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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파주슈필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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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3 12: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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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GM]언테임드
4월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2022 파주 슈필 봄>이 열렸다. <파주 슈필>은 1년에 2번 열리는 온라인 기반 보드게임 행사로, 보드게임 할인전과 다양한 이벤트, 라이브 방송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보드게임 할인전에는 초심자를 위한 게임부터 숙련자를 위한 게임, 그리고 어린이용 게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취향과 조건에 맞춘 900여 종의 보드게임을 비롯, <그래비트랙스>, 퍼즐 등 다양한 상품이 출품되었다. 숫자로만 따졌을 때 국내외를 막론하고 단일 보드게임 업체의 행사로는 유례를 찾기 어려운 규모다. 할인전에 등장한 무수한 상품 중에서도 관심이 집중된 것은 단연 신작 보드게임들이다. 월, 수, 금에 새로운 신작이 공개되었는데, 고급 전략 게임 팬들에게 절대적 지지를 받는 비탈 라세르다 작가의 <비뉴스>와 <온 마스> 등 총 7종의 상품이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오랜 품절을 깨고 돌아온 <카베르나>와 그 확장판도 신/구 보드게임 팬들의 한결같은 호응을 얻었다. 우선 3일에 걸쳐 출시된 화제의 신작들을 하나씩 살펴보자.
월요일 신작 ▶ 카베르나, 카베르나 확장: 잊힌 종족, 할러타우
월요일은 우베 로젠베르크 작가의 날이었다. 보드게임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작 <아그리콜라>를 통해 보드게임계에 일꾼 놓기 게임의 유행을 불러일으킨 우베 로젠베르크 작가는 이후 새로운 일꾼 놓기 게임을 꾸준히 발표하며 일꾼 놓기 시스템의 장인으로 인정받았다. <아그리콜라> 발표 6년 후인 2013년에 등장한 <카베르나>는 <아그리콜라>와는 또 다른 재미의 명작이라고 평가받는다.
<카베르나> 한국어판은 2014년에 이미 한 차례 발매된 바 있지만 당시에는 예약 판매를 통해 한정 수량이 발매되는 데 그쳤고, 일반 소비자 대상으로 시장에 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출시된 <카베르나>의 표지에는 하비에르 곤살레스 카바 화가가 새롭게 그린 일러스트가 담겨있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카베르나> 기본판과 함께 첫 번째 확장판 <카베르나 확장: 잊힌 종족>도 발매되었다. 기본판 발매 5년 만인 2018년에 출시된 이 확장은 보드게임 커뮤니티 사이트인 보드게임긱에서 시작한 팬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본래 <카베르
나>는 드워프 종족이 주인공인 게임으로, 플레이어들이 각자 자신만의 드워프 가족을 이끈다는 설정이었다. 이번에 출시된 확장에는 엘프, 다크 엘프, 트롤 등 다양한 종족이 등장하며, 종족마다 고유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새로운 종족들이 추가되면서 더욱 다채로운 전략을 구사할 수 있어 팬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할러타우>는 세계에서 가장 큰 홉 생산 지역인 독일 바이에른 주의 할러타우를 무대로 한다. 이 게임 역시 우베 로젠베르크 작가의 새로운 일꾼 놓기 게임이다. 우베 로젠베르크 작가의 일꾼놓기 게임에는 매번 새로운 요소가 등장하는데, <할러타우>에서는 ‘땅의 지력’을 구현한 방식이 신선하다. 일꾼 놓기 방식에도 색다른 부분이 있고, 무수히 많은 카드를 활용해 콤보를 만드는 방식도 신선하다. 우베 로젠베르크 작가의 명성에 어울리는 신작이었으며, 이번 <파주 슈필>에서도 그에 걸맞는 흥행을 거두었다.
수요일 신작 ▶ 비뉴스, 온 마스, 온 마스 확장: 에일리언 인베이전
수요일은 비탈 라세르다 작가의 날이었다. 이번에 처음 한국어판이 출시된 것은 2010년 작 <비뉴스>로, 이제는 최고의 유로 스타일 보드게임 작가로 자리매김한 비탈 라세르다 작가의 데뷔작이다. 비탈 라세르다 작가는 <비뉴스>로 하드코어 보드게이머 사회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었고, 그의 명성은 이후 <칸반>, <갤러리스트>, <온 마스>까지 이어진다. 이번 <파주 슈필>에서 출시된 <비뉴스 딜럭스 에디션>은 자신의 데뷔작에서 거칠었던 부분을 더욱 완벽하게 다듬어 내놓은 작품이다.
