(Deucher Spiel Preis)에는 2003년까지 총 4번(Modern Art, Euphrat & Tigris, Tadsch Mahal, Amun Re)의 1등을 차지한 것으로 위안을 삼을 순 있겠지만, 그의 능력과 작품에 볼 때 진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올해의 게임상 역시 의외의 작품들의 수상으로 많은 게이머들에게 의혹(?)을 주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1998년에는 수상이 유력했던 Reiner Knizia의 대표작 중 하나로 불리는 티그리스앤 유프라테스(Euphrat & Tigris)를 제치고, Alan R. Moon의 엘픈랜드(Elfenland)가 수상작으로 선정되고, Moon은 첫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되었던 일도 있었고, 2002년에는 팬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던, Andrea Sayfarth의 푸에르토 리코(Puerto Rico)가 Bill Payne의 빌라 파레티(Villa Paletti)에게 밀려서 수상이 좌절되는 등. 팬들의 인기와는 약간 상반되는 모습도 보여주고는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에피소드도 있고, 다양한 수상작이 있었던 독일 연간 게임상은, 24년이 흐른 지금까지 여전히 보드게임계에서 가장 인지도 있고, 영광스러운 상으로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관련 보드게임
- 관련 보드게임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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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나기님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각 년도별 SDJ 수상작도 알려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네요~ ^^
이제부터 SDJ수상작 콜렉터가 되어볼까나....ㅋㅋ -
저도 부탁드립니다^^;
너무 흥미진진하고 더알고싶다는 욕구가 생기는네요~
약간의 오타가 있네요^^ -
http://brettboard.dk/lib/award/sdj.htm - 역대 SDJ 수상작
http://brettboard.dk/lib/award/dsp.htm - 역대 DSP 수상작 -
재밌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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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좋아하는 게임이 다른 게임에 밀린(?)게 있어서
좀 아쉽네요. 토끼와 거북이에게 밀린 어콰이어, 모던아트도 좀 아쉽지만 블러프 역시 좋은 게임이니 그렇다치고; 보난자, 뢰벤헤르츠, 쇼매니져를 제치고 92년 수상작 미시시피퀸은 개인적으로 이해 안되는 부분;; 98년에는 바자리, 캐년, 디마허, 티그리스 등 쟁쟁한 게임이 많았는데도 엘픈랜드가 차지했네요. 99년에도 기간텐, 유니온 퍼시픽, 차이나타운, 카바렐로, 머니등이 티칼에 밀리고, 라시타와 타즈마할, 카를로스는 토레스!에 어쩔수 없이 밀리고 ㅋ ㅡㅡ;
2001년에도 제가 좋아하는 게임이 많군요. 산마르코가 더 힘을 냈어야하는데 ^^; 2002년에는 리코를 밀어낸 빌라팔레티. 아직도 저에겐 미스테리라는;; 03년에도 많은 좋은 게임이 있지만 알함브라의 년도 인거같구. 찬찬히 보니 재밌네요. 좋은 공부(?)가 된듯하네요
잘 읽었습니다~ ^^ -
푸에르토 리코를 제치고 빌라팔레티라.....
정말 아이러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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