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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의 테마 기행 - 액시스 & 얼라이즈:1942 게임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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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30 11: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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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프 [GM]찰리
글: [GM]찰리
이제 <액시스 & 얼라이즈: 1942> 한국어판 발매까지 며칠 남지 않았네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마지막 기획기사는 게임을 처음 해보시는 분들이 방향을 잡으실 수 있도록 간단한 공략글로 준비했습니다.
1. 진영별 흐름
이 게임에서 초반의 주도권은 추축국에게 있습니다. 추축국의 초반 유닛이 더 많고 차례도 더 빨리 시작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연합국은 추축국의 전략에 맞춰서 방어하고 반격을 하는 형식으로 전략을 짜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진행하는 기본 규칙은 추축국이 주요 도시 9곳, 연합국이 10곳을 점령하면 승리하는데, 각각 6곳과 7곳을 점령한 채로 게임을 시작하니 자연히 전략은 상대방의 주요 도시 3곳을 노리는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일반적으로 추축국은 상대적으로 점령하기 쉬운 목표인 레닌그라드와 켈커타를 노리고, 레닌그라드를 점령한 다음에 기세를 이어 모스크바를 점령하려고 합니다. 연합국은 이를 막아내면서 역으로 파리, 로마를 점령하고 기세를 이어 베를린까지 점령하는 것이 일반적인 흐름입니다. 이 경우 태평양이 사실상 방치되기 십상인데, 이 틈을 찌르라는 목적으로 추가된 하와이의 호놀룰루를 일본이 노릴 수도 있습니다.
물론 여기서 소개된 전략은 일반적인 흐름일뿐 여러분이 원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짜도 좋습니다. 독일이 해군에 투자해서 영국 본토 상륙을 노릴 수도 있고, 일본이 해군에 투자해 미국 본토를 노릴 수도 있습니다. 충분히 승산이 있는 전략일 수 있습니다. 주사위만 도와준다면요.
하지만 수많은 세월 동안 정립된 정석은 가장 확실한 승리를 보장해 줍니다. 그러면 각 국가별로 어떻게 초반을 운영하면 좋을지 알아봅시다.
2. 국가별 초반 전략
1) 소련
소련은 가장 먼저 차례를 진행하는 국가입니다. 하지만 독일의 공격을 버텨내기 바쁘기 때문에 게임의 향방에 큰 영향을 줄 전략을 짜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스탈린그라드 전투에 비견될만한 대승을 거둬낸다면 소련이 자력으로 게임을 뒤집을 수도 있지요. 소련은 보병 위주로 병력을 뽑게 되지만, 반격을 생각해서 탱크도 일부 섞어주는 편이 좋습니다.
차례를 시작할 때 소련의 현황은 그야말로 풍전등화입니다. 자칫 잘못 병력을 운영하면 순식간에 수도를 빼앗기고 게임이 끝날수도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소련의 1차적인 목표는 서부 러시아를 수복하여 러시아를 지킬 방파제를 만드는 일입니다. 비록 독일의 초반 병력이 강력하다고는 해도, 소련의 초반 병력도 다 모아놓으면 독일 입장에서 쉽사리 상대하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따라서 소련의 초반 병력을 한 지점에 모아두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당연히 그 장소는 서부 러시아겠지요. 서부 러시아는 방어와 공격 모두를 수행할 수 있는 최고의 요충지입니다.
우크라이나의 병력은 꽤나 부담스럽지만, 처리할 수만 있다면 연합국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캅카스 지역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으면서 지중해의 영국 함선에 가해질 압박도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우크라이나를 노린다면 캅카스 지역의 병력과 전투기까지 모두 동원해야 합니다. 서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모두 점령할 수 있다면 소련의 초반 운영은 많이 편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병력을 적당히 나누기가 어렵다면, 서부 러시아만 확실히 밀어내는 편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극동 전선의 보병 나누어 두면 일본이 쉽게 각개격파할 수 있기 때문에 차라리 한 곳에 모아두는 편이 좋습니다.
북극해의 잠수함은 까먹기 쉽지만, 반드시 비전투 이동 때 이동시켜 영국 함대와 함께 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 잠수함 1기 때문에 죽을 영국 함대가 사는 일은 잘 없지만, 독일이 소련 전선에 투입할 전투기나 폭격기 1기 정도는 이 전선으로 빼줄 수는 있습니다.
2) 독일
이 게임에서 가장 전략적 선택지가 다양하여 인기도 좋은 독일입니다. 특히 초반에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어떤 선택지를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집중하지 않은 전선에서 괴롭힘을 당하게 됩니다. 일단 영국의 상륙을 지연시키기 위해 영국 근해의 함대는 물론 지중해의 함대들까지 모조리 격파하는 편이 좋습니다. 욕심을 낸다면 미국 동부 앞바다의 해군까지 제거해 볼 수 있습니다. 이집트는 뚫을 욕심이 나지만, 쉽사리 뚫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뚫는다면 초반부터 영국의 머리를 아프게 만들 수는 있습니다. 이 경우 이탈리아의 부대를 이집트로 상륙작전을 시켜야 하는데, 이렇게 하더라도 양측은 백중세입니다. 해군 잡기에도 바쁜 공군까지 투입하는 것은 어쩌면 과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연합국의 초반 함대를 제거하면 독일은 당분간 탱크 생산하며 소련을 몰아붙일 수 있습니다. 소련의 약한 틈을 노리고 주력을 모아 진격하다 보면, 소련은 영국과 미국에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해달라고 간절히 원하게 됩니다. 영국과 미국이 상륙작전을 할 기미가 보인다면, 소련으로의 진격을 멈추고 프랑스에 보병을 쌓아서 방어에 들어가야 합니다. 그 사이사이에 영국과 미국의 함대를 공군으로 끊어줄 필요도 있습니다.
