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독특한 포지션의 덱빌딩 게임 (클릭!)
2. <임페리움>은 테마를 어떻게 구현했나 (클릭!)
3. 플레이 들여다보기 (클릭!)
4. 플레이 팁 + 숙련자용 민족 소개 (클릭!)
5. 투르치의 손이 닿은 1인 게임

게임의 디자이너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바로 다비드 투르치입니다. 이 디자이너는 많은 게임의 1인 게임 모드를 디자인한 것으로 특히 유명하죠. <임페리움> 역시 특유의 1인 게임 디자인이 빛을 발했습니다. 

 

이 게임에서 1인 모드의 독특한 점이라면, 각 민족마다 AI가 서로 다르게 고안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민족 봇 하나하나마다 서로 다른 행동 양식을 지니며, 마치 실제 플레이어를 상대하는 것 같은 변수가 나타납니다.

1인 게임 규칙서에는 민족별 참조표가 들어 있습니다. 민족 봇을 선택하면 그 민족에 해당하는 참조표에 따라 봇의 행동을 처리합니다. 봇은 자신의 차례가 되면 카드를 3~4장 뒤집고 각 카드에 연계된 참조표의 효과를 수행합니다.

1인 모드에서도 이전에 이야기했던 게임 종료 조건은 똑같이 적용되며, 고유한 승리 조건이 있는 민족은 유토피아 봇 하나뿐입니다. 한편, 1인 모드에만 있는 게임 종료 조건으로 봇의 왕조 덱이 비는 경우가 추가되었습니다. 다만 이 경우에는 봇이 승리할 가능성이 크겠죠.

하나의 민족 봇에는 야만 체제와  제국 체제의 참조표가 각각 존재합니다(제국 체제가 없는 바이킹, 야만 체제가 없는 아틀란티스의 봇은 이러한 체제 변화가 없습니다). 왕조 덱이 일정 수준 이상 줄어들면 봇은 제국으로 변하며, 제국이 되면 야만일 때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투르치가 힘주어 만들었다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봇의 작동이 섬세하게 계획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에 기반한 1인 캠페인 모드가 있습니다. 민족 봇을 바꿔 가며 연속으로 플레이해서 총 5번의 승리를 거두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입니다. 물론, 그 과정에 5번 패배를 먼저 한다면 캠페인에서 패배합니다.

캠페인 도중 어느 민족에게 패배하면 그 다음 게임에서는 게임 시작 시 받는 자원의 양을 2배로 합니다. 반면 승리할 경우, 이번 게임에서 획득한 공용 카드 1장을 자신의 시작 덱에 포함시키거나(즉 시작 덱을 보강하거나) 자신의 시작 덱에 있는 카드 1장을 제거하고(즉 시작 덱의 순환 속도를 높이고) 다음 게임으로 넘어갑니다. 그리고 봇의 난이도를 한 단계 올립니다. 봇의 난이도는 총 5단계까지 있으므로, 5번의 승리를 거둔다는 것은 단계별로 한 번씩 봇을 격파해서 최고 단계인 대군주 봇까지 극복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승리시 보상을 받고 다음 도전을 하는 방식은 <아그리콜라>의 캠페인과 유사합니다만, 자신의 기록을 갱신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방식으로 움직이며 점차 더욱 강하게 압박해 오는 민족들을 차례차례 격파해 나가는 방식은 색다른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이 정도의 난이도조차 쉽다고 느끼는 분을 위해서는 절대군주 모드라는 최고 난이도 모드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다만 이 모드는 플레이어에게 상당히 가혹하므로,  게임에 충분히 숙달되었을 때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도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