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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의 배경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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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15 16: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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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GM]언테임드
보드게임의 세계는 넓고 보드게임의 종류 또한 매우 다양하다. 그렇기에 보드게임을 분류하는 기준 또한 매우 다양하기 마련이다. 게임에 참여할 수 있는 인원수에 따라 분류를 할 수도 있고, 게임 시스템이 무엇이냐에 따라 나누거나, 게임 규칙의 난이도에 따라 나눌 수도 있다. 그런 다양한 기준 중의 하나로 해당 보드게임이 특정한 배경을 가지고 있느냐를 들 수 있을 것이다. 바둑이나 <블로커스>, <쿼리도>와 같은 추상 전략 게임은 게임 진행을 위한 규칙과 구성물만 존재할 뿐 이렇다 할 배경 설정이 없지만, 현대에 만들어진 많은 게임은 이와 반대로 게임의 무대가 되는 배경 이야기가 설정되는 경우가 많다. 그 배경은 <진저브레드 하우스>나 <토끼와 거북이>, <퍼레이드>처럼 동화 속 세상일 수도 있고, <안도르의 전설>이나 <아브라카 왓>, <몰타의 관문>과 같은 판타지 세계일 수도 있으며, <드림홈>이나 <프리제의 랜드로드>처럼 현대의 어딘가이긴 하지만 특별할 것 없이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곳인 것도 있고, 전 세계 온갖 동물이 동시에 경주를 벌이는 <정글 달리기>처럼 얼핏 보아 지구처럼 보이지만, 지구 상에 실제로 존재할 수 없는 곳일 수도 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실제 지구 위에 존재하는 어딘가를 배경으로 삼은 게임들도 존재한다. 이렇게 실제로 존재하는 장소를 배경으로 삼는 게임들을 살펴보자.
지명이 제목인 게임들
우선 게임 제목 자체가 지명 그대로인 게임들이 있다. 프랑스 카르카손의 독특한 성곽과 지형에 영감을 받아 만든 보드게임 <카르카손>이나, 르 아브르 항구에서의 활동을 그린 <르 아브르>, 터키의 이스탄불 시장을 게임의 무대로 한 <이스탄불>, 모로코의 명물 마라케시 양탄자 시장의 느낌을 살린 <마라케시>, 인도의 상공업 중심지인 자이푸르에서 거상이 되는 것이 게임 목표인 <자이푸르>, 필리핀의 마닐라 항에서의 밀무역을 그린 <마닐라>, 우키요에 화가인 호쿠사이의 대표작 <카나가와 바닷가의 높은 파도>에서 제목을 차용한 <카나가와>, 러시아의 왕 표트르 1세가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만들어나가던 과정을 게임으로 옮긴 <상트 페테르부르크>, 그리스 산토리니섬 특유의 파란 지붕의 하얀 건물들에 착안해 건물이 한층 한층 만들어지는 모습을 게임으로 그린 <산토리니>, 지구 반대편에 있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라 보카 지역의 건물 양식을 그대로 묘사한 <라 보카> 등이 그런 게임의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카르카손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카르카손은 기원전 100년경부터 로마인이 최초로 요새를 건설하고 오랜 시간에 걸쳐 성벽을 증축한 결과 하나의 거대한 요새 도시가 된 곳이다. 서기 759년 페팽 3세가 이끄는 프랑크 군이 막대한 공격을 퍼부었음에도 불구하고 카르카손 요새를 함락시키지 못했을 정도로 요새의 방어 능력은 엄청났다. 아직도 카르카손에 남아 있는 이 요새의 성벽은 클라우스-위르겐 브레데 작가에게 영감을 주었고, 타일을 놓으며 성과 수도원, 도로 등을 만들어 점수를 얻는 게임 <카르카손> 보드게임이 만들어지게 됐다. 타일 하나하나가 놓이며 성벽이 이어지고, 도로가 연장되는 모습은 탁자 위에 새로운 카르카손이 만들어지는 듯한 장면을 연출한다. 여러분의 카르카손은 실제 카르카손과 얼마나 닮았을까?
