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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콘텐츠 아딱 이야기 02. 개정판? 캠페인? 돌아온? 독립 시나리오?
  • 2023-06-01 13:4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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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GM]신나요
 
눈이 핑핑 돌게 많은 <아컴호러 카드게임> 상품군. 화면 캡처.


이제 좀 더 실용적인 이야기를 해 보죠. 사실 가장 의문스러울 만한 것은 아마도 방대한 제품군을 어떻게 갖출 것인가일 겁니다. “그래서, 어떻게 사면 되는데?”에 대한 질문에 답이 되도록, 다양한 제품군의 특징을 살펴보겠습니다.

현재 한국어판으로 구매 가능한 제품에 한하여 목록 정리 먼저 하겠습니다.
 

기본판
  • <아컴호러 카드게임> 개정판

캠페인 확장
  • <던위치의 유산>
  • <카르코사로 가는 길>
  • <잊힌 시대>
  • <끝맺지 못한 의식>
  • <꿈을 먹는 자>
  • <인스머스에 드리운 음모>

'돌아온' 시리즈
  • <돌아온 던위치의 유산>
  • <돌아온 카르코사로 가는 길>
  • <돌아온 잊힌 시대>

독립 시나리오
  • <광기의 미궁>
  • <엑셀시어 호텔 살인사건>
  • <심연의 수호자>
  • <시간을 초월한 음모>

조사자 확장(5종)
 

우선 가장 기본판인 <아컴호러 카드게임> 개정판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어떤 캠페인을 하더라도 사용되는 각종 카드와 토큰이 들어 있거든요. 그리고 짤막한 시나리오 3개짜리 튜토리얼 캠페인 "광신도의 밤"이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조사자 선택 폭을 넓히고 덱을 풍성하게 짜게 해 주는 플레이어 카드와 새로운 시나리오가 각각의 캠페인으로 출시되었습니다. 방대한 <아컴호러 카드게임> 세계를 즐기려면 이것들도 필수급이겠지요? 물론 캠페인을 출시 순서대로 하나씩 사서 즐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런데 이 캠페인을 구매하려고 하니 개정판이라는 게 있고 사이클이란 것도 있고 캠페인 확장 조사자 확장이란 것도 있고 복잡하죠? 지금부터 하나하나 알려드릴게요.


 
[캠페인들, 형태는 달라도 이야기는 그대로!]

<아컴호러 카드게임>은 개정판과 개정 전 버전, 말하자면 구판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처음 사려는 분들은 아마 여기에서부터 벌써 헷갈리실 겁니다. 그걸 차근차근 설명해 드릴게요.

이 게임에서는 각자가 자기 조사자 덱을 짜서 시나리오를 공략합니다. 한 조사자의 덱을 이루는 최소 카드 장수는 (대체로) 30장인데요. 이 덱을 이루는 카드를 플레이어 카드라고 합니다. 모든 캠페인에는 플레이어 카드가 포함되어 있고, 모든 플레이어 카드들은 캠페인과 무관하게 다 같이 모아서 쓸 수 있습니다. 즉, 캠페인을 많이 소장할수록 덱 구성을 위한 카드 조합이 비약적으로 늘어나는 거죠. 그러나 한 덱에는 같은 카드가 최대 2장까지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면 아무래도 좋은 카드나 콤보를 이루는 카드는 다 2장씩 넣어야 손에도 더 잘 들어오겠죠?

 여러분이 게임을 즐기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본판의 경우, 구판에서는 같은 플레이어 카드가 (대부분) 1장씩만 들어 있었습니다. 반면 이후 출시된 캠페인들에서는 2장씩 들어 있었고요. 그래서 당시에는 기본판에 있는 플레이어 카드들을 2장은 확보하기 위해서 제품을 2개씩 사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2명 이상이 즐기는 분들의 경우 여러 명이 자기 덱에 같은 카드를 넣고 싶어하는 일이 생기기도 했죠. 그러다 보니 각자 게임을 사지 않고 한 사람이 사서 친구들과 즐기는 경우에는 이 기본판을 4개씩 사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 기본판을 당시 유저들은 코어 세트라고 불렀어요. 2코어 샀다느니 4코어 샀다느니 하는 말이 나온 연유는 그러한 것이었습니다.

