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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슈뢰딩거 고양이" 보드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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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1 13:3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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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프 다스비어부츠
안녕하세요. 오늘 리뷰해볼 게임은 "슈뢰딩거의 고양이" 입니다.
게임이 게임인 만큼, 재미를 위해 '양자역학'을 언급 할 수 밖에 없을듯 합니다.
전문 지식인이 아님으로 '재미'로만 참고 부탁드립니다. : >
<슈뢰딩거 고양이와 양자역학>
"왜 하필 양자역학?"
슈뢰딩거 고양이는 게임 제목에서 알수 있듯이 '양자역학'의 테마를 입힌 게임입니다.
슈뢰딩거 고양이는 게임 제목에서 알수 있듯이 '양자역학'의 테마를 입힌 게임입니다.
트릭테이킹 카드 게임이지만, 색상(혹은 도형)이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모든 카드는 무색이며, 카드를 사용할 때라야 카드의 색이 정해지게 됩니다.
개발자는 왜 이 게임에 양자역학으로 유명해진 '슈뢰딩거의 고양이'라는 게임명을 붙인 것일까요.
<이분이 바로 슈뢰딩거....>
<고전 물리학 VS 코펜하겐 해석>
아인슈타인이 활동하던 물리학계에는 큰 이슈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양자역학의 '중첩' 상태를 인정하냐.. 아니면 하지 않느냐 입니다.
'중첩'은 참 매력적인 단어입니다.
만약 제가 기술이 충분하지 않은 조선 시대의 어머니 뱃속의 '태아' 라면
전 남자일 수도 있고 여자일 수도 있는 상태일겁니다.
성별이 확인되기 전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 3자로 부터 관측되는 순간 제 성별은 남자로 드러나게 되지요.
하지만 양자역학에서 중첩은 단순히 "확률로 표현되는 상태"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양자역학에서 이야기 하는 "중첩"이 정말 판타스틱하고 쇼킹 한 이유는
"관측이 결과를 바꾸는 것 처럼 보이는 특징" 때문입니다.
즉... 제가 아직 태아 상태라 하더라도, 관찰이라는 행위로 인해 남자가 여자가 되기도하고
여자가 남자가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중첩은 곧 "불확정성"의 원리를 의미합니다.
<시기의 천재였지만, 양자역학에서 만큼은 틀린 말씀 하신 아인슈타인 선생님>
<관측이 결과를 바꾼다>
재미난 실험이 하나 있습니다.
빛이 입자냐 파동이냐를 놓고 싸운 "입자? 아니면 파동?" 실험입니다.
빛을 대상으로 "이중슬릿 실험"을 해보면 결과가 참 기가막힙니다.
빛한테 "님... 입자 맞나요????" 라고 실험하면 입자 처럼 보이고
빛한테 "님... 입자라고 들었는데.. 혹시 파동이세요?????" 라고 실험하면 파동처럼 보입니다.
즉.. 이중인격입니다.
여기서 보면 남자인데... 저기서 보면 여자입니다.
색으로 치면 파랑이자 빨강입니다.
엥? 뭔소리야? 라고 생각 할수 있지만
'코펜하겐 학파'는 이를 양자의 성격으로 정의했습니다.
즉 "양자는 원래 중첩상태야. 관측이 결과를 바꾸니깐." 입니다.
<현황판위에 토큰을 잘 올려 놓으면... 한번에 많은 점수.. 역전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색으로 치면 파랑이자 빨강입니다.
엥? 뭔소리야? 라고 생각 할수 있지만
'코펜하겐 학파'는 이를 양자의 성격으로 정의했습니다.
즉 "양자는 원래 중첩상태야. 관측이 결과를 바꾸니깐." 입니다.
코펜하겐 학파의 이런 주장은 아인슈타인을 포함한 많은 학계의 비난에 직면했습니다.
"아무도 달을 보지 않으면, 달은 존재하지 않는 것인가!"
"신은 주사위 놀음을 하지 않는다!"
아인슈타이는 "중첩"을 비난하며 위와 같은 명언을 제조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결국 입증된 것은 중첩이 실제 하며 '관측'이라는 행위가 양자의 성질에 영향을 준다는 것입니다. ('양자 꼬임' 현상 등으로 인해 실험적으로 입증됨)
재밌지 않나요?
이해가 안간다면 다분히 정상이십니다.
시대가 낳은 천재 "리처드 파인만"은 이야기 했습니다.
"양자역학을 완벽히 이해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라고...
SF영화에서 뭔가 이해 안되는 사건을 전부 양자역학을 핑계대며 해결해 버리는 것도
이런 "미스테리함" 때문입니다.
<슈뢰딩거 고양이 보드게임>
드디어 보드게임 이야기로 넘어왔습니다.
이 게임이 양자역학적(?)인 이유는 보통 '숫자'와 '수트'로 진행되는 트릭테이킹 카드게임의 중요한 요소인
'수트'를 '중첩'상태 (플레이어 결정전 상태) 로 놓는다는 것에 있습니다.
수트를 따거나.. 혹은 져서, 점수를 얻어야 하는데!
상대가 무슨 수트를 낼지 알수 없습니다. 예측도 불가능 합니다.
왜냐면. 사람속은 모르는 법이니까요.
물론 추정할 수 있는 몇몇 단서는 있습니다.
가운데 보드판으로 현재 까지 관측된 수트와 숫자를 표시합니다.
2인플레이 기준으로 같은 숫자는 다섯장있으니, 대략 계산이 가능합니다.
"현재까지 발견된건 노랑 3, 빨강 3, 파랑 3 이니깐.... 어디엔가 3 두장이 있겠군!!!"
