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모임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매월 모이는 멤버들에게 카르카손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곤 모든 멤버가 카르카손에 완전 중독되었죠..

다른 게임들을 아무리 소개해드려도 결국 카르카손으로 돌아가곤 하죠..

어제 역시 카르카손이 돌아갔습니다.

극 초반 검정이 강타일에서 시작한 성이 조금 커질 기미가 보이자.. 다른 색들이 침공을 준비합니다.

노랑은 독점을 노리며 미플 2개를 붙일 준비를 하죠..

초반에 생성된 성인지라 대성당이 붙은 뒤에도 성은 점점 커지며 위로 뻗어 갑니다.

그러는 사이 초록도 2개를 올리는데 성공하고 빨강도 준비를 마쳤죠.

성을 처음 시작한 것은 검정이었으나 마땅한 타일이 나오지 않아 고득점을 날려야하는 상황..

그러나 검정에게 기회가 옵니다!

그간 마음 고생을 한번에 떨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적절한 타이밍에 나온 타일을 사용하여 복쪽 끝에서 2인분 미플로 독점의 기회를 얻었으나 빨강이 서쪽에서 치고 들어옵니다.

검정과 빨강은 함께 하자며 자축하는 분위기였죠..

그러나 기쁨도 잠시..

노랑에게 엄청난 타일이 뽑히게 되니..

북쪽 끝 침략을 노리던 검정과 빨강을 완벽 차단합니다..

빨강 2 : 노랑 2 : 초록 2: 검정 1로..

첫 성주였던 검정은 엄청난 점수를 눈 앞에서 놓치고..

이후 파랑과 연합하여 또다른 대성당을 완성하지만 후반부 부족한 타일로 작은 성에 만족해야했죠.

최종 점수 빨강 180, 노랑 160, 초록 137, 파랑 112, 검정 100으로..

저(검정)는 또 패배..ㅠㅠ

아아.. 아내에게도 지고, 아들들에게도 지고, 지인들에게도 지는 저는..

협력 게임이나 해야겠습니다.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