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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머더데이에 즐긴 머더미스터리와 그 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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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6 23:5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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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31 페리페리
안녕하세용 페리페리 입니다.
파주 슈필을 못갔지만 나름대로 즐겁게 이틀간 게임데이를 가져본 후기를 가져왔습니다.
그동안 못하고 쌓아두고 있던 머더도 있었고 다양한 스토리 형태의 게임을 하기 위한 모임이었는데요.
물론 중간중간 다른 게임도 즐겁게 했답니다.
제가 원래 불호리뷰는 잘 안남기긴하지만, 제 후기는 그냥 주관적인 평가라고 참고만 해주시면 됩니다.
저의 갓겜이 타인의 갓겜이 아닐 수 있으니까요.
그럼 약간 취향을 타는 라이트한 리뷰 시작해볼게요.
처음 시도한 게임은 결단입니다.
언더독에서 가져온 게임이고 이제는 아마도 해당 사의 게임을 직접사진 않을 것 같지만
펀딩을 통해서 발매된 게임이죠.
사실 무지성으로 들어가는 펀딩 덕분에 머더미스터리 라는 것 만 보고 들어갔습니다.
2인 전용 게임이구요. 시간은 길게 걸리진 않았던 것 같네요. 체감상 1시간?
카드 형 게임이라 처음에 흥미를 자아냈습니다.
공통된 스토리가 있고 그 속에 캐릭터 사무라이, 와 캐릭터 러버. 가 있습니다.
2인형 게임이기 때문에 어떻게 머더로 진행이 될지 매우 궁금했습니다.
각자의 캐릭터를 잡고 시나리오를 따라갑니다.
당연히 개인 시트가 있구요, 비밀도 있습니다.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은 것은 결국 머더미스테리라기보다는 게임자체는 게임북 형태에 가까웠습니다.
기억이 잘 나진 않습니다만, 아주 초창기 미스터리물 게임이었던 로우메모리, 어웨이크닝 과 같은 선택지에 따른 소소한 갈림길 이 있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하지만 갈림길이 많냐? 아니오. 머더냐? 이러면 음 아니오. 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상태이며 재밌냐? 하시면 또 이것도 아니오..ㅎㅎ
스토리가 매끄럽지 않으면서 그냥 음 이런 게임이 있구나~ 라고 생각한다면야 뭐 만족스럽겠지만
펀딩한 입장에서는 크게 재미를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오히려 아주 초보자 입장에서 선택지형 게임북인데 색다른 시도를 하고싶다고 한다면..
그냥 저는 언락을 추천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바로 넘어가는 다음 게임.
역시 펀딩작품이며 죽음을 잇는 저택, 신전 입니다. 후디드 에서 나온 게임이었습니다.
4-5인용이긴 하지만 5번째는 탐정이기 때문에 사실상 4인이 가장 베스트 라고 생각합니다.
한국형 머더답게 친숙한 소재와 이름, 그리고 생각보다 이해가 가면서 물 흐르듯 가는 스토리가 매력적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번역투 때문에 일본 작품에 몰입이 안되는 경우가 워낙 많죠 (Ex 목 베는 마을)
그리고 장점 중 하나는 적재적소의 큐알 활용이었습니다.
게임이 쏘쏘해도 기믹이 괜찮으면 기억에 남는 작품들이 있습니다. 따로 후기를 남기진 않겠지만 머더미스터리 사라진 선생님 (아마도 펀딩이었던것 같습니다) 의 기믹은 정말 훌륭했죠. 후디드 게임은 기믹이라기보단 생각보다 괜찮은 스토리와 독특한 방식. 그리고 기존에 잘 알려진 머더미스테리와는 다르게 강제 카드를 공개해야한다는 점 등이 흥미로웠습니다.
한국인이고 현실 세계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써 친화적인 직업, 소재 등을 선택한 게 꽤 높은 흥미와 몰입을 가져왔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건 스토리가 짱별로라면 절대 나올 수 없는 평입니다.
생각보다 재미나게 했습니다. 즐거워즐거워.
