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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콘텐츠 이것은 주식게임이라기보단 합병을 잘 하는 게임이죠. 어콰이어 리뷰!
  • 2024-05-01 16:14:57

  • 3

  • 413

Lv.31 페리페리

안녕하세요 페리페리입니다.

 

보드게임을 나름 해본 역사가 있으신 분들은 잊지못할 게임이 하나씩은 있으실거에요.

저에게는 머더가 그랬고, 브라스가 좋았고, 광기를 사랑했지만 충격적인 게임 중 하나는 바로 어콰이어가 아닐까 싶습니다.

 

 

엄청 간단하고 하는 것도 없는데 타일뽑는 재미와 주식의 쫄깃함. 인수합병이라는 심오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니..!!!

하고많은 버전이 있지만 가장 인기가 많았던 레니게이트 사의 어콰이어를 먼저 경험해 본 저로썬 와 이거 사고싶다. 라는 욕구가 그득그득 들었던 때가 있었는데...

하필 재질이 다른 신판의 인기가 바닥이었고 구판의 중고가가 너무 비쌀때 호감을 가져버려서 자연스럽게 구매욕구마저 소멸되어버린 안타까운 경험이 있던 게임이죠.

 

그런 어콰이어가 이번에 코보게에서 새로 발매되었습니다. 무려 레니게이트 사의 버전으루요!

코보게에서 감사하게도 제품제공을 해주셨습니다. 재빠르게 리뷰 가볼게요.

 



기업들의 이름부터 한글이 있다는게 얼마나 좋은지,.,

저는 증말 한글사랑인가봅니다. 하 많은 게임들이 얼른 정식 한글판이 나오면 좋겠어요.

재질은 약-간 싼마이이긴한데 어자피 플텍 씌우실거라면 크게 신경쓰이는 정도는 아니에요

 

 

원판이라고 하기보단 기존에 있던 건물들보다는 조금 컴팩트해 진 어콰이어 신버전!

귀여운 주황 장식들도 있는데요. 생각보다 작아서 끼우기 쉽지는 않았습니다. 

좀 작아진게 흠~ 싶긴했지만 일단 판떼기도 튼튼하고 건물들도 컴팩트해져서 기분이 좋았어요. 아 내가 기억하던 버전과 비슷해!

 

뭣보다 아시죠? 끼우는 판에 글자색 안보였던 구판의 이슈... 이건 아주 빤딱빤딱 잘 보입니다.

인원이 많을수록 다글다글하고 재밌는 어콰이어는 시작 돈 6천원을 가지고 랜덤으로 하나씩 타이를 뽑아 선을 뽑습니다.

1A에 가장 가까운 사람이 선이되고 순서대로 돌아갑니다~ 일단 타일부터 뽑고 세팅합시다!

 

아쥬~ 그지같이 나왔죠. 제께 8F였어요.

1등과는 멀어져갑니다 흑흑.

 

내 차례때는 미리 뽑아둔 6개의 타일 중 하나를 배치합니다.

그리고 등장한 회사의 주식을 3개까지 삽니다.

그런 뒤에 건물 타일더미에서 새 건물 타일을 1개 가져옵니다. 가 끝이에요.

아주 쉽죠!

 

일단 뒷면으로 돌려놓은 건물타일도 좋긴한데 아무래도 바닥 부피도 많이 차지하고 그래서 전 주머니 있는게 조금 더 편한 것 같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돌아다니는 주머니를 하나 쓰긴 했어요.

 

아 여기서 살짝 꿀팁으로 하우스 룰이 있는데요.

저기보이는 3번. 내 차례에 타일 더미에서 새 건물 타일을 가져오지 못하고 까먹으면 저희는 보충할 수 없다! 라는 룰로 진행해보기도 했습니다.

게임에 약간의 리듬감을 준달까 ㅎㅎㅎ 물론 이건 하우스룰이니까 참고만 하셔도 좋습니다 ㅎㅎㅎ
 

 


째뜬, 그렇게 타일이 놓이고 두 회사 사이의 마지막 한 칸이 붙는 순간, 회사가 설립됩니다. (회사가 설립되면서 기념으로 그 회사 주식을 1장 줍니다.)

이전에 한글버전 리테마로 만들어 놓은 것들은 하이닉스, 네이버, 삼성 등등 국내의 친숙한 기업 이름으로도 많이 만드시던데

저 건물올리는게 생각보다 재밌어요.

삼성의 등장이요~~! 전 늘 파랑이 좋더라구요..

 

 

하지만 그보다 재밌는게 뭐냐 물으신다면 대답해드리는 게 인지상정!

바로바로 합병입니다.

합병은 이 어콰이어 보드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요

두 개의 회사가 타일 한개로 맡닿는 그 순간 일어나는 일 입니다.

 

맞붙은 두개의 회사는 각각 회사타일의 숫자를 세고, 많은 타일을 가진 회사가 살아남게 됩니다.