 
그 어떤 캠페인이나 독립 시나리오를 하더라도 이 기본판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다행히, <아컴호러 카드게임> 개정판에서는 이걸 2개나 살 이유는 거의 없죠.


현재의 개정 기본판은 카드가 구판 2코어 기준으로 들어 있습니다. 즉, 각 플레이어 카드가 (기본적으로) 2장씩 들어 있죠. 이후 캠페인과 동일한 것도 장점이고, 기본판에 들어 있는 미니 캠페인 게임 "광신도의 밤" 카드가 불필요하게 2배 4배가 될 일도 없어졌습니다.

여기서 잠깐. 그럼 지금 기본판을 4코어처럼 즐기려면 2세트 사야 하느냐고 물으신다면, 물론 일차적으로는 그렇다고 대답하겠지만 추천하진 않습니다. 이후 나머지 캠페인도 다 2세트씩 사실 게 아니라면 굳이 그럴 필요는 없겠죠. 게다가 현재까지 출시된 캠페인이 많아서 플레이어 카드도 넘쳐나기 때문에, 풀셋 구매를 최종 계획으로 하실 경우 어지간히 욕심내지 않는다면야 서로 카드가 겹치지 않게 덱을 짜는 것도 어렵지 않고요. (덱 업그레이드의 편의를 생각한다면 각자 게임을 사는 게 최선이겠습니다만… ㅋㅋㅋ)

 
구판 형태에서는 이렇게 딜럭스 확장 하나에 신화팩 5개가 나왔습니다. 국내에서는 이것들을 다 한 묶음으로 판매합니다.


이후 캠페인은 개정 전과 후가 차이가 크게 납니다. 우선 구판 구성을 설명드릴게요. 한 캠페인은 대체로 8개 시나리오로 구성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해당 캠페인이 끝날 때까지 사용할 공용 조우 카드(시나리오 카드의 한 종류) 및 첫 2개 시나리오치 시나리오 카드, 그리고 새로운 플레이어 카드를 묶어서 딜럭스 확장을 하나 구성하고, 이후 6개 시나리오는 시나리오 하나치 시나리오 카드와 새로운 플레이어 카드를 묶어서 각각의 신화 팩으로 만들었습니다.

개정판이 되면서 한 캠페인에 속하는 시나리오 카드와 플레이어 카드를 완전히 분리해 각각 캠페인 확장과 조사자 확장으로 나누어 구성했습니다. 구판과 개정판에 들어가는 카드는 차이가 없고요. 4코어 기준으로 구매하셨던 분들은 이제 캠페인 확장 하나와 조사자 확장 2개만 사면 되게 되었습니다. ㅎㅎ

 
개정판은 이렇게 캠페인 확장과 조사자 확장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야기만 확장하고 싶으면 캠페인 확장만, 플레이어 카드 풀을 넓히고 싶다면 조사자 확장만 사는 것도 가능해졌습니다.


한국어판 가운데 한 캠페인이 구판과 개정판이 다 있는 경우는 없습니다. 그러니 현재로는 있는 그대로 구비하시면 됩니다. 캠페인 출시 순서대로, 한국어판으로 출시된 캠페인의 형태는 다음과 같습니다.
  • 던위치의 유산: 구판(딜럭스 + 6개 신화팩)
  • 카르코사로 가는 길: 개정판(캠페인 + 조사자)
  • 잊힌 시대: 개정판
  • 끝맺지 못한 의식: 구판
  • 꿈을 먹는 자들: 구판
  • 인스머스에 드리운 음모: 구판

