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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오트 퇴근전의 첫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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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8 23: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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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35 215
페스타에서 '클래시 오브 덱스'의 이벤트 매치, '가이오트 퇴근전'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너무 신났습니다. 일반 덱 구축 룰로 플레이할 수 있는데, 무려 가이오트님과 대전을 할 수 있다? 이번 기회를 도저히 놓칠 수 없었습니다.
감시탑이 아니라 요새부터 시작하는 하프 룰에 맞춰 덱을 연구한 끝에, 이번 18일에 제가 사용한 덱입니다.
기본적으로 '보호막'을 가진 생명체들로 필드를 단단히 굳히고 평화주의자 드루이드로 주문까지 틀어막으면서 전선을 유지합니다. 보호막과 주문 저항을 가진 생명체 위주로 넣은 이유는 '예리함' 특성으로부터 최대 체력이 8밖에 되지 않는 요새를 지키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리고 '마나 대장장이'와 '광분한 광부' 카드로 마나를 벌어서 더 높은 코스트의 카드를 쉽게 사용하도록 만듭니다. 그리고 다른 생명체에게 '움직이는 갑옷'을 공생시켜 전선을 더욱 단단히 유지하거나, 현재 차례에 공격이 가능한 생명체에게 '악마 기생충'을 공생시켜서 상부 전선에 '비행'과 '취약'으로 딜을 꽂아넣습니다. 마지막으로 든든하게 벌어놓은 마나로 예리함을 가진 9데미지의 마나 폭탄을 막타로 꽂아넣습니다.
사실 마나폭탄은 상대방이 전선에 체력 2 이하의 보호막, 주문 저항이 달리지 않은 생명체를 하나라도 낸다면 순식간에 7 데미지를 주고 게임을 끝낼 수 있는, 하프 룰의 핵폭탄과 같은 카드입니다. 능력이 강한 대신 손패로 돌아갈 때, 상대의 손으로 들어가는 패널티를 가진 '상인' 특성은 상대가 이 한방으로 패배하게 된다면 패널티도 아니죠.
이 카드는 제가 생각해도 비겁하다는 소리를 들을 것 같아서 한참을 넣을까 말까 고민한 카드입니다. 그러나 가이오트님의 조기퇴근을 위해서라면 뭔들 못 쓸까 해서 결국 덱에 넣어서 가져갔는데...
대결을 위해 대기하면서 앞선 경기를 관람하고 있는데, 가이오트님이 저랑 같은 카드를 필살기로 사용하고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죄책감 없이 이 전술 핵무기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도전자가 별로 없을땐 기본 룰로 플레이한다고 하셨지만 다음 체험 예약을 해둔곳에서 연락이 왔기에 하프 룰로 빠르게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마나 폭탄 때문인지 하프 룰에 굉장히 자신있어 하는 모습이셨습니다.
제 선공으로 상부 전선에 '기계 여관 주인'을 5 코스트로 소환하고 차례를 마쳤습니다. 보호막을 가지고 있는 생명체였는데 가이오트님이 생명체의 체력이 2인 것을 확인하시더니 "요새 체력이 얼마나 남으셨죠?" 라고 물으셨습니다. 체력이 7 남은것을 확인하시고는 보호막이 달린 생명체에 즉시 '마나 폭탄'을 사용하는 실수를 저지르셨습니다. 예리함'은 생명체에게 데미지를 주고 초과된 만큼의 데미지를 요새에 주는 특성인데, 보호막은 첫 데미지를 0으로 만들기에 예리함의 초과 데미지를 입지 않습니다. 남은 2 마나로 상부 전선에 생명체를 소환하셨지만 그 생명체의 체력은 2... 보호막과 주문 저항도 없는 상태였기에 저는 제 차례가 오자마자 똑같이 확인했습니다. "요새 체력이 얼마나 남으셨죠?"
서로 똑같은 카드를 필살기로 사용하고, 서로에게 똑같은 전술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너무 웃겨서 배꼽 빠지도록 웃고 왔습니다. 정말 정말 만에 하나 같은 마나 폭탄을 사용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보호막과 주문 저항을 덕지덕지 발라서 가져간것인데 이게 통했다는 것이 너무 짜릿했습니다. 그동안 가이오트 클럽의 '오토배틀 챌린져스'와, 수원 페스타에서 '크로키놀' 대결은 전부 대패했었는데 드디어 1승을 거두어서 감격스럽기까지 하네요. 게다가 '가이오트 퇴근전'의 영광적인 첫 승...! 비록 그날 조기퇴근은 못하셨지만 정말 재미있는 이벤트였습니다.
