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지난 주말!
핫플의 중심 성수동에서 크리에이터 데이가 열렸습니다!
입장하자마자 웅장하게 3개의 게임이 디스플레이 되어있었는데,
우와! 무슨 게임이지? 라는 호기심이 절로 들었습니다!!!


입구에 있는 많은 명찰들을 보면서
오늘은 많은 분들이 오시는 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임을 알아가는 재미만큼이나 보드게이머분들을 만난다는 것도
참으로 설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올뺌님의 '많이는 안샀습니다!'를 명찰에 걸고
짜잔! 입장했습니다!


그렇게 평범하게 시작하는 것 같았던 행사가 이어지던 중
갑자기 뒤에서 이세돌 사범님의 등장!
이제는 보드게임 디자이너라는 새로운 타이틀과 함께
후광을 내뿜으며 나타나셨습니다!

어린시절 동네 바둑학원 아주 쬐금 다녔는데,
그 덕분에 프로 바둑기사들의 소식에 관심을 갖게되었고,
​​​​​특히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 중 하나인
'미생'의 영향으로
바​​​​​둑에 대한 알 수 없는 애정이 있었는데
​​이세돌님의 등장에 묘한 감동이(?!) 있었습니다!


본 게임을 진행하기 전에
아직 전적이 없으므로
이세돌님과의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할 분은 추첨했는데,
저는 안뽑혔지만, 너무 재미있었던 행사 구성이었습니다!
앞으로 다른 행사에서도 크리에이터들간에 이런 추첨을 통한
게임 대전이 펼쳐지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
(눈 감는 순간을 찍은게 아닙니다. 공정성을 위해 눈 감으신 것을 찍은 것입니다. ^^)


첫 번째 게임! 그레이트 킹덤!
그레이​​​​​트 킹덤은 딱 보자마자 바둑의 축소판이었습니다.
곱게 정렬된 보드판 위에 나의 성을 놓는다!
바로 영역확보가 메인인 바둑과 같은 테마였는데요.

보통 1~2시간은 즐겨야 하는 바둑을
긴장감 넘치는 플레이 요소를 추가하여 20분 이내에
즐길 수 있도록 새롭게 만들어내었습니다.

가장 흥미로운 점은
1집에 완생이 되는 것과
사석이 발생하는 '공성'의 요소에 따른 승부를 결정짓는
전략 요소였습니다.

따라서 아차하다가 돌이 막히면 집이 많아도 패배하는 긴장감이
게임 내내 이어지는 재미있는 게임이었습니다.


두 번째 게임! 킹스 크라운!
이 게임은 이세돌 작가님이 어린시절 오목을 즐겨했던 추억에서부터 시작된 게임이라고 하셨는데요.

일단 오목처럼 일자로 나의 왕관을 완성시키면
게임에서 승리합니다!
왕관을 놓을 수 있는 조건에 숫자와 색이 추가되면서
심오한 전략게임이 되었습니다!

사실상 초반 숫자뽑기 단계가 중요한데
이때 상대 숫자를 잘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반에 전략요소를 파악하지 못했고
​​​​자꾸 내 작전만 생각하다가
한 방씩 맞았습니다 ㅠㅠ
개인적으로 정말 어려운 게임 같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가 제일 재미있게 플레이 했던 게임!
나인 나이츠!

스트라테고 아시나요?
비공개 정보를 통제하며
전략적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게임인데

나인 나이츠는
​​​​​한 발 더 나아갔습니다.
나인 나이츠는 9개의 숫자를
3개의 병종에 나누어 배치하여 적과 대결하는 게임입니다.

일단 기사들의 숫자는 힘(Str)의 척도 이기도 하지만
목적지를 찾아가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이 부분이 게임의 리플레이성도 높이고
​​​​​전략성도 높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주 신박한 포인트는
n>n+1
n 1>9
히든(1~5 중 랜덤)>8
의 전투 승리 조건입니다.

이 부분이 이세돌님의 바둑 인생이 담겼다고 말씀해주셨는데,
1단부터 9단까지 정진해가는 모습으로 볼 수 있고,
또한 1단 낮은 하수가 고수를 이기는 일도 종종 있음을
게임의 전략적인 요소로 표현한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런 스토리가 담겨있는 게임이다보니까
더 관심이 가고, 더 즐겁게 플레이 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앞의 두 게임보다
​심리전이 강하게 작용하여 개인적인 취향에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와이프만 좋아한다면 자주 플레이하고 싶은 게임입니다!


그리고 영광스러운 이세돌님과의 한 컷!
가문의 영광입니다!🤩


그리고 이날 무려 18번의 게임을 진행하는 기염을 토하며
​뜨거운 열기로 게임을 즐겼습니다!
함께 플레이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감사드립니다!



세 가지
이세돌 추상전략 3부작!

하나씩! 하나씩! 자세히 뜯어보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