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Lord 세를 받아내기 위한 코믹한 카드게임

산에는 호랑이가 왕입니다. 군대에서는 고참이 왕이죠. 제가 다닌 고등학교는 선배가 왕이었습니다. 그럼 다세대 주택의 왕은 누굴까요? 아버지요? 틀렸습니다. 세입자 최대의 적이자 받들어 모셔야 할 사람은 집주인인 것입니다~

랜드로드는 코믹한 카드게임입니다. 일단 110장의 카드 일러스트를 보면 정말 우습죠. 연예인, 과학자, 독신자, 아기와 엄마등등... 세입자의 모습은 정말 각양각색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의 특징 또한 각양각색이죠. 연예인은 다른 사람이 같이 살고 싶어하기에 입주자들에게 세를 2배로 받을 수 있으며, 음악가는 시끄러워서 사람들이 다 도망가죠. 가족들은 위기 상황에서 경찰을 부르구요. 이렇게 개성이 다양한 세입자들이 있기에 게임은 즐겁습니다.

일러스트는 흑백으로 되어 있어, 왠지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줍니다. 또한 액션카드들은 폭탄이나 철거, 이사등 재미있는 요소가 많이 숨겨져 있습니다.

일단 시작할 때 5달러와 카드 5장을 가지고 시작합니다. 자신의 턴에는 카드를 내려서 집을 확장하거나 지어진 집에 사람을 입주시킬 수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액션카드를 사용할 수도 있구요. 입주를 시킬 때는 내집 니집의 구분이 없이 아무대나 입주를 시킬 수 있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은 여러가지로 얽혀버립니다.

턴이 다 끝나면 카드를 구입하고, 세를 받아내면 됩니다. 이 게임의 묘미는 바로 좋은 세입자의 유치에 있습니다. 얼마나 자신에게 유리한 세입자를 입주시키고, 나쁜 세입자를 상대에게 입주시키느냐가 승패의 열쇠인 것이죠. 그리고, 적절한 액션카드의 사용으로 상대를 수렁으로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랜드로드는 카드 게임으로는 드물게 적은 인원이 게임을 해도 좋고, 많은 인원이 게임을 해도 즐겁습니다. 당연히 많을 수록 좋지만, 적은 인원이 즐긴다고, 재미가 현저히 떨어지지는 않죠. 그리고, 플레이어들끼리 계속해서 부딪히기 때문에 웃고 즐길 수 있는 요소도 많습니다. 의외로 전투적인 요소도 무시할 수 없구요.

조금 더 사람들과 연관을 가지면서 플레이하는 카드 게임을 원하는 분들이라면 랜드로드는 분명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