클래시 오브 덱스를 가이오트 클럽에서 처음 알게됐는데 설명을 듣자마자 머릿속에 팍 하고 '아, 이거 정말 재밌는 게임이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덱 하나만 있으면 드래프트 룰로 8장의 손패만 구성해서 바로 게임을 할 수 있다고? 그리고 확장을 전부 섞어서 각자 덱을 구축해온 것으로 플레이도 가능하다고? 예상한 대로 드래프트 룰은 공평한 풀에서 즉석으로 덱을 구성해서 전략을 짜는 맛이 있었고, 각자 덱을 구축해서 서로가 생각해낸 전략을 겨루는 것도 재밌었습니다.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는 스타터 덱도 충분히 재밌지만 확장은 또 다른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니, 스타터만으로는 뭔가 좀 아쉬웠던 분들은 저처럼 확장 한두개 정도 사서 플레이해 보시고 괜찮다 싶으시면 깊게 파보시는것도 추천드립니다. 언젠가는, 시즌2 쯤에는 팬덤이 커져서 키포지처럼 대회가 열리는 게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감시탑이 아니라 요새부터 시작하는 하프 룰에 맞춰 덱을 연구한 끝에, 이번 18일에 제가 사용한 덱입니다.
기본적으로 '보호막'을 가진 생명체들로 필드를 단단히 굳히고 평화주의자 드루이드로 주문까지 틀어막으면서 전선을 유지합니다. 보호막과 주문 저항을 가진 생명체 위주로 넣은 이유는 '예리함' 특성으로부터 최대 체력이 8밖에 되지 않는 요새를 지키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리고 '마나 대장장이'와 '광분한 광부' 카드로 마나를 벌어서 더 높은 코스트의 카드를 쉽게 사용하도록 만듭니다. 그리고 다른 생명체에게 '움직이는 갑옷'을 공생시켜 전선을 더욱 단단히 유지하거나, 현재 차례에 공격이 가능한 생명체에게 '악마 기생충'을 공생시켜서 상부 전선에 '비행'과 '취약'으로 딜을 꽂아넣습니다. 마지막으로 든든하게 벌어놓은 마나로 예리함을 가진 9데미지의 마나 폭탄을 막타로 꽂아넣습니다.
사실 마나폭탄은 상대방이 전선에 체력 2 이하의 보호막, 주문 저항이 달리지 않은 생명체를 하나라도 낸다면 순식간에 7 데미지를 주고 게임을 끝낼 수 있는, 하프 룰의 핵폭탄과 같은 카드입니다. 능력이 강한 대신 손패로 돌아갈 때, 상대의 손으로 들어가는 패널티를 가진 '상인' 특성은 상대가 이 한방으로 패배하게 된다면 패널티도 아니죠.
이 카드는 제가 생각해도 비겁하다는 소리를 들을 것 같아서 한참을 넣을까 말까 고민한 카드입니다. 그러나 가이오트님의 조기퇴근을 위해서라면 뭔들 못 쓸까 해서 결국 덱에 넣어서 가져갔는데...
대결을 위해 대기하면서 앞선 경기를 관람하고 있는데, 가이오트님이 저랑 같은 카드를 필살기로 사용하고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죄책감 없이 이 전술 핵무기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도전자가 별로 없을땐 기본 룰로 플레이한다고 하셨지만 다음 체험 예약을 해둔곳에서 연락이 왔기에 하프 룰로 빠르게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마나 폭탄 때문인지 하프 룰에 굉장히 자신있어 하는 모습이셨습니다.
제 선공으로 상부 전선에 '기계 여관 주인'을 5 코스트로 소환하고 차례를 마쳤습니다. 보호막을 가지고 있는 생명체였는데 가이오트님이 생명체의 체력이 2인 것을 확인하시더니 "요새 체력이 얼마나 남으셨죠?" 라고 물으셨습니다. 체력이 7 남은것을 확인하시고는 보호막이 달린 생명체에 즉시 '마나 폭탄'을 사용하는 실수를 저지르셨습니다. 예리함'은 생명체에게 데미지를 주고 초과된 만큼의 데미지를 요새에 주는 특성인데, 보호막은 첫 데미지를 0으로 만들기에 예리함의 초과 데미지를 입지 않습니다. 남은 2 마나로 상부 전선에 생명체를 소환하셨지만 그 생명체의 체력은 2... 보호막과 주문 저항도 없는 상태였기에 저는 제 차례가 오자마자 똑같이 확인했습니다. "요새 체력이 얼마나 남으셨죠?"
서로 똑같은 카드를 필살기로 사용하고, 서로에게 똑같은 전술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너무 웃겨서 배꼽 빠지도록 웃고 왔습니다. 정말 정말 만에 하나 같은 마나 폭탄을 사용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보호막과 주문 저항을 덕지덕지 발라서 가져간것인데 이게 통했다는 것이 너무 짜릿했습니다. 그동안 가이오트 클럽의 '오토배틀 챌린져스'와, 수원 페스타에서 '크로키놀' 대결은 전부 대패했었는데 드디어 1승을 거두어서 감격스럽기까지 하네요. 게다가 '가이오트 퇴근전'의 영광적인 첫 승...! 비록 그날 조기퇴근은 못하셨지만 정말 재미있는 이벤트였습니다.
