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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없는 연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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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13 12:3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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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
심플한 플레이 기록입니다ㅋㅋ
연휴 첫날은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서 아컴 카드 던위치의 유산 캠페인을 제니 반즈 1조사자 쉬움 모드를 플레이하였습니다. (22.08. 금기 적용)
한동안 2인플만 하다가 거의 2년만에 1조사자 1인플을 하게 되었는데, 1조사자 플레이의 무서움을 까먹고 있었습니다. 두 번째 시나리오에서 바로 제 한계를 인정하고 쉬움으로 변경ㅎㅎ....
가장 안 익숙한 역할군이 무법자라 그런지, 앞마당처럼 훤한 던위치의 유산이고 쉬움 난이도임에도 그리 쉽지만은 않았네요. 그래도 한 번도 쓰러지지 않고 약 여섯 시간만에 캠페인 클리어했다는 점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ㅎㅎ
둘째날은 지인과 하루 종일 마블 챔피언스 2인플로 보냈습니다.
저는 정의 블랙 위도우를 새로 짜는 상황이라서 지인은 미리 짜둔 아이언맨, 호크아이, 캡틴 아메리카 덱을 돌아가면서 워밍업을 했네요. 일반 클로, 전문가 라이노, 일반 울트론 순서로 진행했는데 하수인이 잔뜩 나오는 울트론만 조금 고생하고 나머지는 낙승이었습니다.
이어서 일반 난이도로 레드 스컬의 부상 캠페인을 진행. 저는 슬슬 자신감이 붙은 정의 블랙 위도우를 선택하였고 지인은 통솔 닥터 스트레인지를 선택하였습니다. 둘 다 안전한 플레이를 선호하고 제 정의 블위 덕분에 장기전이 해볼만한 조합이라 그런지 빌런마다 기본적으로 플레이어 덱이 적어도 두 바퀴, 조우 덱이 적어도 한 바퀴는 완주하는 긴 호흡의 캠페인이 되었네요.
크로스본즈, 업소빙 맵은 크게 고생한 것 없이 낙승이었습니다. 확장 빌런이라고 하더라도 캠페인 초반임을 감안해서 난이도가 쉽게 책정되었나? 싶었어요.
태스크마스터부터는... 빌런 컨셉 확실하게 느끼고 고생해가면서 진행했습니다. 태스크마스터, 졸라, 레드 스컬까지 어느 하나 쉬운 상대가 없었네요. 지인은 딜이 부족하다고 느낀 건지 졸라부터는 용맹으로 갈아탔는데, 이게 캠페인 후반부에 아주 유효한 선택지였습니다 ㅎㅎ
지인과도 호흡이 잘 맞아서 단 한 번의 실패도 없이 여덟 명의 빌런을 모두 격파한 뿌듯한 하루였습니다. 뒤의 다섯은 이제 일반 모드로도 상대해봐야겠어요.
셋째날은 다른 지인들과 3인 모임이 있었습니다.
우선 한 분이 오랫동안 궁흠해하던 슈뢰딩거의 고양이. 이번에는 라운드 시작 시 버리는 카드와 게임 중 안 쓰고 손에 남기는 카드를 조합하여 무조건 패러독스가 일어나도록 유도해봤는데, 생각보다 잘 먹혔네요. 세 라운드 동안 20점 이상 버는 대승이었습니다ㅎㅎ
두 번째로 다른 분이 요즘 종종 하자고 하시는 마블 챔피언스. 처음 하는 분도 있어서 지인 두 분은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기본덱을 드리고 저는 예전에 영어판으로 패배의 기억만 있었던 블랙 팬서를 잡았습니다. 상대는 가볍게 일반 라이노. 스파이더맨을 잡은 분은 첫 플레이라서 규칙 설명 위주로 가볍게 플레이하였지만 그래도 재밌었네요. 풀템 와칸다 포에버 뽕맛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ㅎㅎ
세 번째로는 '모바일 게임에 질 수 없다! 우리도 추석 특집 이벤트 하자!'는 느낌으로 경험치 2배 이벤트를 적용한 아컴 카드 돌아온 광신도의 밤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덱을 처음부터 짜면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서 하비 월터스, 내서니얼 조, 스텔라 클라크 스타터 팩으로 진행했네요. 두 분 모두 광신도의 밤은 해봤고, 특히 한 분은 (쉬움 난이도로) 끝못의까지는 해보신 분이었습니다. 경험치도 든든히 벌고 하니 1 시나리오는 워밍업으로 쉬움, 2 시나리오와 3 시나리오는 보통으로 해보자고 설득해서 진행했네요.
아래에는 돌아온 광신도의 밤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데스크탑 모드에서 드래그하시면 보입니다.