카르카손의 성곽
산토리니
지중해에 있는 그리스의 섬 산토리니는 화산 활동에 의한 칼데라 지형을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아름다운 경치로 인해 유럽에서 손꼽히는 관광지 중 하나다. 특히 파란색 돔형 지붕이 올라간 하얀색 건물들의 물결치는 색채는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산토리니> 보드게임에서 플레이어들은 바로 이 인상적인 건물을 짓는 건축가가 된다. 1층부터 시작해 층층이 건물을 쌓아 올리다가 3층짜리 건물 위에 자신의 건축가를 올리는 플레이어가 승리한다. 자신이 올라갈 수 없는 건물이라면 돔형 지붕을 올려놓아 상대 플레이어가 올라가지 못하게 방해할 수도 있다. 실제 산토리니섬의 이 건물들은 기독교 계열의 교회지만, 게임에는 각기 다른 능력을 지닌 그리스 신화 속 신들이 등장한다. 어느 플레이어가 자기 신의 능력을 잘 활용했냐에 따라 게임의 승패가 갈린다. 신화 속 신들이 현실에 개입하는 것 같은 느낌이 백미다.
그리스 남단의 섬 산토리니
마라케시
마라케시는 서기 11세기에 발흥한 무라비트 왕조의 수도였으며, 현재 국명인 모로코란 이름도 마라케시에서 유래했을 정도로 모로코를 대표하는 도시다. 모로코에 사는 베르베르인이 만든 양탄자는 모로코를 대표하는 특산품 중 하나로, 마라케시에는 바로 이 양탄자를 판매하는 가게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으며 이 가게들이 하나의 거대한 시장을 이루고 있다. <마라케시> 보드게임은 바로 이 양탄자 시장을 소재로 삼았다. 어쩌면 반대로 양탄자 시장을 소재로 삼았기에 <마라케시>란 제목이 붙었을 수도 있다. 플레이어들은 양탄자 상인 역할을 맡아 양탄자 시장의 단골인 아쌈에게 가능한 한 많은 양탄자를 팔아야 한다. 양탄자를 많이 팔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어디에서든 눈에 띌 수 있도록 많은 곳에 양탄자를 잘 진열해 둬야 할 것이다. 실제 양탄자 상인처럼 말이다.
마라케시의 양탄자 시장
자이푸르
자이푸르는 인도 북부 라자스탄 지방의 상공업 중심지로 지역을 통치하는 마하라자였던 자이 싱 2세의 명에 의해 비디아다르 차리야 건축가가 설계해 1728년부터 만들기 시작한 계획도시다. '자이푸르'란 이름은 자이 싱 2세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며, 1826년 영국 왕가 방문을 환영하며 시내 건축물들을 분홍색으로 칠해 '분홍 도시'라는 별칭으로도 알려져 있다. <자이푸르> 보드게임은 이 자이푸르를 무대로 한다. 두 플레이어는 자이푸르에서 내로라하는 거상으로, 한 명뿐인 마하라자의 전속 상인 자리를 두고 막대한 부를 거머쥐기 위한 경쟁을 벌인다.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상품과 낙타를 모으고 상대의 행동을 유심히 지켜보면서 상품을 판매할 적당한 타이밍을 노려야 한다.
인도 라자스탄주의 주도 자이푸르
지명을 포함하는 제목의 게임들
제목에 지명을 포함한 게임들 역시 찾아볼 수 있다. 수녀원과 성당을 비롯한 각종 중세 건축물이 잘 보존돼 있는 독일 크베들린부르크를 무대로 한 <크베들린부르크의 돌팔이 약장수>, 독일 동프리슬란트의 농촌인 아를을 배경으로 한 <아를의 평원>, 오스트리아 티펜탈의 선술집 경영을 그린 <티펜탈의 선술집>,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카지노에서 돈을 훔쳐 달아난다는 소재의 <이스케이프 덱: 베니스의 도둑들>, 실제 역사적 사건과 장소를 무대로 한 <화이트채플에서 온 편지>, 홍콩에서 발생한 정체불명의 정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고군분투를 그린 <블랙아웃 홍콩> 등이 바로 그런 게임들이다.