플레이어들은 포르투갈의 와인 제조업자로 명성을 떨치기 위해 포도밭을 사들이고, 양조장을 지으며, 농장을 사업체로 확장하기 위해 자신의 상표를 홍보해야 한다. 하나의 사업체를 운영하며 와인 사업이 가지고 있는 여러 특징을 체험하는 재미가 인상적인 게임이다. 비탈 라세르다 작가 특유의 테마에 대한 세밀한 묘사도 압권이다.
한편, 테마와 전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놓치지 않는 것으로 정평이 난 비탈 라세르다 작가의 화려한 작품 목록 중에도 해외 유명 커뮤니티 ‘보드게임긱’ 랭킹 기준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게임이 바로 <온 마스>다. 비탈 라세르다 작가의 시작이 <비뉴스 딜럭스 에디션>이라면, 하나의 정점이라 꼽을 수 있는 것이 <온 마스>다.
화성에 베이스캠프를 건설한 지 수십 년이 지난 시대. 플레이어는 정착지 조성에 착수한 민간 탐사 사업체 중 한 곳의 수석 우주비행사가 되어 화성에 정착지를 건설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화성 궤도와 행성 표면을 바쁘게 오가며 자급자족이 가능한 정착지를 건설하고, 인류의 창대한 화성 시대를 열어야 하는 이 게임 역시 비탈 라세르다 작가의 상징과도 같은 '고도화된 게임 메커니즘을 통한 게임 테마의 세밀한 묘사'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최근 몇 년 동안 나온 게임들에서 감지되는 트렌드 중 하나로, 정통 유로 전략 게임의 느낌을 살린 협력 게임을 꼽을 수 있다. 이번에 기본판과 함께 출시된 <온 마스 확장: 에일리언 인베이전>이 바로 그런 게임 중 하나다. 화성에 다른 지적 생명체가 있으리라는 생각은 공상에 불과한 것으로 취급받아 왔지만, 화성을 개척하던 플레이어들은 정착지에서 외계인을 조우하게 된다. 이제 그들은 정착지 건설과 동시에 외계인을 상대해야 하는 이중의 과제를 떠안는다. 화성 소재의 SF 작품들에 대한 비탈 라세르다의 오마주와도 같은 구성 또한 하나의 즐길 거리다. 그야말로 보드게임의 최첨단이라 할 수 있는 비탈 라세르다 작가의 게임들은 이번 슈필 기간 동안 최대의 화제였다.
금요일 신작 ▶ 카네기
금요일에는 철강왕 카네기의 시대를 배경으로 만든 <카네기>가 출시됐다.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19세기 미국을 무대로 사업체를 성장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측면에서 사회에 공헌해야 한다. 먼저 회사 운영의 측면에서는 인사팀을 이용해 인적자원을 고용하고, 경영 전략을 세워 신규 부서를 개설하며, 연구개발을 통해 운송 기술력을 높이며 성공적으로 사업을 운영해야한다. 동시에 교육, 인권, 복지, 의료의 네 분야에 기부하여 사회적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존경받는 부자가 되어야 한다.
각자의 차례에 인사 / 경영 / 건설 / 연구&개발 4가지 행동 중 하나를 선택하면 이를 모든 플레이어가 함께 진행한다. 이러한 방식은 <푸에르토리코>와 같은 고전 명작을 접해본 사람이라면 친숙할 것이다. 게임을 즐기다 보면 다른 플레이어의 행동을 예측해 인력을 배분하거나 경영 전략을 수정하는 등, 19세기 미국에서 어떤 사업이 돈이 될지 통찰한 카네기의 사업 감각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카네기>는 보드게임 개발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할 수 있는 게임이기도 하다. 킥스타터 펀딩과 동시에 온라인 보드게임 플랫폼 '보드게임 아레나'를 통해 전 세계인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공개했으며, 이를 통해 수집한 수많은 플레이 기록을 이용하여 밸런스를 조정했다. 최고의 전략 게임들도 개정판을 통해 이런저런 밸런스 조정이 이뤄지곤 하는데, 이 게임은 이런 밸런스 문제를 해결한 상태로 출시했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전 세계의 보드게임 팬들이 출시 전부터 게임을 즐기면서 최고의 전략게임 반열에 오를 명작이라는 평가를 남겼고, 이번 <파주 슈필>에 공개된 한국어판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
2022 파주 슈필 봄, 판매량 상위 5선
이번 행사에서 출시된 신작들이 판매량 상위에 포진한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카네기>가 판매량에 있어서 가장 뛰어났지만 신작 게임들 모두가 검증된 명작답게 고른 흥행 성적을 거두었다. 한편, 신작은 아니지만 그에 못지않게 주목받은 상품들도 눈길을 끈다.
