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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콘텐츠 bAdel Verplichtet/bbr 귀족들의 의무? 그게 뭔데? 골동품과 희귀한 물품만을 찾아다니면서 과시하는거 아니었어? 쳇~
  • 2003-06-14 10:30:20

  • 0

  • 25,122

Lv.1 해피야

Adel Verplichtet 신판 가위, 바위, 보~!

명장 Klaus Teuber는 카탄의 개척자(The Settlers of the Catan)로 명실 상부한 명장의 반열에 올랐지만, 사실 그는 그 이전에도 3번이나 독일 올해의 게임상(Spiele des Jahres)를 수상했을 정도로 대단한 보드게임 디자이너였습니다. 실제로 그는 1990년 본게임과 1991년 드룬터 드루더(Drunter & Druder)로 이 대단한 상을 2연패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오래된 게임이지만, 분위기가 아주 좋다

그 대단한 게임은 시간을 초월하여, 각광을 받는 제작사인 alea의 5번째 Booklet 시리즈로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그 것이 바로 이 Adel Verplichtet(이하 Adel)인 것이죠.

alea의 행보는?

사실 alea spiele이라는 제작사는 독일 최고의 게임 및 유아용품, 지그소퍼즐 제작사인 Ravensburger의 산하에 있는 계열사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alea는 독특한 게임성이 있는 작품들만을 엄선하여, 본사인 Ravensburger보다 더 많은 명성을 얻고 있는 아이러니를 보이고 있습니다.

좌우간 너무나 많은 팬을 가지고 있는 alea는 5번째 Booklet 시리즈로 리메이크작인 Adel을 채택했습니다.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았던 명작이었기에 부담도 있었겠지만, alea는 정말 훌륭하게 이 작품이 리메이크하였습니다. 일부 alea팬들에게는 빈축을 살지라도 말이죠. ^^

달려볼까 더 멀리?

기본적인 게임은 레이싱게임이라 볼 수 있을 정도로 빨리 더 빨리라는 요소가 강합니다. 일단 게임 자체가 말판을 전진하는 게임이기에 빨리 빨리라는 요소는 무시할 수 없겠지요. 하지만, 단순한 레이싱 게임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시스템적으로 너무나 충실한 것이 문제이겠지요.

이렇게 놀라운 골동품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Adel의 기본은 바로 가위, 바위, 보!입니다. 상대방이 무엇을 낼 것인지를 맞추고 그 것에 따라서 행동하는 철저한 심리전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시스템적으로 잘되었다는 것은 어느 것을 선택해도 확실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데 있는데... Adel이 바로 그 기본을 충실하게 따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확장 가위, 바위, 보?

게임은 귀족들이 자신의 골동품을 전시해서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그런 마음가짐에서 시작합니다. 그 들은 생각보다 엄청난 골동품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초판 미키마우스나 초판 테디베이같은 것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귀족들은 상대방이 전시하는 꼴은 눈을 뜨고 볼 수 없기에 도둑을 보내기도 하고, 그 모습을 간파한 귀족은 탐정을 보내서 도둑을 잡아버리기도 하죠.

먼저 플레이어들은 자신이 무슨 일을 할지를 결정해서 카드를 제시합니다. 그리고, 동시에 공개하여 그들의 현재 역할을 결정하게 됩니다. 여기까지는 이지선다의 순수(?)한 진행이지만, 문제는 이 다음입니다. 전시를 결정한 플레이어들과 구입을 결정한 플레이어들은 또 각자 그룹을 이루어서 다시 한 번 부딪히게 됩니다. 그 들은 도둑이나 탐정 혹은 전시 카드 중에서 3가지를 제시할 수 있습니다.

이 카드들은 서로서로 먹고 먹히는 관계에 있습니다. 탐정은 도둑을 잡으며, 도둑은 전시를 잡게 되죠. 그렇기에 플레이어들은 언제나 승리한다는 꿈을 꾸기 어렵습니다. 항상 긴장하고 상대방이 무엇을 제시할지를 항상 생각해야 합니다. 생각보다 탐정을 모두 제시하는 경우가 자주 나오는 것이 이런 독특한 게임성에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과 2로 나뉘는 두번에 걸친 눈치싸움이 계속 벌어진다..-
심리전에 극치

플레이어들이 이러한 심리전을 거쳐가면서 자신의 골동품 세트를 만들고, 그 것을 전시해서 슬슬 앞으로 전진하기 시작합니다. 인원이 적다면 생각보다 플레이어들이 부딪히는 것이 적기 때문에 한 사람은 골동품을 무단(?)으로 전시하고, 다른 사람들은 골동품을 구입하기 위해서 피터지게 싸우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보통 이런 심리전이 요구되는 게임들의 경우는 플레이어들의 인터액션이 중요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즐기지 않으면, 조금 재미가 떨어지는 점이 있죠.

하지만, 전통적인 가위바위보만큼의 심리전을 Adel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상대는 무엇을 생각하는지? 과연 이 번에는 어떤 카드를 낼 것인지 모든 것이 암흑 속에서 결정되기에 게임은 시중일관 긴장감이 감돌게 됩니다.

아쉽다! 무엇이?

사실, Adel을 접하는 대부분은 사람들은 무엇이 빠진 듯해서 아쉽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사실 발매된지 10년이 넘은 게임이기에 많은 부분에서 조금 허술한 것이 사실입니다. 카드가 적은 사람에 대한 배려도 없고, 강력한 딴지도 없습니다. 그저 눈치싸움으로 인한 카드내밀기 뿐이죠.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서 멀리멀리 달려보자~

그러나 이 아쉬움을 뒤로하고, 게임적인 측면에서만 보자면, 게임자체는 꽤 훌륭합니다. 원채 가위바위보 시스템이 쉽게 질리는 것이 아니고, 어느 정도의 긴장감도 유지시켜주는 것이 큰 이유겠지요(사실 지금도 가위바위보 할 때 두근두근 할 때가 있지 않나요?).

고전은 살아있다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250만개가 넘개 팔린 Adel... 비록 지금 나오는 게임들보다 시스템적으로 허술해보일지는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생각하게 만드는 심리전이 있습니다. 10년 전의 일러스트를 그대로 채용했지만, 전혀 낡아 보이지 않는 고급스러운 일러스트와 더욱 좋아진 컴포넌트까지 모든 것이 확연히 좋아지고, 낳아졌습니다.

고전미가 물씬 풍기는 Adel. 너무 많은 전략을 기대한다면 기본 alea의 시리즈를 비추어 볼때 실망할 수 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가위바위보 시스템의 절묘함을 보고 싶거나 단순하면서 빠른 템포의 게임을 원하는 분들에게 좋은 작품이 아닐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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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2003-06-18 06:01:31

    경매장에서, 전시장에서...
    각기 다른 곳에 모여있는 돈지랄 귀족들의 눈치보기와 심리전.

    물고물리는 시스템과 단순한 룰의 조화가 정말 아름다운 게임입니다. 하지만 게임 막판이 되거나 여러 번 플레이 한 경우에는 단순하고 김빠진다고 느끼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나봅니다.

    서로 잘 아는 사람들끼리 분위기 전환용으로 가볍게 한 판! 정도라면 훌륭한 게임입니다만... 아무래도 본격적 딴지, 다구리와 피튀기는 혈전, 치열한 두뇌싸움을 원하는 분들에겐 많이 아쉬운 게임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2003-06-18 15:44:42

    Alea의 환상이 깨어지는 첫번째 단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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