크베들린부르크의 돌팔이 약장수
독일의 지명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겐 가상의 도시 이름처럼 들리겠지만, 크베들린부르크는 독일 동부의 작센안할트주에 실제로 있는 도시다. 이 도시는 하인리히 1세의 왕비 마틸다가 여성들을 위한 시설을 지은 것에서 출발해 이후에 독립적인 과세권과 주조권을 가지면서 '크베들린부르크 수도원령'이라는 도시가 되었다. 이곳에는 중세 시대의 수녀원을 비롯해 성당, 탑, 성곽이 잘 보존돼 있다. 게임 상자 앞면에 보이는 건물은 현대 크베들린부르크에 실존하는 건물들과 흡사하다. 이 게임에는 반쯤 마법 물약에 가까운 물약을 만드는 약장수들이 잔뜩 등장하는데, 내용상으로는 크베들린부르크와 크게 상관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제목의 연유를 추측해보자면, 독어판 원제가 Die Quaksalber von Quedlinburg인데 돌팔이를 뜻하는 '크박잘버 Quaksalber'와 대구를 이루기 위해 '크베들린부르크 Quedlinburg'를 선택했을 수도 있다.
독일 작센안할트주의 크베들린부르크
아를의 평원
아를(Arle)은 독일 북동부의 동프리슬란트에 있는 작은 농촌 마을이다. 비슷한 발음인 프랑스 남부에 있는 도시 아를(Arles)이 훨씬 유명하기에 이곳과 혼동하는 사람들도 심심치 않게 보이지만, 이 두 지역은 서로 1,300km나 떨어져 있다. 딱히 역사적으로 중요한 곳이 아님에도 이 게임의 배경이 된 데는 이유가 있다. 바로 이 게임을 만든 우베 로젠베르크 작가 부친의 고향이기 때문이다. <아를의 평원>에서 플레이어들은 아를의 농경지를 경영하는 농부가 된다. 작가의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비롯한 아를 지역의 농부들처럼 말이다. 작가는 자신의 전문 분야인 일꾼 놓기 방식을 이용해 이들의 삶을 정교하게 표현하는 데 성공했다. 플레이어들은 간척으로 토지를 마련해 개간하고, 농기계를 확충하고 건물을 지어가며 아를 지역을 발전시켜 나간다. <아를의 평원>에 등장하는 건물들은 아를에 실존하는 건물들이기도 하다.
상자에도 등장하는 아를의 교회
화이트채플에서 온 편지
화이트채플은 영국 런던에 있는 지역으로 중심가에서 멀지 않은 곳이다. 이 지역의 이름은 1300년대에 성모에게 헌정된 작은 교회에서 유래한다. 당시에는 런던이 아닌 런던 성 바깥에 있는 지역이었으며, 16세기에 가죽 공장, 양조장, 도살장 등이 들어섰다. 런던이 점차 확장하며 화이트채플도 런던에 포함되었고 17세기부터는 농촌에서 런던으로 일자리를 찾아 이주한 빈민이 정착하면서 거대한 빈민촌이 되었다. 그리고 1888년에 벌어진 연쇄 살인 사건으로 역사에 악명을 남겼다. <화이트채플에서 온 편지>는 바로 이 연쇄 살인 사건을 다룬 게임으로, 당시 화이트채플 구역을 재현한 게임판을 사용한다. 이곳에서 희생자를 물색하고 범행을 저지르는 잭 더 리퍼와 그를 잡기 위한 경찰들의 대결이 펼쳐진다. 잭 더 리퍼는 자신의 위치를 공개하지 않은 상태에서 게임을 진행하며, 경찰은 그의 흔적을 찾아가며 추적을 벌인다. 더 이상 살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게끔 체포하거나 은신처로 되돌아가지 못하게 만들면 경찰의 승리, 범행을 완수하고 잡히지 않는다면 잭 더 리퍼의 승리로 끝이 난다. 제목에서 말하는 '편지'는 잭 더 리퍼로 추정되는 자가 보낸 편지를 가리키며, 이 편지를 통해 수사당국을 조롱한 것으로 유명하다.