아 물론, 동시에 같은 숫자의 회사타일이라면 합병을 시킨 플레이어가 살아남을 회사를 선택하게 됩니다.

이렇게 회사를 선택하고, 바로 각자 가지고있는 합병시킬 회사의 주식을 공개합니다.

여기에서 대주주, 2대주주 까지는 보상을 짱크게 받구요.

숙련자모드에서는 3인까지 보상을 받습니다.

나머지 순위권에 들지 못하는 일반 개미들은 주식을 팔거나, 합병된 큰 회사의 주식으로 2대 1 비율로 바꾸거나, 혹은 존버하기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게 어콰이어 게임의 전부라고도 할 수 있겠죠.

 

 

 

자 이제 배치를 하고 게임을 시작해볼게요.

원래 박스 안에 끼울 수 있게 되어있는데 저흰 그냥 눈에 보이는게 좋아서 꺼내두었습니다. 

확실히 한글이 써있으니까 좋네요.

 

저의 타일입니다. 호오..뭔가 좀 붙은거 같아보이죠?

 

타일은 이렇게 남들이 보이지 않게 배치합니다.

저는 정말로 타일운이 좋았어요.

 

맨 처음 올라간 회사는 파랑색 회사입니다. 제가 먼저 설립했기 때문에 기념보너스로 파랑 주식 1장을 받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시장에 나온 회사가 파랑밖에없기 때문에 파랑을 3장 사도록 합니다.

금액은 회사가 가진 타일개수와 회사의 규모를 보고 정할 수 있어요.

물론 이건 개인참조표에 엄청 친절하게 나와있답니다.


 

어느덧 경쟁기업이 들어왔습니다. 주황기업과 빨강기업이 들어왔는데요.

공교롭게도 합병시킬 수 있는 가운데 타일이 저한테 많이 뽑히더라구요. 다행다행.

주식을 조금 더 사서 합병시킬 생각을 하니 너무 재밌습니다. 

 

점점 커지는 주황회사.... 아 슬슬 안정화의 기색이 보입니다.

안정화는 한 회사가 가진 땅이 11개일때는 다른 회사와 합병되지 않는 것을 뜻 합니다.

게임마다 양상이 다른데 각 11개 이상의 회사가 각자 땅을 키워나가는 경우도 있구요.

이 경우에는 그 사이의 합병할 수 있는 가운데타일이 쓸모가 없기 때문에, 자신의 턴에 해당 타일을 보여주고 새 타일을 뽑는답니다.

 

군소 회사의 재설립입니다. 그래서 기존에 합병되었을 때 주식을 모두 팔거나 처분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어요.

금방 최대주주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산을 다 마치고 결국 가장 큰 회사로 살아남은 단 한개의 회사는 주황색 회사가 되었습니다.!
물론 이건 2개짜리 3개짜리 작은 회사들을 정산 다 마친 뒤, 찍은 사진입니다.

 

정산을 할 때는 역시 최대주주, 2대주주까지 뽑은 뒤 모든 주식을 매도합니다.

그래서 총 금액이 큰 사람이 이기는 간단한 게임이에요.

저는 중간중간 합병 유도해서 아주 재미나게 게임했는데 아쉽게 다른 군소회사의 최대주주를 두번 정도 놓쳤더니

순식간에 3등이 되고 말았네요 ㅎㅎㅎㅎ

 

어콰이어는 1등은 게임 내내 심심하거나 재미없거나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중 하나는 이 게임은 주식게임이 아니고 합병하는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소소하게 회사를 세우고 최대주주를 먹어 총알을 마련해 새로운 주식을 사고, 또 총알을 만들어야 중간에 게임이 돌아갑니다.

무조건 최대 회사를 위해 주식만 사고 다른데 투자하지 않고 그냥 바로 회사만키운다~ 이러면 진짜 재미가 없어요.

농담삼아서 1등만 재미없고 꼴지는 기분나쁘고 2-3등만 재밌는 게임. 이라고 말 하는 이유가 있어요.

실제로 하시고나서 다신 안하겠다 하신 분들은 1등이 많더라구요..

우량주 갖고 있긴 해서 맨 마지막에 모두 주식 매도하면 당연히 돈은 많은데,

이게 문제가 게임 내내 수입이 없기 때문에 남들 주식 세개씩 사는데 나는 진짜 남이 합병안해주고 내가 타일이 안뽑히면

할게없어요. 내 턴에 타일 하나 놓고 넘기기도 합니다.

이게 게임내내 반복이 되면 왜 하나 싶기도 할 거에요.

 

적당히 소규모 회사로 합병도 해주고, 주주보너스도 먹어주면서 주식을 팔고사고 해야 게임이 돌아가는데

일반적인 주식게임. 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접근 자체가 어려울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째뜬, 다시 돌아와줘서 기쁘고 늘 재밌게 하고 있지만 한글판이 나와줘서 더 다행인 어콰이어.

합병의 흐름을 좌우하면서 판을 흔들어보는 게임 한번 어떠신가요?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페리페리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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