하지만 게임을 이기기 위해선 확률 계산 그 이상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상대의 심리를 읽어야 합니다.
높은 숫자를 먼져냈다면 그 행동의 행간을 읽어야 합니다.
<점수 계산>
슈뢰딩거 고양이의 점수 계산은... 귀여운 패키지와 다르게 몹시 다양하고 입체적입니다.
다양하다는 건 말그대로 다양하다는 것이며
입체적이라는 건 사람의 심리가 많이 개입되어 있다는 의미입니다.
2인 플레이를 예시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총 열장의 카드를 나눠받고 한장을 버립니다.
9장의 카드를 가지고 각각 시작하니 총 9번의 트릭테이킹 기회가 있습니다.
5:4가 될수도 있고... 3:6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9번 트릭테이킹이 끝나면 1라운드가 끝나고 2라운드가 시작됩니다.
점수를 낼 수 있는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 승리한 트릭마다 +1
> 트릭을 4회 이하로 땄다면, 현황판위에 올라간 뭉친(인접한) 토큰 갯수만큼 +X
(3인 이상 플의 경우에는 트릭을 몇회 딸것인지 예측을 해 놓고 게임을 시작하고, 예측이 맞아 떨어지면
현황판의 보너스 점수를 받습니다.)
즉 제가
트릭을 4번땄고, '현황판' 인접한 토큰 개수가 5개라면 '9'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만약 트릭을 5번땄다면, '현황판' 점수는 얻지 못할태니 '5'점 밖에 못 얻겠지요.
하지만 상대는 4번을땄을 태니(9-5=4) '현황판' 점수는 그가 대신 얻을 겁니다.
<현황판위에 토큰을 잘 올려 놓으면... 한번에 많은 점수.. 역전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이번 카드를 노란색 3으로 하면.... 깔려 있는 토큰이 4개가 될 수 있어.
하지만 내가 트릭을 따버리면 어떻하지? 난 져야 하는데???"
커플 보드게임으로 유명한 "숲속의 여우" 보드게임을 해보신 분은 아실겁니다.
트릭을 너무 많이 따면 '탐욕스러움'으로 "0점이 되어버리고
트릭을 적게 따면 "겸손함"으로 "6점 점수를 받는 규칙 때문에
항상 트릭을 따고 지는 것에 혼신의 힘을 다하게 되는 그 긴장감 말입니다.
슈뢰딩거의 고양이는 한발 더 나아가 "현황판"의 토큰 마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기회로 만들었습니다.
무슨 숫자와 무슨 색을 낼지는 "점수가 될지도 모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 무슨 색의 카드를 냈는지에 대한 "트릭점수"
> 현황판위의 "토큰점수"
점수를 낼수 있는 방법이 다양해졌으니 전략도 다양해 질수 있습니다.
"이번판에 토큰 모아서 내려 놓기는 글렀다. 트릭이나 따자!!" 라는 전략과
"트릭을 지자!... 낮은 번호 숫자에 토큰을 깔아보자. 토큰 점수를 따자!" 라는 전략을 다르게 가져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닙니다.
슈뢰딩거 고양이는 아주 매운 맛입니다.
점수 계산에는 반전이 숨어 있습니다.
<패러독스>
플레이를 하면서 (색상을 정하고 트릭을따고) 플레이어는 아주 특별한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특정 손에 있는 카드를 내려 놓을 수 없는 경우 입니다.
플레이어는 "지금 우선권을 가져오자!" 라거나 "저 숫자 & 저 색깔은 내가 들어가야해"라는 이유로
'기본컬러'가 아닌 다른 색상의 카드를 써야할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경우, 앞으로 다시는
그 색상의 카드를 내지 않겠다라는 약속을 해야 합니다.(토큰으로 표시) 그리고 그 결과는 치명적일 수 있죠.
패러독스는 카드를 내야하는데 낼수 없을때 발생합니다.
특정 색상을 낼 수 없기에 발생하기도하고, 숫자 수 계산을 잘못해서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패러독스가 발생할 때
> 획득한 트릭당 -1
이 활성화 됩니다.
무려 마이너스 점수를 받게 됩니다.
<게임의 승패>
게임은 몹시 빠르게 끝납니다.
2인 기준 결국카드 9장을 내려 놓는 것이니 할일도, 정리할 것도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게임은 긴장의 끈을 놓치 않게 합니다.
패러독스로 인해 한 플레이어가 마이너스 점수가 된다 하더라도,
잘 예측해서 하면 다음라운드에는 상태를 패러독스로 만들어 버릴 수도 있습니다.
실력이 비슷하다면 점수차이는 1~3점으로 끝나게 됩니다.
매 라운드 마다 점수가 널뛰기를 하니 긴장감은 물론이고
트릭 한번한번이 몹시 소중하게 느껴지는 게임입니다.
<누구에게 추천?>
슈뢰딩거 고양이 보드게임은 논리적인 확률 계산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상태를 간파하는 (마치 포커 처럼) 직관력도 중요하기에
머리와 감각을 함께 사용해야 합니다.
트릭테이킹 카드게임의 로직이좀 단순하다고 느끼셨거나
심리전 요소를 좀더 다층적으로 경험하고 싶다면 슈뢰딩거 고양이는 아주 훌륭한 선택지가 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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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는 다인플도 해보시길 추천드려요~
제 입장에선, 2인플은 아무래도 아쉬울 수밖에 없더군요 ㅠㅠ -
오 2인플은 다인플과는 좀 다른 맛이 있나보군요! 지킬 vs 하이드가 생각나기도 하네요ㅋㅋ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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