원 퍼블리셔인 판타지플라이트게임즈에서는 <인스머스에 드리운 음모> 이후로는 구판 포맷을 더 이상 만들지 않았고, 기존 출시된 캠페인의 개정판 출시와 신규 캠페인 출시를 번갈아 작업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다음 출시된 <지구의 끝자락> 캠페인부터는 개정판 형태로만 나오고 있죠. 그리고 기존 출시된 캠페인의 개정판 출시는 영문판 기준으로도 <잊힌 시대>까지입니다. 한국어판의 경우 구판 재고 소진 시점과 개정판 출시 시점이 맞지 않은 문제로 <던위치의 유산>은 구판인 상태입니다.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개정판과 구판 사이에서 게임플레이에 변경된 요소는 없습니다. 즉, 지금 판매되고 있는 것을 구매하시면 됩니다.


 
[돌아온? 독립 시나리오? 조사자 확장?]
 
'돌아온' 시리즈들은 박스 안에 든 카드 양이 굉장히 적습니다. 처음 구매한 사람들이 곧잘 충격을 받곤 하는데요. 이 안에 든 종이 트레이를 제거하고 나면 캠페인 하나 분량 카드들을 보관하기 좋습니다.


길쭉한 박스에 든 '돌아온' 시리즈들은 그 제목에 해당하는 캠페인에 색다른 변주를 주고, 플레이어 카드를 소량 추가해 줍니다. 캠페인에 따라 등장하는 시그니처 적이 달라지기도 하고, 시나리오 기믹이 변하기도 하고, 새로운 엔딩 분기가 생겨나기도 합니다. 이것만 산다고 해서 온전한 캠페인이나 시나리오가 확보되는 것은 아니므로 중요도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보드게임 풀세트 소장이 기본인 분을 제외하고도, 한 게임을 반복해서 즐기는 분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줄 겁니다. (다만 원 퍼블리셔인 판타지플라이트게임즈에서 개정판으로 곧바로 출시하기 시작한 <지구의 끝자락> 캠페인부터는 "돌아온" 시리즈에 대한 차후 계획이 (현재로서는) 없으며, 품절된 기존 시리즈에 대해서는 out of print를 선언했다고 합니다.)

 
독립 시나리오에는 플레이어 카드가 없습니다. 대신 이것과 기본판만 있으면 시나리오 1~3개 분량의 짤막한 이야기를 즐길 수 있죠.


독립 시나리오는 1~3개 시나리오로 구성된 단편 이야기입니다. 그 자체로 즐길 수도 있고, 다른 캠페인을 진행하는 도중에 경험치를 소비하고 껴서 즐길 수도 있습니다. 플레이어 카드가 없고, 긴 이야기 흐름을 가진 건 아니기 때문에 방대함으로 즐길 만한 볼륨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색다른 이야기는 언제나 환영이라면 구해서 즐겨 보는 것도 좋죠. 그리고 시나리오들 중에서는 성공적으로 엔딩을 볼 경우 강력한 효과를 지닌 카드를 보상을 주는 것들도 있어, 특정 조사자를 전략적으로 사용하려는 유저들이 독립 시나리오를 반기기도 합니다.

독립 시나리오 안에는 보상에 해당하는 카드 외에 플레이어가 덱 구성을 할 때 섞어 사용할 수 있는 플레이어 카드는 없습니다. 대신, <아컴호러 카드게임> 기본판과 독립 시나리오 확장만 있으면 즐길 수 있도록 모든 시나리오 카드가 들어있기 때문에 오히려 간편하고 빠르게 게임을 즐기려는 사람에게는 더 좋습니다.

 
모두들 좋은 조사자들이지만, 이들 가운데에서도 스텔라 클라크와 위니프레드 해버먹은 성능이 출중하기로 알려져 있죠.


