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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콘텐츠 bHigh Society!/bbr 가장 간단한 경매게임. 그러나 가장 단순하지는 않다. 크니지아가 만들어낸 경매 게임의 고전명작!
  • 2003-10-09 19: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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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583

Lv.1 해피야

High Society! 단순함과 심오함의 절묘한 조화

1995년 Reiner Knizia가 만들고, Ravensburger에서 발매된 High Society!는 간단한 경매 시스템으로 게임의 재미를 얼마만큼 살려낼 수 있는 지를 보여준 걸작 경매게임이었습니다. 한동안 절판으로 인해서 중고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어서, 가벼운 카드게임치고는 굉장히 높은 중고 가격을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화려한 구성물로 다시 돌아왔다구!

결국 2003년이 되어서, 미국의 신생회사인 Uberplay Entertainment에서 하이 소사이어티!의 재판을 결정하였고, 그로부터 6개월 정도 시간이 흐른 뒤에 일러스트와 구성물을 새롭게 단장하여, 발매하게 되었습니다. Uberplay가 처음 Open할 때, 4명의 유명디자이너의 작품을 발매한다고 광고를 했었습니다. 그 4명은 카르카손의 Klaus-Jergen Werde, 카탄의 Klaus Tueber, 엘픈랜드의 Alan R. Moon, 마지막으로 Reiner Knizia였는데요. Moon의 작품인 New England는 이미 발매되었고, Tueber의 The Settlers of Zarahemla와 Knizia의 High Society!가 10월에 동시발매 된 것입니다.

Werde의 Ark of Convent는 12월에 발매예정으로 있습니다. 이 회사의 특징 중에 하나는 몰몬교를 믿고 있기에 특정 종교에 대한 게임들이 발매된 다는 것입니다. 아예 Inspiration Games라는 별도의 레이블을 만들어서 발매하고 있는 독특한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풍부한 색감이 돋보이는 일러스트

무엇이 바뀌었나?

실질적인 게임의 시스템은 전혀! 바뀐 것이 없습니다. 변한 것은 구성물 뿐인데요. 구판(Ravensburger作)보다 타일이 조금 커졌으며, 질적으로 굉장한 향상을 가져왔습니다. 카르카손의 타일처럼 두꺼운 경매카드도 그렇고, 2배 가까이 커진 돈카드 역시 구판보다는 좋은 느낌입니다.

다만, 일러스트가 조금 일본풍으로 변하고, 색깔이 더 화려해졌다는 것에서 호부가 갈릴 것으로 보입니만, 여러가지로 신경을 쓴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디자이너인 Alvin Madden의 경우 다른 독일의 아티스트들 보다 나이가 어리고, Animation Art의 교육을 받은 탓에 이런 작품이 나온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화풍이 여타 보드게임과는 달라서 독특하기는 합니다만, 익숙해지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요. ^^

돈의 액수가 오묘하게 나뉘어 있다.

간단하게 즐겨볼까요?

하이 소사이어티!는 간단합니다. 타일을 쌓아두고 한 장씩 경매에 붙이면 됩니다. 플레이어들은 금액을 제시하고, 경매에 참여해서 가장 높은 값을 부른 사람이 타일을 얻어가면 됩니다. 여기서 독특한 점이 2가지 있습니다. 먼저 하나는 플레이어들이 가진 동일 액수에 해당하는 카드가 동일하게 배당됩니다. 그리고, 경매시에 미리 내놓은 카드에 금액을 붙이는 것만 가능하고, 교환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카드의 소모에 따라서, 조금만 보태면 되는 것을 터무니 없이 붙일 수 밖에 없는 가슴 아픈 일이 생겨버립니다.

2번 째는 경매에 붙여지는 타일들이 언제나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재앙타일라고 불리는 이들은 1/2, 카드없애기, -5라는 쓰라린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타일은 얻는 것이 꼭 불리한 것만은 아닌 것에 독특함이 있습니다.

만약 플레이어 중에 1명이 재앙타일 경매 중에 먼저 PASS를 외친다면, 그 때까지 입찰했던, 모든 플레이어의 돈 카드를 버리게 만들고, PASS한 플레이어는 재앙타일을 가져오게 됩니다. 이렇기에 상대방 플레이어들의 돈카드를 최대한 소모하도록 해서, 자신에게 유리하게 끌고 갈 수도 있는 멋진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경매의 종료는 빨간타일만이 안다...