3) 영국
이 게임에서 가장 어려운 진영입니다. 영국은 초반에 병력들이 분산되어 있으며 담당해야 할 전장도 많아서 게임의 흐름에 익숙하지 않으면 낭패를 보기 좋습니다. 일단 독일의 공격으로부터 살아남은 병력을 바탕으로 함대를 재건해야 합니다. 반드시 살아남게 될 캐나다의 구축함과 수송선을 기반으로 본토에 상륙할 함선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공군을 동원해서 독일의 해군을 최대한 잡아내야 합니다. 독일은 해군에 투자하기 어렵기 때문에 첫 차례에 독일 해군을 잘라내면 독일은 공군으로만 영국 해군을 상대해야 합니다. 한편 폭격기는 해전에 참전해도 좋지만, 전략폭격에 나서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물론 대공포에 허무하게 잡히거나 그다지 피해를 주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당장 소련의 짐을 덜어줄 방법은 이뿐입니다.
인도에 공장이 없던 과거 판본에서는 아시아 전선을 버리고 인도양의 함대를 북해로 끌어오는 것이 정석이었지만, 공장이 있는 지금은 그렇게 하면 안 됩니다. 일본이 인도를 점령하고 매 차례 탱크 3기를 생산한다면 아프리카와 캅카스까지 위험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대신 인도양과 호주의 해군을 동원해 인도네시아에 있는 일본의 함대를 공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쉽지는 않지만 이집트의 전투기까지 동원하면 승산이 있습니다. 물론 이럴 경우에는 다음 라운드에 이집트가 뚫릴 위험이 있으니 신중히 계산을 하여 진행해야 합니다. 인도를 잠시 포기하고 흩어진 해군을 더 모으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이후에는 적절히 함대를 모아가며 독일의 시선을 끌며 프랑스를 노리거나, 인도에서 탱크를 뽑아 상하이를 노려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독일에 집중하는 편이 좋지만, 상황에 따라 전략을 다르게 꾸려봐도 좋겠습니다.
4) 일본
일본의 정석은 태평양을 노리기보다는 인도와 소련을 노리고 육군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요충지는 이미 공장이 있는 인도입니다. 인도를 점령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세우고 전략을 운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련을 공격하려면 광동이나 만주/한반도에 공장을 짓는 것도 방법입니다. 공군을 잘 활용한다면 초반부터 동아시아에서 승리를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일본 함대가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면 미국은 일본보다는 독일에 집중하게 됩니다. 하지만 혹시라도 인도네시아 함대가 전멸하거나 했다면, 태평양 방어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습니다. 일단 영국의 잔여 함대를 제거해 후환을 제거하고 미국의 진출에 맞대응해야 합니다. 미국이 일본을 노린다면 본토의 빈집을 노리거나 마닐라로 향하게 됩니다. 본토는 미국의 진출로를 보면서 보병을 생산해 맞대응해도 되고, 마닐라나 광동을 노린다면, 함대결전을 피하면서 하와이를 역으로 노려줘도 됩니다.
5) 미국
미국의 정석은 영국과 함께 독일을 노리는 것입니다. 만약 독일 잠수함이 공격해서 대서양 앞바다의 수송선과 구축함이 침몰했다면, 일단 대서양 함대부터 재건해야 합니다. 대서양을 안전하게 건널 수 있는 수준의 함대를 확보한 후 대서양 너머로 병력을 보내야 합니다. 일단 한 차례에 도달할 수 있는 모로코를 기점으로 삼고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모두 노려보는 것이 좋습니다. 영국에 병력을 모으는 것도 방법입니다. 영국과 미국 단독으로 독일 공군의 견제를 맞서는 것보다는 두 해군이 한 지점에 뭉쳐서 움직이는 편이 더 안전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영국이 영국 차례에 먼저 합류 지점에 병력을 보내고, 미국이 나중에 합류하는 식으로 움직이게 됩니다.
태평양에는 과투자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초반에 주어진 병력을 바탕으로 일본의 뒤통수를 노려주는 수준이 좋습니다. 가능하다면 영국의 함대와 합류하여 움직이는 게 좋으나, 일반적으로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가끔 영국이 선전하여 태평양의 판도가 뒤집어지는 일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독일에는 전략폭격과 같은 최소한의 견제만 하면서 태평양에 투자해 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소련 플레이어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을 겁니다.
어느 방향이든 중요한 것은 애매하게 양면 전쟁을 수행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한 전선에 생산력을 몰아야만 추축국에게 유의미한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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