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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보단] 2022. 7. 첫째주 모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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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4 23:5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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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6 옥동자Ω
게임 사진 및 결과 등은 아래 블로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takong/222827416358
인스타그램계정 :
https://www.instagram.com/boardgame_okdongja/
2022. 7. 2. (토)
Merchants Cove <<평점: 7.88 / 긱 랭킹 979위(현재 최고 랭킹)>>
5인플: 옥동자, 미니언, 슥삭슥삭, 쏭, 라이언
<일반>
2021년에 출시되었고 지난 달에 국내 배송이 완료된 따끈따끈한 신작인 '상인들의 항구'입니다
확장까지 다 포함하면 만만치 않은 가격이기는 했지만
안양에 있을 때 잘해주시던 포엠지님도 생각나고
무엇보다도 완전 비대칭 게임이라는 것이 매력있게 느껴졌습니다
와..그런데 박스 크기가 압도적이고 조립할 것이 많아서 정리하는게 정말 큰 노동이었네요
<규칙>
각자 하나의 직업을 가지고 플레이를 해서 상품을 잘 팔아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이 승리합니다
그런데 각 직업마다 완전히 다른 규칙을 사용하는 것이 상당히 특색 있습니다
이러한 게임으로 '루트(Root, 2018)'가 있기는 하지만
루트는 게임판 하나를 함께 쓰면서 서로 다른 규칙과 승리 조건으로 플레이한다면
이 게임은 거기에서 더 나아가서 전혀 다른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개인판에서 대부분의 행동을 합니다
후술하겠지만 이러한 점들이 장점이자 단점이 되더군요
각 직업마다 상품을 만드는 방식이 독특한데
점술사는 주사위를 굴리고 펜으로 그어가며 플레이를 하는 롤앤라이트 게임 '영리한 여우'와 비슷하고
선장은 돌림판을 튕겨서 이동하고 플레이하는 고전 게임에서 찾아볼 수 잇는 스핀앤무브 방식입니다
연금술사는 구슬을 집어오면서 플레이하는 '포션 폭발' 게임의 시스템을 따온 것 같고
시간술사는 타일을 밀면서 플레이하는 '라비린스'가 생각납니다
대장장이는 주사위 배치 시스템을, 용 조련사는 만칼라 시스템을 차용하였고,
여관주인은 영향력을, 도둑은 AP(행동 수치)를 신경써서 플레이해야 합니다
전체적인 차례 진행은 '글렌 모어'에서 보던 타임 트랙 시스템으로
트랙 뒤에 있는 사람이 계속 차례를 가지는 형식이며
모두가 특정 지점까지 도달해서 한 라운드가 끝나면
내 상품 색깔과 항구에 배치된 같은 색 고객의 수를 곱한 만큼 돈을 법니다
이 때문에 게임 중간 중간에 각자 배에 고객을 실어 항구로 내리는 차례가 돌아올 때
신중하게 생각을 해서 배치를 하게 됩니다
총 3라운드로 라운드는 길지 않은 편입니다
<소감>
우선 이 게임의 단점부터 말씀드리자면
비대칭 게임이 그러하듯이 이 게임도 룰 마스터가 너무나 힘듭니다
설명 자체를 각 플레이어마다 개별적으로 해주어야 하고
매번 질문이 들어올 때마다 각 직업별 규칙을 완벽히 숙지하고 있어야 원활한 진행이 가능합니다
또 하나의 단점은 대체 상대방은 뭘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는 점입니다
물론 개별적으로 규칙 설명할 때 남들 것까지 다 듣는다면 상관없겠지만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으니 내 규칙만 신경쓰게 되고, 결국 내 개인판에만 갇혀 플레이를 하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5인플로 했더니 차례가 정말 늦게 돌아올 때가 많습니다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은 4인플이 가장 재미있음에도 2인플을 추천하는 이유가
차례가 너무 돌아오지 않는다는 부분인데 이것도 비슷하네요
물론 이것은 좀 더 적은 인원으로 하면 극복이 가능할 듯 합니다
이러한 여러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 게임에 높은 평가를 주고 싶습니다
위에 언급한 단점들은 '루트'를 했을 때도 비슷하게 느꼈던 부분들인데
루트에 비해서는 훨씬 규칙이 간명하기 때문에 설명도 비교적 수월하고
남들이 무슨 전략을 쓰는지는 모를지언정 타일을 밀어넣고 주사위를 굴리고 돌림판을 튕기는 등
각자 미니게임 비슷하게 독특한 플레이를 하고 있는 것을 지켜보는 자체로도 흥미로웠습니다
5인플은 정말 비추이지만 3인플 정도로 적당하게 다시 한 번 돌려봤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번 해봐야 직업간 밸런스가 잘 맞는지도 확인될 것 같네요
Lectio <<평점: 8.02 / 긱 랭킹 3,533위(최고 랭킹 780위 - 2009. 9. 24.)>>
