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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콘텐츠 bZooSim/bbr 어릴 때 꿈꾸어 왔던, 동물원을 만들어 볼까요?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확장해서 시끌벅적한 동물원을 만들어 보아요.
  • 2003-07-30 10:50:54

  • 0

  • 18,226

Lv.1 susie03

ZooSim 블라인드 경매와 타일 게임의 만남

2002년 엣센 게임피아에서 네델란드 디자이너인 Corné van Moorsel는 ZooSim을 발표하여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 전까지 만들었던, Titicaca, Morisi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의 선풍적인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2001년 최고의 히트작인 카르카손과 비슷한 타일과 구성법에 경매라는 요소를 넣었기에 왠지 친숙한 요소에 독특한 진행이라는 것이 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끌었을 것 같습니다.

카르카손의 동물원판 같은 느낌이다.

기본은 블라인드 경매

주심은 관심뿐 아니라, 많은 좋은 평가를 받았고, 실제로도 매우 잘 만든 게임입니다. 기본적으로 주심은 블라인드 경매 게임입니다. Fist of Dragonstones(이하 드래곤스톤)와 같이 코인(나무 토큰)을 주먹에 쥐고, 동시에 펼치는 경매 방식입니다.

이 기본에 주심은 카르카손과 같은 타일 붙이기에 마커를 올려놓는 방식을 접목하고 있습니다. 게임은 타일이 경매에 부쳐지면서 시작되는데, 이 타일을 경매로 따와 자신의 동물원에 길이 이어지도록 붙여 나가면서 점수를 얻어가는 방식입니다.

분야(?)별로 모아보자

주심은 다양한 종류의 동물들이 있습니다. 이 동물들은 별의 색깔과 별의 개수로 그 종류와 가치가 구분됩니다. 이 들은 인접되어 존재하면 더욱 많은 가치를 지니게 되어, 점수를 표시하는 마커들의 움직임을 좌우하게 됩니다.

타일의 경매가 끝날 때마다, 마커의 조정이 일어납니다. 가장 많은 별이 있는 종류의 동물원을 가진 사람이 마커 2개, 차점자가 마커 1개를 얻게 됩니다. 이렇게 진행하다. 정해진 타일을 다 쓰면, 한 라운드가 끝나고 점수계산을 합니다. 라운드가 진행될 수록 배점이 커지므로 언제나 막판 뒤집기에 여력이 있습니다.

어떻게 풀어갈까?

일반적인 블라인드 경매 방식의 게임들은 자신이 입찰한 코인을 모두 버려야 합니다. 그래야 긴장감이 지속되기 때문이죠. 하지만, 무한하게 코인을 버릴 수도 없기 때문에 어느 시점에서 보충하는 장치를 만들어 놓습니다. 드래곤스톤의 경우는 요정금화라는 장치를 두어 라운드의 종료 뒤에 다시 회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둘러싸여진 길은 관광객을 아예 붙잡아둔다... 감옥?

주심의 경우는 자신 동물원에 있는 마커의 개수에 따라 다시 코인을 지급받는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부익부 빈익빈의 현상을 야기하기 때문에 너무 돈을 아끼고 있다가는 마커를 얻지 못하게 되어, 생각보다 아끼는 사람과 쓰는 사람간의 차이를 좁히기 어렵기 때문에 확실하게 노려서 들어가지 않으면 죽도 밥도 되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동점의 경우에도 주심은 특이한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동점이 되면, 동물원 깃발이 보조판에서 가장 위에 있는 사람이 타일을 얻어가고, 그 깃발은 나머지 깃발 밑으로 들어가는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합리적인 시스템으로 생각보다 동점이 많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고, 이 것을 두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식을 다양화하여 전략의 다각화도 꾀하고 있습니다.

동점이 되면, 깃발이 높은 사람이 승리하고, 그 깃발은 가장 밑으로 보낸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게임

주심에는 드래곤스톤에서와 같은 짜릿함과 카르카손에서와 같은 전력성을 잘 버무려 놓았습니다. 그러나, 조금은 아쉬운 부분들도 있습니다. 누구에게는 필요하고, 필요하지 않은 타일이 분명한 편이기 때문에 경매의 결과가 허무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별도의 점수판을 두지 않고, 손으로 일일히 점수를 기입해야하는 번거로움도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훌륭한 컨셉으로 만든 게임을 조금 아쉽게 만드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단점들이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완성도가 상당히 높은 게임입니다. 경매부분도 많이 신경쓴 흔적도 보이고, 테마에 나름대로 몰입도 되구요. 코팅되어서 번들거리는 타일이나 마커들의 질도 나쁘지는 않은 수준입니다.

네델란드에서 온 새로운 바람...

주심은 해외에서의 좋은 평가에 힘입어서, 많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2003년 올해의 게임상 후보에 오르지 못한 아쉬운 게임으로도 많이 입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타일 게임의 재미와 블라인드 경매의 즐거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재미가 있는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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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2003-07-30 16:43:29

    저는 카르카손류 게임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게임성이나 콤포넌트가 훌륭해보여 점수 4점!
    • 2003-08-01 16:00:26

    생각보다는 경매의 짜릿함의 요소는 많이 떨어지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컴포넌트는 제법 좋은 편이라 생각합니다. (분유통 같은 동그란 통에 들어있어요 ^^;)

    그냥 단순하고 무난한 귀여운 게임이라는 생각입니다만...
    • 2003-08-03 15:07:28

    매뉴얼에 있는 4명의 예시 플레이어들의 이름이 감동입니다.
    얼핏 보면, 새로 나온 이유식 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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