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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 모닝 카페 엑스프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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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7 13: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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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47 폭풍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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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엑스프레소...는 아이와 하기에 썩 적절한 게임은 아니죠..
테마인 커피도 당연 안 먹어봤고
매 라운드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일부 포기해가며
게임을 진행하는지라 매 라운드가 은근하게 고통받는 게임이니...
사실 규칙을 알려줄 때만 해도 요런식의 게임이니 나중에 해 보자...
...는 생각으로 규칙을 알려줬습니다만,
뭐가 그렇게 꼽혔는지 뜬금없는 집중력으로
규칙설명부터 초플까지 앉은 자리에서 해 버렸죠.
초플의 여운이 남은 아이는 로스터기와 바리스타를 그리고
납품되는 카페도 그렸습니다. 하하 잘 그렸죠?(고슴도치아빤가?);;;
저는 규칙설명을 잘 못 하는 편이라
대략적인 설명만 하고 바로 초플에 들어가
제가 선을 잡고 게임을 진행하며 설명해주는 편인데요.
그러다보면 예시를 보여주기 위해 일부러 적절한 선택(승리와 고득점)이
아닌걸 택해서 보여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서 규칙설명을 하며 플레이한 초플의 경우
꽤 높은 확률로 아이가 승리하곤 합니다.
카페 엑스프레소 역시 그러했구요.
꽤 어려운 게임이였는데 아빠를 상대로 승리한것과
커피 무역의 테마, 게임의 진행방식 등이 맘에 들었는지
주말에 엄마와도 플레이 해 보기로 약속을 잡았었습니다.
그리고 엄마에게 패배했죠.
일요일 아침부터.. 아니 토요일 저녁즈음 부터
카페 엑스프레소를 같이 한다고 신나하고 있었는데
자기 머릿속 시뮬레이션에선 자신이 승리하는 멋진 모습을 생각했었는지
생각지 못했던 패배에 울며 이후 예정했던 다른 보드게임을 다 접었습니다. 하핳;;
(전 게임에서 행동점수가 부족했던게 영 불편했는지
행동점수를 8점까지 올렸고.. 그 결과..);;;
한참 뒤에 카페 엑스프레소가 취향이 아니였던 아이 엄마가
카페 엑스프레소 재미있니? 나중에 또 할꺼니? ..하며 넌지시 물어봤는데..
점수가 낮게 나와서 속상했지만
그래도 재미있었고 다음에 또 할꺼라고 하는 모습을 봐서
대략 만족했습니다.
..뭐 속상할때도 질 때도 있지만
속상한건 속상한거고 재미있던건 재미있던거라...
게임을 미워하진(?!) 않게 된 점이 나름 고무적(??)이라서요 하하...;;
...음.. 두서없이 쓴 글이라 어떻게 마무릴 지어야 할지 모르겠네요.
그럼 모두 감기 조심하시고 즐거운 보드게임들 되시길 바랍니다.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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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네요ㅎㅎ승부의 세계는 냉정하군요!
그래도 또 하고 싶다고 해서 다행이네요ㅋㅋ -
지면 바로 재미없는게임이 되어버리는데 성장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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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분과 따듯(?)하게 즐기신 것 같아서 읽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이 전해지네요 :)
저도 카페 엑스프레소는 꽤 재밌게 했고.. 일요일 아침 우아하게 커피 한잔과 케이크를 즐기는 여유로운 나를 상상하면서 게임을 즐기는 맛이 있어서 상당히 좋아합니다.
물론 실제로는 일요일 아침, 감지 않은 머리와 토요일 밤에 먹은 야식과 제로 콜라...를 즐기면서 1인플로 놀기는 하지만요. -
아니 저 소파에서 일어나기 전의 제 상태를 어쩨서 알고 계신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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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보드게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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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를 받아들이고 또 하자고 하는 모습 매우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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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합니다 승패의 개념을 알고 패배를 경험할땐 지구가 종말한것 처럼 울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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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글자가 좀 작아서 인스타로 보면 잘 안보여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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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감사합니다;;;
보통 커뮤질을 탭으로만 해서 신경을 못 썼던거 같아요 음;;;
좀 키워보도록 할께요! -
그리고 만화 더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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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취학 아동일지라도.. 칼같은 부모님이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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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 전 아닙니다. 전 승패에 별 생각이 없는데 아이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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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 하나 드리자면.. 몇 달 뒤시면 커피 러쉬로 게임이 바뀌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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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거 저도 기대중임다. 아이 엄미가 타이쿤을 좋아하기도 하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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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사야하나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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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아이에겐 괜찮은 게임이였는데 아이 엄마는 좀 불호였어요. 하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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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승패를 떠난 즐거움을 이해해가는 것(그리고 승패가 모든 것의 기준이 되지 않는 것)을 바라보는 마음이 정말 흡족하실 거 같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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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뛰쳐나가고 눈물을 보이지만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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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엑스프레소 테마도 플레이도 좋아하는 보드게임입니다. 아이가 마음이 많이 성장 하였군요! 부럽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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윽 실수로 비추 눌렀습니다;;;;
패배에 대한 아이의 자세는...
오늘만 패배를 이유로 4번 울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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