영국 런던 화이트채플 지역의 거리
블랙아웃 홍콩
중국 남부에 있는 홍콩섬과 그에 인접한 구룡반도 일대는 1841년부터 1997년까지 영국의 식민지였다. 영국의 식민지로서 오랜 시간을 보낸 탓에 홍콩은 중국의 다른 지역과는 다소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공식적으로는 일국양제라고 하여 서로 다른 사회 제도를 가지고 있으며, 사용하는 돈도 서로 다르다. <블랙아웃 홍콩>은 원인 불명의 정전 사태로 암흑천지가 된 홍콩이 무대이며, 게임판은 홍콩 전역을 여러 구획으로 나눈 방식으로 표현되어 있다. 구획의 주요 지역을 복구해 나가다가 한 구획을 완전히 복구하는 데 성공하면 해당 구획을 안정화할 수 있으며, 이런 식으로 홍콩 전체를 복구해 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플레이어는 자원봉사자와 전문가로 이뤄진 시민 조직을 이끌어야 한다. 사람들의 필요 물자 등을 충족시켜 주고, 조직에서 활동할 사람들을 모으고, 복구에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는 식으로 게임이 진행되며, 플레이어들은 어느 조직이 홍콩 복구에 더 많은 기여를 하였는지를 두고 겨룬다.
홍콩의 야경
건축물을 무대로 하는 게임들
지역보다 더 좁게 파고들어 특정한 건축물을 다룬 게임들도 존재한다.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138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해서 건설 중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묘사한 <사그라다>, 아줄레주 타일 장식이 사용된 에보라 궁을 무대로 삼은 <아줄>과 스테인드 글라스가 유명한 신트라 궁전을 무대로 하는 <아줄: 신트라의 스테인드 글라스>, 미친왕이란 별칭이 붙은 바이에른의 왕 루트비히 2세가 지은 성들을 소재로 삼은 <루트비히의 성>, 스페인 알함브라 궁의 건축 과정을 그린 <알함브라>, 로코코 양식이 유행하던 시대의 귀족과 왕족의 사교 무대였던 베르사유궁을 무대로 하는 <로코코> 등이 이런 게임들의 예이다.
아줄
포르투갈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아줄레주 양식의 타일 장식은 포르투갈 왕 마누엘 1세가 스페인의 알함브라 궁전에 방문하여 봤던 장식에 매료되어 자신의 왕궁 에보라 궁을 아줄레주로 장식하도록 명하며 시작되었다. <아줄>은 바로 이 에보라 궁의 아줄레주 장식을 소재 삼아 만들어졌다. 플레이어들은 타일 장인이 되어 자신이 맡은 왕궁 벽면을 아름답게 장식해야 한다. 벽면을 어떻게 채우느냐에 따라 점수를 얻는데, 정확한 계획 아래 적절한 타일을 가져오는 것이 중요하다. 승리를 위해선 다른 플레이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잘 파악하고 그 계획을 적절히 어그러트리는 것도 필요하다. <아줄>은 2018년에 시상했던 온갖 보드게임 상을 휩쓸며 평론가들의 찬사를 받음과 동시에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뒀다. 그리고, 연이어 <아줄: 신트라의 스테인드 글라스>, <아줄: 여름 별장>을 발표했으며, 이제 <아줄: 왕비의 정원> 발매를 앞두고 있다. 앞선 두 작품이 실존하는 건축물을 소재로 삼는 것에 비해 <아줄: 여름 별장>은 계획만 있었을 뿐 실제로는 건축되지 못한 여름 별장을 무대로 한다.
아줄의 무대가 되는 포르투갈의 에보라 궁, 현재는 호텔로 사용되고 있다.