별도의 캠페인명이 앞에 붙지 않은 조사자 확장도 있습니다. 팬들이 재미를 크게 느끼는 지점 가운데 하나는 자기 덱을 직접 짠다는 건데요. 카드가 늘어날수록 초보들로서는 덱 구성이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경우 이 조사자 확장을 활용해 보면 좋습니다. 조사자 확장 안에는 새로운 조사자 한 명과 그 조사자가 바로 운용할 수 있는 카드들 및 업그레이드용 카드들이 들어 있거든요. 능력도 강력하고 카드 효율도 좋기 때문이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고요. 초보자가 아니더라도 사용할 수 있는 조사자와 플레이어 카드가 늘어나는 건 멋지니까요. 

참고로, 한국어판이 출시된 캠페인 및 조사자 확장까지 구매했을 경우 덱을 짜서 운용할 수 있는 조사자 수는 총 42명입니다.

 


종합하자면, 이 시리즈에 입문해 보시려는 경우 <아컴호러 카드게임> 기본판과 <던위치의 유산> 사이클로 시작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방대한 볼륨의 이야기와 플레이어 카드를 원한다면 캠페인을 순서대로 구입하면 좋겠지요. 이것들을 색다르게 즐기고 싶은 분들은 돌아온 시리즈에, 또 다른 이야기를 접하고 싶다면 독립 시나리오에 관심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뭐가 필구냐구요? 그런 건 없죠. ㅎㅎ 자신에게 맞는 게임은 다 필구인 거겠고요. 저에게는 이 시리즈가 하나도 빠짐없이 다 필구입니다. ㅎㅎ

다음 편에서는 각 캠페인들을 하나하나 간략히 짚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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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보드게임

  • 아컴호러 카드게임
    Arkham Horror: The Card Game (2016)
    • Christopher Hosch, Marcin Jakubowski, Ignacio Bazán Lazcano, Henning Ludvigsen, Mercedes Opheim, Zoe Robinson, Evan Simonet
7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14 첫눈처럼
    • 2023-06-01 16:52:26

    잘봤습니다
    • 관리자 [GM]신나요
    • 2023-06-01 17:16:46

    감사합니다~~!
    • 관리자 [GM]언테임드
    • 2023-06-02 09:49:10

    다 샀는데 집이랑 회사 사물함에 드래곤볼처럼 흩어놔서 한 곳에 모으기가 너무 어려워요... ㅋㅋㅋㅋ
    • 관리자 [GM]신나요
    • 2023-06-02 10:59:55

    얼른 한 군데로 곱게 모으시져. 후후
    • Lv.1 사도스키
    • 2023-06-02 10:06:20

    돌아온 시리즈의 카드는 필수인가요?
    무조건 필수
    없으면 아쉽고 덱파워가 약해짐
    없어도 무방
    궁금합니다
    • 관리자 [GM]신나요
    • 2023-06-02 11:14:26

    글쎄요. 보드게이머로서 저는 그 어떤 게임도 '반드시 사야 한다'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서요. ㅎㅎ 풀확 수집이 목표라면 필수, 아니면 선택인 거겠지요.
    그래서 '필수냐'라는 질문에 답하기는 어렵겠습니다.
    효율이 좋은 카드가 있냐고 묻는다면, 몇몇 돌아온 시리즈는 팬들 사이에서 좋은 플레이어 카드가 한두 가지 있다고 평가받는 걸로 압니다.
    저는 <돌아온 던위치의 유산>의 2렙 탄띠, 2렙 터무니없는 밑그림, <돌아온 카르코사로 가는 길>의 3렙 영혼의 폭풍, 1렙 주의 돌리기, <돌아온 잊힌 시대>의 2렙 생존용 단도, 2렙 배낭 등은 재미있게 쓸 만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제가 전략을 잘 짜는 사람은 아니니까 아주 유효한 평가는 아닐 수 있습니다. ㅎㅎ
    • Lv.1 사도스키
    • 2023-06-04 16:30:12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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