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schkönig 공주의 키스를 받고 왕자가 되는 개구리는 누구?

예~ㅅ날옛적에 어느 우물에 살던, 개구리는 마녀의 저주를 받는 왕자님이었습니다. 하루하루 반복되는 날들 의미를 찾을 수 없던 시기, 공주의 키스를 받고 다시 본래의 모습을 되찾아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

유치원 혹은 초등학교 때 자주 보았던 그 동화 개구리 왕자! 보드게임으로 나온 이 고전동화는 과연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동화속의 개구리는 결코 귀엽지 않습니다. 공주는 개구리가 징그러워서 키스를 거부한다는 내용을 살리고 싶었을까요? 게임의 개구리 역시 귀여움과는 거리가 있는 모습입니다. 대신 나무를 정교하게 깎아 만들어서, 질감도 좋고 크기도 큼직하답니다. 징그럽다고 미워하면 결코 왕자님이 될 수 없겠죠?

징그러운 개구리의 외모와는 다르게 혀로 사용되는 목재 마커는 별다른 특징이 없습니다. 나머지 종이 구성물들은 우스꽝스러운 일러스트로 정감이 넘치게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개구리와 같은 색상의 주머니를 받고 게임을 시작합니다. 플레이할 때는 메인보드의 밑에 있는 나무에서 위쪽에 있는 검은선에 가장 가깝게 닿을 수 있도록, 자신의 주머니에서 2개의 나무 마커를 꺼냅니다. 꺼낸 마커는 서로 길이를 비교하고, 가장 가까운 사람은 자신이 내놓은 마커 중에서 긴 것, 차점자는 짧은 것을 빼내서, 자신의 개구리 앞에 붙입니다.

꼴찌는 다음 라운드에 어느 위치에서 시작할 지 나무의 위치를 정할 수 있습니다. 이 것을 반복하여, 가장 먼저 공주에게 혀를 붙이는 개구리가 왕자가 되고, 공주에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 수 있답니다.

검은색 선을 벗어난, 노란색은 일단 실격되고, 나머지 가장 가까운 것들이 그림처럼 옮겨진다.

개구리왕자는 아주 쉽고, 재밌는 게임입니다. 특히, 어린이들에게는 감각적인 면을 키워줄 수 있기 때문에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2개를 꺼내서 서로 비교할 때는 나름대로 Fist of Dragonstones에서 느낄 수 있는 짜릿함도 있습니다.

그리고, 게임 자체에도 나름대로 전략이 있습니다. 꼴찌가 되었다면, 자신에게 많이 있을 법한 마커가 유리하게 사용될 위치를 정할 수 있게 되고, 어느 마커를 얼마나 사용하느냐를 전략적으로 이용할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이 것은 어느 정도 연령이 있는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이기려할 때 고려되는 것이 겠지만요.

개구리왕자는 전략이 있다고 해도, 그리 대단한 것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게임 자체가 5세이상의 어린이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기 때문에 단순하면서 깔끔한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 둘러 앉아서 옛날 개구리왕자의 이야기와 함께 플레이해보면 다른 게임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묘한 즐거움을 맞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어린끼리 플레이해도 별다른 단점이 없을 정도로 재밌는 시간이되었었습니다. 이쁜 구성물과 눈을 즐겁게하는 환한 색상이 돋보이는 가족게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