파라오 코드
고대 이집트 피라미드에 숨겨진 파라오의 비밀 코드를 찾는다는 테마를 가진 <파라오 코드>의 무대는 사실 카프레의 피라미드이다. 이집트 기자에 있는 카프레의 피라미드는 쿠푸의 피라미드에 이은 두 번째로 거대한 피라미드이다. 임정훈 작가가 게임 개발 중에 붙였던 가제는 카프레를 위하여란 뜻의 '베르 카프레'였다. 즉, 게임판의 피라미드가 바로 카프레의 피라미드인 것이다. 물론 실제 카프레의 피라미드에는 비밀 숫자 코드가 담긴 풍뎅이가 존재하지는 않지만 말이다. '베르 카프레'는 최종 제목 선정 단계에서 <파라오 코드>로 이름이 변경되었다. 플레이어는 주사위를 굴려 나온 숫자들을 바탕으로 사칙연산을 사용해 풍뎅이에 표시된 답을 만들어 내야 한다. 빠르게 답을 찾는다고 능사는 아니다. 같은 주사위 조합으로도 답이 될 수 있는 것이 여럿이기에 약간 늦더라도 더 높은 점수가 되는 답을 찾는 플레이어가 승리할 것이기 때문이다.
카프레의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그 밖에도
제목에 장소가 명시적으로 표시되어 있지는 않지만 실존하는 장소를 무대로 하거나 그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게임들도 존재한다. <사건의 재구성>은 영국의 런던을 배경으로 하며, <디텍티브: 모던 크라임 보드게임(이하 <디텍티브>)>은 미국 버지니아주의 리치먼드에서 사건이 벌어진다. <르네상스의 거장>은 르네상스 시대의 피렌체를 무대로 하고 있으며, <헤일 하이드라>는 미국 뉴욕시를 파괴하려는 빌런들과 이를 저지하려는 수퍼 히어로의 대결이다. <오딘을 위하여>에는 실제 바이킹들과 인연이 있는 여러 섬이 등장한다. <팬데믹>의 게임 진행은 전 세계를 무대로 하지만, 미국 질병관리본부가 있는 애틀란타에서 게임이 시작된다.
디텍티브: 모던 크라임 보드게임
미국 버지니아주의 주도 리치먼드
르네상스의 거장들
제목인 <르네상스의 거장들>은 바로 로렌초 데 메디치와 같은 르네상스 시대의 거물을 뜻한다. 로렌초 데 메디치는 피렌체 공화국의 사실상 통치자로 군림했으며, 예술가를 후원하며 예술계의 발전을 이끌었다. 플레이어들의 목표는 도시의 중책을 맡아 각종 자원 관리를 통해 탁월한 능력을 선보이는 등,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 로렌초 데 메디치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거물이 되는 것이다. 피렌체 거대 가문의 저택인 팔라초를 본 떠 만든 개인판과 피렌체 여러 건물들을 모델로 하여 그린 다양한 건물 카드를 만나볼 수 있다.
이탈리아 토스카나주의 주도 피렌체
헤일 하이드라
뉴욕은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이자, 국제연합 사무국 본부와 세계 자본 시장의 중심 중 하나인 월스트리트가 있는 세계 정치와 경제의 중심지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도시라서 그런지 많은 픽션의 무대가 되기도 하는데, <헤일 하이드라>에서도 마찬가지다. 이 게임에는 뉴욕을 파괴하려는 빌런이 등장하고, 이를 저지하려는 실드 소속의 히어로와 실드 틈에 잠입한 하이드라 첩자도 등장한다. 누가 히어로인지 하이드라의 첩자인지 알 수 없는 상황 속에서 각자 자신의 정체에 따라 하이드라 첩자를 찾아 격리시키거나, 히어로를 이간질해 서로를 믿지 못하게 만들어야 한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도시 뉴욕
여기서 소개한 게임들 외에도 실존하는 곳을 무대로 하는 보드 게임은 많이 있다. 보드게임의 배경이 되는 장소가 어디인지 찾아보고, 그 장소의 역사를 훑어보는 것도 보드게임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이 될 것이다.
관련 보드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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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보드게임은 사랑이죠 ㅎㅎ
언젠가 가서 기념 사진을 찍고 싶은 마음! -
지명이나 건축물 이름이 들어가는 게임은 게임이면서도 예술에 가까운 유난히 멋진 게임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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