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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협력인가요? <최후의 요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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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7 07: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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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GM]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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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이미지 출처: 보드게임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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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스토리즈>는 2008년 출시된 게임인데요. 당시 유저들의 평가로는 이기기가 굉장히 어려운 게임으로 손에 꼽혔습니다. 간결하게 만들어진 규칙과 랜덤 카드 및 주사위로 펼쳐지는 극적인 상황의 연속, 숨통을 조여오는 압박감 등으로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가 상당했죠. 디자이너가 누구냐면, 바로 <7원더스>의 거장 앙투앙 바우자입니다. 그 솜씨, 어디 가지 않죠.
<고스트 스토리즈>는 당시 인기에 힘입어 확장도 출시되었는데요. 어려웠던 기본판이 확장을 넣으면 좀 더 쉬워지며 게임이 완전체가 된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기억합니다. <최후의 요새>는 <고스트 스토리즈>의 기본판에 해당하는 수준의 볼륨으로 새롭게 만들어졌습니다. 유령 사냥꾼 테마는 몰려드는 적들을 막아내는 중세 판타지풍으로 바뀌었고, 양면이 다른 능력으로 되어 있는 게임판을 활용한 퇴마사 4명은 단면 능력을 지닌 영웅 8명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영웅이 한 번 생명력을 다 잃었다가 회복하면 부상을 당해 특수능력을 잃은 채로 게임을 진행하고, 한 번 더 생명력을 다 잃으면 영구 탈락하는 것으로 규칙이 변경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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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고스트 스토리즈>도 아내와 했던 첫 게임에서 (세간의 평가에 비해) 고생스럽지 않게 승리를 손에 넣었는데요. <최후의 요새> 역시 엄청나게 밀려드는 적들을 다 해결하고 승리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초반의 압박감이 밀려드는 정도는 <정령섬>과 비슷하고 그 텐션이 워로드(최종 보스)를 처리할 때까지 꽤 잘 유지된다는 점이 큰 장점이었습니다. 같이 플레이한 사람들이 끝나고 나서 한 게임 더 하고 싶다고 바로 표현할 정도였으니 역시 바우자의 작품이다 싶습니다.
이 게임 역시 주사위와 뽑기 운이 크게 작용합니다. 뽑기 운이 꼬이면 한 차례에 적이 네다섯이나 출현하기도 하는데요. 디펜스 게임이다 보니 주사위를 잘 굴려서 적이 나오는 족족 해결하지 못하면 큰 낭패를 당하게 됩니다. 강력한 적은 같은 주사위 색 4개를 요구하기도 하는데, 주사위 3~4개를 굴려서 이 적을 처단할 가능성은 너무도 요원하니 영웅을 고를 때 주사위를 보정해 주는 능력의 영웅들이 그 외의 영웅들에 비해 강력하게 느껴집니다.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승리를 위한 고정픽이 정해져 있다고까지 받아들일 수도 있을 법해요.
적 능력 종류는 막 많지는 않지만 늘어나는 것을 조절하지 않으면 감당이 어려울 정도로 악영향이 콤보를 이룹니다. 어느 적을 먼저 처리하는 것이 좋을지, 그를 위해 어떤 희생을 할 것인지를 고르는 과정에서 플레이어간에 활발한 이야기가 오가고, 예상못한 극적 반전이 펼쳐질 때마다 "이건 억까지!" 소리가 절로 나오는데, 주사위 굴림으로 그런 순간을 극복할 때 오는 짜릿함이 플레이에 보상이 되어 줍니다. 매 순간 순간 적을 잡고 당면한 위기를 헤쳐 나가는 순간의 성취감이 게임 끝까지 텐션과 즐거움을 이어 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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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워로드는 약간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분명 다른 적보다 강력한데요, 그 워로드의 정리로 게임이 끝나기 때문에 모두가 함께 달려들어 능력과 토큰을 같이 쓰면 생각보다 상대할 만합니다. 사실 사방으로 흩어져서 제각각 이곳저곳을 막아내던 영웅들이 한 곳에 모여 거대한 적을 다 함께 맞선다는 테마적 이미지 구현이 충실한 거라 할 만하죠. 그래서 난이도를 높이는 방법으로 워로드를 여러 장 쓰게끔 되어 있습니다. 워로드가 체력도 많고 강력한 제약을 거는 타입인 만큼, 1장만 더 추가되어도 상당히 어려운 게임이 될 겁니다(그 워로드를 상대하는 동안 다른 적들도 나오니까요).
괜찮은 협력 게임을 찾는 분들에게 추천할 만한 게임입니다. 큰 틀의 기본 규칙은 어렵지 않지만 요새를 이루는 각 타일, 영웅 능력, 적 능력 등 소소하게 확인할 것들이 제법 있어 게임 시작 전에 규칙을 익히는 데는 약간 시간이 들 수 있습니다. 구성물에 언어 요소가 없다는 것도 장점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 규칙을 한 번 익혀 놓으면 첫 게임에서도 큰 문제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리플레이로 크게 변화하는 요소는 없기에 누군가에게는 연속으로 여러 번 플레이할 만한 게임은 아닐지 몰라도, 이따금 꺼냈을 때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은 분명합니다. 요즘 나오는 게임들의 아트워크에 비하면 심미적으로 뛰어나지는 않지만, 서양인이 그린 동양 이미지의 <고스트 스토리즈>보다는 이쪽이 저에게 개인적으로는 호 요소이긴 합니다. 확장까지 다 포함해서 좀 더 다채롭게 즐기려면 <고스트 스토리즈>가 더 낫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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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스토리즈 한글판이 나왔어야하는데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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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모든 게임이 한국어판이 다 나온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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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처음보는 게임인데 궁금하네요
일단 언어요소가 없다는거에 가장 마음에 드는 요소군요ㅎㅎ -
협력 좋아하신다면 더욱 마음에 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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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파티플이군요!
어느 부부는 엘드리치 호러를 첫 출시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클리어하지 못했... -
크흡 ㅠㅠㅠ 엘드리치 호러 이놈드으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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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정발판이 없는게 아쉽네요. 언어요소가 없어도 잘 정리된 한글 룰북여부가 중요한데...번역기 돌려서라도 해외판 사서 해봐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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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네요. 앞으로도 한국어판이 없는 게임 리뷰를 한 번씩 올릴 예정입니다만 ㅠ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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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게임 소개 자주 부탁드립니다.
덕분에 십일마존에서 최후의 요새를 질렀네요. -0- -
예전에 쓰신 절판된 게임 시리즈물이 아니니까
신나요님 찾아가면 즐길 수 있는건가요~~ -
저도 게임을 아주 많이 갖고 있는 지인이 소장한 걸로 즐긴 터라 이건 저를 찾아오시더라도 즐기실 수 없습니다 ㅠㅠ 물론 저는 고스트 스토리즈 풀셋을 갖추고 있지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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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듣는 게임인데 재미있어 보이네요! 협력 좋아하는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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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슬슬 협력 리뷰를 시작하면 되나요? ㅋㅋㅋ (는 사실 아무 거나 리뷰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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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 리뷰 원해요!! 저도 협력게임 넘 좋아해서 협력이다 하면 좀 더 관심가네요 ㅋㅋㅋ 재밌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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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그렇다면 역시 작정하고 해야 하나요?!?! (는 그냥 생각나는 게임 하나씩 할 예정;;;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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