게임의 종료부분 또한 재미있습니다. 랜덤하게 섞어 놓은 타일더미를 경매에 붙이는 도중에 4번째 빨간타일이 나오고, 그 타일이 펼쳐지는 순간 게임이 종료됩니다. 언제 게임이 종료될 지를 모르기에 적정가를 정할 수 없게 만드는 시스템이지만, 여기에는 조금 문제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점수계산부분도 재밌습니다. 예를 들어 연속으로 4장의 빨간 타일이 나와버린다면 게임이 그냥 끝나버리게 됩니다. 누구도 점수를 얻지 못하고 말이죠. 물론 게임 내에서 이런 경우는 극히 적지만, "앗!"하는 순간에 끝나서 허무해져 버리는 경우도 있기에 좋다고만 볼 수는 없겠네요.

플레이어들은 함부로 경매에서 많은 돈을 쓸 수 없습니다. 바로 점수계산 때문이죠. 점수계산에서 가장 돈이 적은 플레이어는 무조건 꼴찌가 됩니다. 그렇기에 자신이 언제나 꼴찌가 되지 않을 정도의 돈은 남겨 두어야 하는 것이죠. 아무 생각없이 호화사치품 사들이기에 정신이 없다보면, 결국 꼴찌를 면할 수 없답니다.

간단한 시스템의 깊은 묘미

하이 소사이어티!는 정말 간단한 경매게임입니다. 그러나 경매게임이 갖는 모든 재미를 압축해서 보여줍니다. 언제 게임이 끝날지 모르는 긴박감과 적정가격이 정해지지 않은 모호함. 그리고, 정해진 자금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하는가 하는 전략까지 간단함 속에 심오한 것들을 잘 만들어 놓았습니다.

타일의 질은 예술이다~ 보라 이 질감을...

상류사회의 일원이 되기 위해서, 보다 적은 돈으로 많은 부를 축적한다는 재미있는 테마 역시 마음에 듭니다. 경매게임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아니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굉장히 좋아할만한 명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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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30 가이오트
    • 2003-10-10 11:02:00

    최고죠...
    많은 지인들이 눈독들이던 게임이었는데 재발매 되어
    다행이네요...
    • 2003-10-11 09:02:24

    어제 처음으로 플레이해봤습니다.
    규칙이 워낙 간단해서리 잼나네요. 아랫분 말씀처럼 심플하면서
    경매의 묘미를... ㅎㅎㅎ
    제 생각인데 타일에다가 다른 것을 붙여서 경매하면 더 잼날것 같더군요. 회사에서 프린트를 몰래 해서리 농구단 대신 WWE(-_-) 레슬링을 해놓았더니 대박이었습니당. 헤헷.
    • 2003-10-23 08:11:47

    크니쟈 형님 경매게임을 정말 사랑하는 유저지만, 이 게임은 라, 모던 아트보다 뭔가 와닿는게 없더군요. 깔끔한 맛은 라, 메디치보다 덜하고, 텁텁한 맛은 모던 아트보다 덜하다 그러면 조금 오버일까요?
    물론, 경매게임의 입문 격으로는 전혀 손색이 없는 게임입니다. 주관적 평가로.. 주사위 4개!
    • 2003-10-30 23:27:12

    단순해도 굿입니다. 구성물이 너무 작아서 안뜯을까 생각도 했지만 그래도 굿입니다.(술취한사람? --;)
    • 2003-10-31 00:54:09

    60달러 넘게 거래되던 게임을 훌륭한 컴포넌트로 다시 만나게 되었다는 자체로 점수를 따고 들어갑니다. 간단한 룰에 시스템으로 이렇게 고민스러운 경매게임을 만들었다는 자체만으로도 크니지아! 라고 외치게 만듭니다. 치열한 눈치싸움은 정말...
    • 2004-01-27 13:46:14

    이거 샀거든요..;; 그런데 메뉴얼을 구할수가 없네요
    • 2004-01-28 09:35:18

    95년판 기준으로 제작된 자이님의 상류사회 메뉴얼이 자료창고에 있습니다. 상류 사회 라고 검색해보세요. ^^
    • 2004-02-04 09:53:10

    이게 대체 모야? 그냥 경매하는게 다야? 하다간 큰 코 다칩니다. 거스름돈이 없어서 초장부터 계획을 잘 세워야 하기 때문인데... 맘대로 잘 안된다니까요...
    • Lv.1 양뚱
    • 2004-04-12 13:45:46

    간단함속에 경매만이아닌 도둑, 돈관리, 명예불명예까지 신경써야되는경기..5인풀로채움 정말재미있습니다^^
    • 2004-07-12 21:16:28

    간단 깔끔한 경매게임, 저는 신판의 타일 이미지도 마음에 들더라고요. 타일의 두께도 그렇고......
    • 2004-07-13 18:31:11

    일단 구입하셔서 소장하고 계시면 두고두고 효자노릇하는 게임~
    게임 간단하다고 생각하시면 큰코다칠정도로 치밀함을 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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