우몰도스가 깨어나지 않는 게 최선이라고 판단하였기에 기본적으로 목적을 진행하는 것을 전제로 하되, 혹시나 우몰도스가 깨어날 때를 대비하여 보험삼아 저(너새니얼 조)는 플랜B로 우몰도스와의 격전 준비를, 대표 조사자(하비 월터스)는 플랜C로 리타 챈들러를 던질 준비를 해두기로 했습니다. 스텔라 클라크는 의지의 힘으로를 사용하여 고대의 악을 캔슬하기로 하였구요.
하지만 파멸이 올라간 적을 잡으러 들어간 곳이 지식 테스트를 성공해야지만 나올 수 있는 곳이라 제가 고립되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합니다. 제가 없으면 하비나 스텔라가 단서를 캐는 것도 어려움이 있는 만큼, 하비 월터스가 네크로노미콘을 지식 아이콘으로 소모(!)해주면서 저는 가까스로 숲에서 탈출.
이 과정에서 하비 월터스가 리타 챈들러를 플레이할 타이밍이 미뤄졌는데, 이때 손에서 무작위 카드를 버리는 조우를 맞아서 리타 챈들러가 버린 더미로 가면서 플랜C는 어려움이 생겼습니다.
그래도 한 밤의 가면에서 좋은 결과를 낸 덕분인지 의식 저지만 하면 되는 상황에서, 제가 전투에 추가행동이 드는 조우가 나오는 바람에 파멸이 두 개 올라간 적을 못 잡은 상태로 라운드가 종료되었습니다. 그래도 파멸 한계값까지는 여유가 있어서 고대의 악만 막으면 되는데, 스텔라 클라크 손에 의지의 힘으로가 있어서 고대의 악 한 장은 캔슬할 수 있었고요.
하지만 어림도 없지, 두 장 남은 고대의 악이 모두 나오면서 우몰도스가 강림합니다. 돌아온 버전의 효과로 전투값은 6에 체력은 21.
제가 우몰도스와 1:1로 싸우는 동안 스텔라와 하비는 도망쳐서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기를 모으기로 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하비 월터스는 리타 챈들러를 찾기 위해 덱을 한 바퀴 돌리던 중, 고유 약점을 뽑아서 3대미지를 맞고 사망....
저는 재빨리 피하다와 조력자(형...ㅠㅠ)의 탱킹으로 버텨가며 너새니얼 조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총 13댐을 꽂아넣었지만, 조우 카드에서 자꾸 추가 적이 나오면서 죽음만을 남겨둔 상황이었습니다. 적 단계에 있는 격발 기회를 이용하여 마지막으로 대미지를 주고 죽음을 각오한 순간...
제 손에서 엘더싸인이 빛나고 있었습니다!!!
저는 버린 더미에서 재빨리 피하다를 잡아서 우몰도스의 공격을 한 번 방지하여 한 턴을 더 벌었습니다!!!
이후 남은 기력을 모두 소진하고 우몰도스의 남은 체력은 3. 하지만 스텔라 클라크는 숲에 나타난 적들을 처리하느라 총알이 바닥난 상태. 이 과정에서 우몰도스의 추격을 피하면서 오른 할머니도 두 명(!)이나 쓰러지고, 설상가상으로 실패공포증이 떠서 두 번 이상 실패하면 정신력 고갈로 쓰러지는 상황에서 맞이한 마지막 턴. 어차피 적 단계가 오면 우몰도스에게 공격당해서 쓰러지는 상황이었습니다.
첫 번째 공격(맨주먹)은 카드를 잔뜩 소모하고 싸움꾼에 돈도 부어서 성공. 두 번째는 마음을 추스르다를 활용하기 위해 일부러 실패하면서 남은 정신력은 1. 세 번째 행동은 생존 의지(0)의 효과로 토큰을 안 뽑아서 성공. 우몰도스의 남은 체력은 1이고, 이제 스텔라의 조사자 효과로 만든 마지막 액션만 남은 상황. 우몰도스의 전투력은 6이나 되건만 모든 카드와 돈을 쏟아부어도 힘은 7까지만 올릴 수 있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기도 메타로 가기로 하면서 7로 6시도를 하는데....
스텔라의 손에 잡힌 것은 -1이었습니다!!!!!
이렇게 우몰도스는 스텔라의 핵주먹에 쓰러지고, 조사자들은 아컴 시를 지켜냈습니다! |
제 아컴 카드 역사상 가장 극적인 결과가 아니었나 싶네요 ㅎㅎ
이후 자기 마블 챔피언스 솔플 한 판. 정의 블랙 위도우로 일반 레드 스컬에게 패배를 선불하였습니다.
마지막 날은 집 청소를 하고, 아컴 카드 지구의 끝자락 캠페인 진행 중인 걸 마저 했네요. 시나리오 1 파트 3를 마무리했는데, 다음주나 다다음주에 인스머스가 나올 분위기이니 이번주에는 지끝 캠페인을 마무리해야겠습니다 ㅎㅎ
알찬 연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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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후기 멋집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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