그리고 사람이 갑자기 많이 모였으니 다인원 파티게임이라면 빠질 수 없는 뱀파이어 퀸 카드게임을 들고왔습니다
뱀퀸 카드게임은 보통의 클라이밍 게임에 재밌는 요소를 더했기 때문에 인기가 많은 카드게임입니다.
전형적인 손털기 게임이고, 점수를 -로 만드는 게임입니다.(게임이 끝난 뒤 손패의 숫자는 본인의 - 점수입니다.)
보통 싱글로 돌때 전 사람이 3을 냈다면 다음 사람은 3보다 높은 숫자를 내야하는 형식입니다.
다만, 뱀퀸은 모든 라운드가 마이티처럼 원어라운드로 돌고 해당 라운드가 끝나는데요
일반적인 방식의 라운드라면 당연히 높은 숫자가 이깁니다.
3333 을 냈다면 7777을 낸 다음 사람이 이기는 방식이지요.
없으면 패스를 해도 됩니다.
하지만 뱀파이어 사냥꾼이 나타난다면 다르게 됩니다.
사냥꾼 카드가 도는 라운드라면 가장 낮은 숫자들 중에서 수를 겨루게 되는데요, 그 라운드에 나온 카드들 중 가장 높은 숫자를 낸 플레이어가 해당 라운드에 나온 카드들을 모두 손패로 가져갑니다.
이 방식은 1장이나 2장이 남은 플레이어가 손패를 털지 못하도록 전략적으로 사용되는데요,
운나쁘게 중간 카드나 높은 카드가 손에 남았다면 뱀파이어 사냥꾼의 라운드에서는 반드시 카드를 먹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머리를 잘 써야 한답니다.
다시말하면 높은 카드도 아껴야하고, 낮은 카드도 아껴야 하지요.
왕관으로 보이는 카드는 뱀파이어 퀸 카드입니다. 조커카드로 쓰이며 싱글 플레이 때는 14, 뱀파이어 사냥꾼 라운드일때는 1로 쓰입니다. 다용도로 활용 할 수 있어요.
총 5라운드로 진행되는데 패가 너무 좋아서 찍어봤네요 ㅎㅎㅎ 그러나 이기지는 못했던걸로 ㅠ
저희는 마이너스 점수 계산하기 너무 귀찮아서 그냥 칩을 가져갔습니다.
적게 칩을 가져간 사람이 이기는 방식입니다.
생각보다 게임이 쉽고 간단해 파티파티함을 즐기는 전략을 원하신다면 적극 추천하는 게임입니다!
그리고 다음은 여전히 즐거운 게임 어콰이어! 가 돌아갔습니다.
어콰이어 보드게임에 대한 후기는
이 후기로 대신합니다. 최근 많이 돌리고 있어서 아주 즐겁답니다.
건물도 너무 멋지고 돌리는 맛이 짱짱합니다.
초보자 파티였기 때문에 일반모드가 아닌 재벌가 모드로 돌려보았습니다.
3대 주주까지 보너스를 받으니 돈이 넉넉하게 돌더라고요. 잼잼!
아 이번에도 일등을 하고 말았습니다.
돈벌기 너무 쉽죠? 삼성은 언제나 짱입니다 ㅎㅎㅎ
그리고 4명을 만들어 다시 머더미스터리 게임이 돌아갑니다.
이번에 할 게임은 언더독에서 가져온 코로나가 잦아든 땅에서 입니다.
역시 펀딩작품이구요. 한 게임을 사면 두개가 들어있는 카드형 게임입니다.
내부는 이런식으로 들어가있구요.
일반 머더미스터리 게임과 내용물은 동일한데, 이 게임은 온라인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나와있기 때문에,
굳이 모이지 않아도 게임 실행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게임을 진행하는 방식은 돌아가면서 카드를 하나씩 가져가고, 내용을 확인한 뒤 논의를 합니다.
하지만 '넥스트' 라는 카드가 있기 때문에 불리하거나 턴을 가져가고 싶다면 넥스트! 하고 외치면서 해당 카드를 가져옵니다.
