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r & Sheep 심플하고, 멋진 2인용 게임

신인 보드 게임 디자이너인 Bruno Cathala는 Eurogames와 2인용 게임라인인 Games for 2를 발매했습니다. Tino & Tony, Drake & Drake, War & Sheep 이렇게 3개가 발매되었는데, 하나같이 심플하고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 모든 작품들이 세련된 패키지 디자인과 심플한 룰을 무기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워앤쉽은 귀엽게 묘사된 구성물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첫 데뷰작으로 3개를 동시에 발매할 정도로 이 게임들은 오랜 기간 준비되어 왔으며, 탄탄한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워앤쉽의 경우는 이 세가지 시리즈 중에서 가장 귀엽고 깜찍합니다. 구성물을 보면 작은 보드판과 수십개의 토큰들... 그리고, 정말 일러스트가 깜찍한 액션카드가 24장이 들어 있습니다. 액션카드의 일러스트만 봐도 기분이 좋아질 정도로 깜찍합니다. 전체적인 색감도 파스텔톤으로 편안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상상 이상의 훌륭한 구성물입니다. 구성물만 보아도 Eurogames에서 얼마나 이 시리즈에 신경을 쓰고 있는 지를 알 수 있습니다.

메뉴얼처럼 초기 배치를 끝내면 바로 게임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이동, 탐사, 매복, 늑대의 이동, 액션카드 사용의 5가지 액션 중에서 2가지를 할 수 있습니다. 같은 것을 두 번 하는 것도 허용되기 때문에 구성면에서는 자유로운 편입니다(매복만이 한 번만 가능합니다).

탐사를 하면 자신의 양에 붙어 있는 타일을 몰래 자신만 볼 수 있습니다. 만약 늑대라면 뒤집거나 그 상태 그대로 둘 수 있습니다. 이동을 하는 경우에 양은 장애물이 있는 곳까지 계속 이동할 수 있습니다. 만약 풀이 있다면 그 풀을 먹을 수 있죠. 5점짜리를 먹으면 그 양은 제거되고, 3점짜리를 먹으면 아무런 일이 없습니다. 1점짜리를 먹게되면 액션카드 1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매복을 하면 늑대가 잡아 먹을 수 없게 됩니다. 당연하게도 매복된 양은 움직일 수 없게 됩니다. 탐사도 불가능하죠. 늑대의 이동은 늑대 토큰이 나왔을 때 늑대를 이동시킬 수 있는 기능입니다. 양과 똑같이 이동하며, 단지 양을 잡아 먹어버립니다. 상대방을 잡아먹도록 유도해야 겠죠?

양들은 이동할 때 단순하게 이동하지 않습니다. 집단 이동을 하죠. 만약 뒤에 딸린 양들이 있다면 줄줄이 달고서 이동을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어서 다른 플레이어를 늑대에게 제물로 바칠 수 있는 것입니다. 절묘한 이동법이죠.

또한, 액션카드라는 변수가 있습니다. 각 액션카드들의 기능은 너무나도 다양해서 다 설명할 수는 없지만, 게임을 뒤집을 수 있는 요소가 많이 숨겨져 있습니다. 예를 들면, 매복된 양을 들춘다던가 미친양으로 변신하거나 늑대를 특정 위치에 가져다 놓는 등의 기능이 있습니다.

점수계산은 마지막에 먹은 풀의 점수로 계산하게 됩니다. 굉장히 간단하죠? 플레이 시간도 15분에서 25분 정도로 빠르게 끝납니다. 하지만, 게임은 약간의 기억력과 전략을 필요로 합니다. 절대로 그냥 단순한 게임이 아닙니다. 자신이 탐사한 토큰도 잘 기억해야 하고, 미지의 토큰에 달려드는 용기도 필요합니다. 늑대와 양의 이동을 통한 전략도 필요하구요. 심플한 룰에서 간단한 전략까지 잘 구현하고 있습니다.

신인 디자이너 치고는 꽤 훌륭한 작품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구성물이나 게임성...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군요. Kosmos의 2인용 게임시리즈와는 다른 조금 더 심플하고, 템포가 빠른 것이 특징입니다.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2인용 게임으로 많은 주목을 받을 것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