인터랙티브 트랙 시스템 <그래비트랙스>가 코어 스타터를 필두로 상위권을 장악했다. 슈필 패스로 화제를 모은 <르네상스의 거장들>이 뒤를 잇고, 최고의 2인 게임으로 명성이 자자한 <7원더스 대결>의 확장 <7원더스 대결 확장: 판테온>은 재입고 상품으로 주목받으며 상위권에 올랐다. 작년 가을 슈필에 출시된 이래 현시대 최고의 패밀리 전략 게임 입지를 공고히 다진 <윙스팬>은 세트, 기본판, 확장 가릴 것 없이 상당한 판매고를 보였다. 입문용 보드게임의 최강자, 보드게임 역사에 남을 명작 <카르카손>의 20주년 기념판도 많은 보드게임 팬들의 선
택을 받았다.
<파주 슈필> 기간에 쇼핑 라이브를 진행하며 크게 주목받은 <네메시스> 보드게임긱 랭킹 1위 자리를 오랫동안 지키고 있는 명실상부 최고의 보드게임 <글룸헤이븐>과 <글룸헤이븐: 사자의 턱> 또한 높은 판매 실적을 거두었다.
출시 예정 신작 발표
이번 슈필 기간에는 출시 예정으로 총 4종의 신작 게임도 발표되었다. 가족들이 함께 즐기기 좋은 아름다운 게임 <캔버스>의 확장 <캔버스 확장: 리플렉션>, 신작 발표의 단골 손님 <아컴호러 카드게임>의 독립 시나리오 <아컴호러 카드게임 확장: 심연의 수호자>, 우베 로젠베르크 작가의 <오라니엔부르크의 운하>, 식물의 아름다움, 퍼즐의 재미, 간략함과 전략성을 모두 잡은 <보타닉 가든>이 그 주인공이다. 한동안 품절 상태였던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의 복귀 소식 또한 기대감을 올렸다.
슈필 패스와 르네상스의 거장들
최근 새롭게 단장하고 문을 연 코리아보드게임즈의 보드게임 전문 커뮤니티 '다이브다이스 커뮤니티'와 연계된 이벤트도 있었다. <파주 슈필> 기간의 전반부에 <르네상스의 거장들>, <루미큐브 클래식>, <스플렌더> 중 하나를 구입함으로써 참여할 수 있는 슈필 패스 이벤트가 그것으로, <르네상스의 거장들>을 주제로 퀴즈 이벤트, 사진전, 리뷰 이벤트 등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진행되었다.
함께 호흡하는 파주 슈필 LIVE
<파주 슈필>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라이브 방송이다. <파주슈필> 행사 기간 중 신작 소개를 중심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보드게임 팬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 신작으로 숙련자용 게임이 주를 이루다 보니 구매자들이 이들 게임에 대한 사전 정보를 접하기가 어려웠던 것을 해소하는 시간이 되었다. 이와는 별도로 앞서 잠깐 언급했듯 <네메시스> 쇼핑 라이브가 진행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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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기사가 굉장히 늦었네요...
관련 업무가 붕 떠있다 언테임드님에게 떨어진건가요? ㅎㅎ
아니면 파주슈필 가을 준비를 벌써 시작?! -
7-8월호 보드게임 잡지의 기사입니다. 업로드 일정 때문에 늦게 올라왔다는 느낌이 드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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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이들 일기같은 느낌이 드는걸까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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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슈필 라이브에는 보드게임 초성 게임도 하면서 재밌었던 것 같은데.. 올해 라이브에는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이벤트가 미약했던 탓인지 살짝 아쉬웠습니다ㅠ 다음번 행사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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