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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Volldampf/bbr
20세기 초반 전세계가 철도의 열병을 앓고 있을 때... 독일도 예외는 아니었다. 독일최고의 수송철도단을 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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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7-07 13: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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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susie03
Volldampf  독일 철도계의 철도왕이 되어보자
철도게임 전문(?) 디자이너인 마틴 월레스(Matin Wallace)가 1999년 TM Spiele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예전에 만들었던, New England Railways와 Lancashire Railways와 같은 시스템을 개량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4년전 작품이지만, 이 시스템은 놀라움 그 자체입니다. 간결함에 더해진 심오함. 경매와 배치의 절묘함. 이제 그 놀라움을 파헤쳐볼까요?
철도의 진수철도게임을 보면 크게 2가지 형태를 지니고 있습니다. 타일을 놓으면서 레일을 놓는 형태와 이미 레일이 놓인 상태에서 게임을 진행하는 형태이죠. 볼담프는 후자의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그리 크지도 작지도 않은 보드판에 독일 전역과 철도를 잘 묘사해 놓았는데, 개인적으로 아주 마음에 드는 디자인입니다.
볼담프의 구성물은 약간 부족한 듯하면서도 마음에 듭니다. 특히 양면인쇄되어 있는 지폐가 아주 쓸만합니다. 부족한 듯하게 느끼는 것이라면, 커다란 주머니에 비해서 상품 마커가 조금 작다는 것 정도입니다. 사실 맵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더 클 필요는 없겠지만, 주머니가 무색하긴 합니다. 종이 조각들로 이루어진 나머지 컴포넌트들은 평범한 수준입니다.
자금을 땡겨와서 레일을 깔아라여타 철도게임과 볼담프의 차이점은 많은 철도게임들이 주식을 바탕으로 게임 내의 자금흐름을 통제하고 있다면, 볼담프는 본드를 사용하는데 있습니다. 이 본드에 대해서 매턴 배당금을 지급하면서 버팅겨야 하는 것이죠. 본드는 발행과 동시에 액면의 6배의 자금을 받게됩니다. 그러나 매턴 액면가 만큼의 배당금을 지급해야 하는데, 2인 플레이시 최고 6라운드까지 진행되니까 자금적으로는 어떻게든 이득이 됩니다. 하지만, 모든 게임이 끝나고 나서는, 총점에서 본드만큼의 점수가 감해지므로 지나친 발행은 신중히 생각해야할 문제입니다.
본드의 발행 직전에 그 턴에서 깔 수 있는 레일카드들이 배치되기 때문에 확실하게 노림수를 가지고 자금을 땡겨와야 합니다. 충분한 자금을 땡겼다면, 이제 깔고 싶은 레일에 입찰합니다. 레일은 3장의 그룹으로 되어 있기에 상대의 노림수가 다르다면, 최저가로 입찰을 해도 원하는 것을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레일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상품수송의 순서입니다. 2가지 권리에 대해서 경매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다음 상품운송까지 잘 생각해서 입찰해야 합니다.
1) 2) |
1) 라운드 초반에 상품이 위치된다. 2) 레일을 깔 때는 심벌과 비용을 눈여겨 봐야한다. 게임의 핵심이다! |
자 이제, 슬슬 썩어나고 있는 상품을 운송해볼까요? 운송의 핵심은 바로 거리입니다. 볼담프는 최고 6번 레일을 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자기의 레일이던 남의 레일이던, 상품마커와 같은 색깔인 역까지 상품을 운반해서 돈을 벌어야 합니다. 이렇게 번 돈은 당장 지급되는 것이 아니고, 점수로 계산되고 추후에 돈으로 받게 됩니다. 한마디로 고정수입이라할까요? 이 때 사용한 레일의 주인들에게 1점씩 점수가 돌아가기 때문에 요리돌려보고 조리돌려보고 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 부분이야말로 볼담프의 백미이죠.
제대로만 레일을 깔고, 상품을 잘 돌려먹으면, 상대방에게 1마르크 한 장 주지 않고서 날로 먹을 수도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재밌는 전략이 많이 필요합니다. 때때로 짧은 생각에 남이 운송시켜서 점수를 날로 먹겠구나 생각하고 있다가, 상대방이 빙빙돌려서 점수를 안주는 그야말로 뒤통수를 사정없이 후리는 웃지못할 상황이 발생합니다. 사실 속으론 끓어 오르죠. 하지만, 이 것이 바로 철도게임의 묘미가 아닐까합니다.
점차 상품이 줄여가는 절묘함볼담프를 처음 접하고, 초기 세팅을 하면 무수하게 깔려 있는 상품마커에 조금 놀라게 됩니다. 사실 너무 많은 상품들 때문에 박진감이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죠. 1번 2번으로 운송이 끝나는 상품들이 수두룩합니다. 하지만, 라운드가 거듭되면서 상품이 줄어들면서 역간거리가 멀어지면서 더욱 전략적이되는 그 멋진 모습에 감탄하게 됩니다.
후반에 갈수록 초반에 어느 지역의 레일을 잘 깔아 놓았으냐에 따라서 승부의 향방이 많이 갈리는 맛이 있고, 주머니에서 하나하나 상품을 투입하는 뽑기하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여러가지 요소를 잘 버무려서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죠.
철도의 매력(魅力)
사실 개인적으로 철도라는 소재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이 리뷰가 호의적일런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볼담프는 누구라도 호의적으로 볼 수 있을 정도의 훌륭한 게임입니다. 마틴 월레스의 여타 철도게임들처럼 철저한 게임성에 고유한 시스템을 잘 따르고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조금 하드한 철도게임을 원하는 분들에게는 만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 정도입니다. 카드와 상품을 뽑는 운이 작용하기 때문일텐데, 중간 정도 레벨에서 즐겁게 즐기기에는 정말 딱이라 할 수 있죠.
마지막으로 마틴 월레스가 배려한 막판 뒤집기 "액션카드"도 마음에 드는 요소입니다. 매라운드 가장 뒤져있는 플레이어에게 구원의 동아줄처럼 "액션카드"를 내려주어 마지막까지 희망의 불씨를 당길 수 있도록 해주고 있습니다. 그저 그 배려에는 감탄!감탄!입니다.
지금까지 철도게임이 너무 하드해서 접근하기 어려웠다고 생각했다면! 이 볼담프는 가뭄의 단비같은 존재일 것입니다. 너무나 단순한 게임에 질력한 분들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훌륭한 시스템을 바탕으로한 전략과 조금은 단순화시켜서 빠른 템포로 즐길 수 있습니다. 단순히 철도게임으로 뿐이 아니라 전략게임으로써도 볼담프는 충분히 훌륭한 걸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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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리뷰 믿고 주사위5개~^^ 꼭 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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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뭔가 밋밋한 거 같은데 아마 룰을 숙지못해서 그런듯... 좀 하니까 재미있네요. 업그레이드 판인 에이지 오브 스팀을 하고 싶게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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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리뷰를믿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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