클래시 오브 덱스를 가이오트 클럽에서 처음 알게됐는데 설명을 듣자마자 머릿속에 팍 하고 '아, 이거 정말 재밌는 게임이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덱 하나만 있으면 드래프트 룰로 8장의 손패만 구성해서 바로 게임을 할 수 있다고? 그리고 확장을 전부 섞어서 각자 덱을 구축해온 것으로 플레이도 가능하다고? 예상한 대로 드래프트 룰은 공평한 풀에서 즉석으로 덱을 구성해서 전략을 짜는 맛이 있었고, 각자 덱을 구축해서 서로가 생각해낸 전략을 겨루는 것도 재밌었습니다.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는 스타터 덱도 충분히 재밌지만 확장은 또 다른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니, 스타터만으로는 뭔가 좀 아쉬웠던 분들은 저처럼 확장 한두개 정도 사서 플레이해 보시고 괜찮다 싶으시면 깊게 파보시는것도 추천드립니다. 언젠가는, 시즌2 쯤에는 팬덤이 커져서 키포지처럼 대회가 열리는 게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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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선봉으로 적장의 체력을 6% 깎았나 했더니 215님이셨군요...
저는 어쩌다보니 가이오트님하고 같은 컨셉의 덱을 가져와서 대전했는데,
다 이긴줄 알고 공개적인 티배깅을 하다가 실수로 한 턴 만에 감시탑 두 바퀴 돌아서 패배했습니다...ㅋㅋ
오늘의 교훈 : 과도한 시건방은 정의구현의 클리셰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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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전 재밌었겠군요 관람을 했어야 했는데...! 저는 어제 하프 룰에 딱 맞춘 덱이라 우연히 이겼던 듯 합니다ㅋㅋ 오늘은 개굴님과 똑같이 순식간에 두바퀴 돌고 처참하게 패배했어욬ㅋㅋㅋ 한번 이겨봤다고 시건방 떨지 않는거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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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감시탑 신상품, 가이오트님은 요새 2데미지 남아있었거든요?
근데 이거 솜방망이로 때려봤자 체력회복하고 답도 없다 싶어서
한쪽라인 비워놓고 다른쪽에서 때리려고 했는데.....거기서 15딜 박혔습니다...ㄷㄷ
역시 업계 최고 아조씨...
하면 할 수록 이것저것 보이더라고요. -
역시 업계 최고 타이틀은 아무나 갖는게 아니군요... 풀피로 두바퀴를...?! 취약 특성으로 맞으신걸까욬ㅋ큐ㅠㅠ 저는 취약, 질주로 한번에 감시탑 파괴되고 질주 연속으로 얻어맞고 끝났습니다. 정말 파면 팔수록 재밌는 게임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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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마나 폭탄 좋군요!
음.. CoD 확장 중 가장 괜찮으셨던것 두개만 순서대로 추천해주실수 있으신가요?
다 사자니 휴대성이 애매해지고 기본판은 슬슬 익숙해져서 몇개만 구매해보려고 합니다 ^^;; -
오 정말 어려운 질문이네요ㅋ큐ㅠ 저는 다 정말 재밌게해서 몇개만 고르기가 참 힘들었습니다ㅠ 일단 '인식 너머로' 추천드립니다. 평균 코스트도 제일 낮고 효과도 나름 이것저것 잘 분포되어 있습니다. '공생' 생명체도 많아서 다른 확장이랑 섞으면 나는 시너지가 꽤 재밌구요. 특수효과 없는 바닐라 카드도 3장으로 제일 적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고요한 침잠'을 좋아하는데 주문들이 조금 애매한것들만 들어있는거 빼면 코스트나 능력이 꽤나 준수하게 분포되어있더라구요. 그리고 '되살아난 고룡'카드가 정말 재밌습니다. 확장으로 재밌게 플레이하시고 언젠가 풀확으로도 플레이하시게 되면 좋겠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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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인식 너머로가 말씀해주신 설명 보니 좋아보이네요! 추천 감사합니다.
혹시 저는 공돌이라 로봇 관심이 있었는데 로봇은 어떠셨나요? -
로봇이라면 '장벽 파괴자' 확장 말씀하시는 걸까요? 박스아트에 그려진 '마나 대장장이'가 꽤 쓸만했습니다! '잿빛 벼림기계'같은 예리 부여해주는 생명체도 좋았고 '귀신 들린 갑옷'이나 '용수철 노움'같이 한순간에 상황을 역전 시킬 수 있는 공생 카드들도 꽤 매력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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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충성 보드게이머를 폐륜아으로 몰고 가신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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