그렇다면 논의단계를 넘기고 바로 다시 카드를 가져가는 턴이 됩니다.
모든 내용물은 큐알코드로 진행되기 때문에 꽤나 불편한 점이 많았습니다.
해당 캐릭터의 진상을 확인하고, 미션이나 내용을 보다가 카드를 비교해보고 싶은데 아무래도 웹 상에서 진행되다보니
매끄럽게 바로바로 찾아지지가 않았습니다.
적어도 큐알을 남겨줄 정도면 큐알은 작은 사이즈로 넣고 해당 내용을 그냥 인쇄했으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떤 카드를 가져갔는지 바닥에 각자 늘어놓고, 제목만을 공개하고 있어서 어려운 점이 있었겠지만. 글쎄요..
게임은 생각보다 재미있었지만 이런 방식은 정말 불편했습니다.
스토리적으로 봤을 땐, 코로나가 잦아든 땅에서. 라는 제목과 일맥상통하는.
어쩌면 현대의 코로나를 겪은 전 세계인들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만한 배경과 현재 상황.
그리고 현대의 스토리이기 때문에 훨씬 이입이 잘 되는 느낌의 시나리오는 아주 훌륭했습니다.
머더미스터리 초보가 함께 즐겼는데 맨 처음 캐이입을 위한 간단한 시작전 줄거리를 대본 형식으로 써둔 채 함께 읽는 부분에서
아주 즐거워했습니다. 혼자 읽을 때 보다 훨씬 쏙쏙 머리에 잘 들어오더라구요.
결말이 살짝 아쉬웠지만 그래도 충분히 납득 가능한 정도였다는 것에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QR에만 의존하다시피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불편함이 많습니다.
하지만 원작자의 후기를 읽어본다면 이 방식이 결국 코로나 시대에 걸맞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딱히 불만은 없을 듯 합니다.
즐겁게 게임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즐긴 머더미스터리. mmm시리즈인 문스톤 저택 살인 사건 입니다.
이 게임은 흡사 추리소설을 보는 것 같은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아르센 뤼팽의 느낌이라고 하면 맞겠네요.
일본사람들은 이런걸 보면 영국, 신사, 백작, 귀족 이런거 엄청 좋아하는 것 같아요.
mmm게임답게 카드를 보고 논의하고, 지나가는 형태의 게임이었지만
타 게임보다는 재미난 부분이 많았습니다.
시간제한이 각 라운드 (?) 마다 10분 이라는 것. 그 사이에 논의도하고 카드도 보고 어디갈 지도 정해야하고
바쁘다바빠 현대사회를 표방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게다가 조사할 곳을 정하는 것이 그냥 지목이 아닌 몸으로 말해요! 였다는 점은 꽤 재미있었습니다.
기존의 게임들과는 다르게 마지막 질문지 (범인 지목 뿐만이 아닌 ㄹㅇ 질문지가 있었습니다 한 8문항정도) 가 제공되고
해당 점수를 매기면서 최종 엔딩까지 이어지는 그 방향성이 잘 만든 추리소설을 보는 것 같아 즐거웠습니다.
물론 솔직히 말하자면 좀 어려운 축에 속했습니다.
범인은 맞췄으나,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는 부분이 있었고 전체적으로 상황을 어우르게 봐야
아 하고 이해가 가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SNE사의 게임은 꽤 신뢰를 가지고 있고, 작가진들도 뫄뫄를 쓴 작가, 뫄뫄게임을 만든 작가. 이런식으로 판단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번 문스톤 저택 살인사건도 즐겁게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꽤 많은 것을 즐기느라 머리가 터지는 줄 알았지만 그래도 참 즐거웠습니다.
머더미스터리는 참 재밌는 것 같아요.
아직 해보지 못한 게임이 많아서 조만간 또 자체적인 머더데이를 즐겨봐야 겠습니다.
라이트하게 한다고 했는데 내용이 너무 많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페리페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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