5인플: 옥동자, 미니언, 슥삭슥삭, 쏭, 라이언
<일반>
마작패와 같은 것으로 클라이밍을 하는 국내 게임인 '렉시오'입니다
이미 출시된지 20년이 다 되어가는 고전 명작이 되었네요
<규칙>
티츄나 그레이트 달무티같은 클라이밍 게임입니다
티츄처럼 포커 족보를 이용하게 되는데,
숫자 2가 가장 높다는 것이 특이한 점이고 색깔별로 우위도 다릅니다
점수 계산도 독특한데 누군가 패를 먼저 털게 되면
각자가 상대방과의 남은 패를 비교해서 그 차이만큼의 점수를 받게 됩니다
만일 남은 패 중에 2패가 하나 있으면 두배로 점수를 내줘야 되고
2패가 여러개라면 계속 곱절이 되어서 순식간에 파산될 수도 있습니다
<소감>
재밌는 게임인데 항상 꼴찌만 도맡아서 하는 것 같습니다 ㅎㅎ
이번에는 제가 특히나 더 못해서 게임이 너무 빨리 끝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네요
Mighty <<평점: 8.14 이 날의 Best! / 긱 랭킹 13,603위(최고 랭킹 13,350(2022. 5. 1.)>>
5인플: 옥동자, 미니언, 슥삭슥삭, 쏭, 라이언
<일반>
클라이밍 게임 하나를 한 김에, 5인플 트릭테이킹의 최고봉인 '마이티'를 합니다
사용한 플레잉 카드는 가독성이 심하게 떨어지지만 예쁘다는 이유로 픽업된 디즈니 카드입니다
<규칙>
마이티는 일반 플레잉 카드로도 할 수 있는 트릭테이킹 게임입니다
각자가 카드를 고르게 나누어 받고, 선부터 공약이라는 것을 겁니다
공약은 이번 라운드 동안 우리 팀이 트릭을 몇 개를 따겠다고 선언하는 것인데
경매 방식으로 공약을 돌아가며 걸다가 모두가 패스하면 최후의 1인이 '주공'이 됩니다
주공은 공약만큼의 트릭을 반드시 따내야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부담이 있지만
트릭테이킹에서 중요한 개념인 '트럼프'의 색깔을 정할 수 있고
강력한 패를 들고 있는 사람을 내 팀으로 만들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가지게 됩니다
주공과 프렌드로 구성된 2명 팀을 여당, 나머지 3명은 야당으로 불리며
2:3으로 진행함에도 트럼프와 강력한 카드(마이티, 조커)의 존재로 인해 비등한 싸움을 하게 됩니다
여당이 공약만큼의 트릭 이상을 따내면 야당 멤버들로부터 점수를 뺏어오고
반대의 경우라면 오히려 점수를 토해내야 합니다
<소감>
실패할 수 없는 5마 아니겠습니까
여당의 시원한 승리를 이번에도 보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이 날도 즐겜했습니다
Four Suspects <<평점: 7.86 / 긱 랭킹 11,104위(최고 랭킹 8,850위- 2018. 10. 21.)>>
5인플: 옥동자, 미니언, 슥삭슥삭, 쏭, 츄리닝
<일반>
'퍼펙트 알리바이'라는 게임을 일본 료칸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으로 현지화한
'4인의 용의자'라는 2016년 작품입니다
<규칙>
'클루(Clue)', '홈즈13(Holmes 13)' 과 유사한 디덕션 추리게임입니다
범인 카드 1장을 뺀 나머지 카드들을 플레이어들에게 나눠줍니다
플레이어들은 돌아가며 상대방들에게 질문을 하면서
소거법으로 범행 시각, 장소, 범인을 정확히 맞춰내야 합니다
클루 등과 비교하였을 때 이 게임의 독특한 점이라고 한다면,
질문을 마음대로 할 수 없고 질문 카드에 적혀진 대로 해야 한다는 점,
(예를 들어 장소2로 적혀 있다면 장소 2개를 정해서 물어봐야 합니다)
질문을 많이 받은 플레이어는 그만큼 돈을 획득하게 되어서
돈으로 협력자 카드의 효과를 사용할 수 있는 점 등입니다
'클루'는 플레이어의 보유 카드를 질문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고,
'홈즈 13'은 단지 심볼의 개수가 몇 개인지만 들을 수 있다고 한다면
이 게임은 장수만 말해주기도 하고 카드를 보여줄 때도 있어
위 규칙들이 혼합되었다는 것도 특이한 점입니다
<소감>
추리하는 과정이 상당히 재밌는 게임인데
반대로 너무 어렵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던 작품이었습니다
다행히 이번 멤버들은 정답을 맞추지 못해도 근처까지는 닿을 정도로
실력이 좋은 분들이라서 더욱 긴장감 있는 승부를 펼칠 수 있었네요
저는 아주 잘 만든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Dice Town <<평점: 7.98 / 긱 랭킹 946위(최고 랭킹 419위(2010. 12. 21.)>>
5인플: 옥동자, 미니언, 슥삭슥삭, 쏭, 츄리닝
<일반>
'키클라데스'를 만든 프랑스 작가 브루노 까딸라와 루도비 모블랑이
키클라데스와 같은 해인 2009년에 출시했던 가족용 파티 게임 '다이스 타운'입니다
이번에도 와일드 웨스트 확장까지 함께 넣고 플레이하였습니다
<규칙>
각자 야바위 통같은 곳에 주사위 5개를 집어넣고 굴린 뒤 그 중 원하는 주사위 하나만 남겨놓습니다.
그리고 다시 4개를 굴려 하나를 남기는 식으로 반복합니다.
그렇게 주사위 5개로 포커 족보와 같은 족보를 완성하거나 같은 주사위를 여러 개 만들어야 합니다.
주사위가 가장 많은 사람이 그 주사위에 해당하는 효과를 받게 됩니다.
예컨대 9 주사위가 제일 많은 사람은 그 주사위 개수만큼 금을 받고,
10 주사위가 가장 많은 사람은 돈을 받고..
족보가 가장 높은 사람(파이브 카드가 가장 높음)은 부동산을 획득하는 등입니다.
그렇게 반복하며 승점이 되는 금이나 돈, 부동산을 모으고
또는 그런 것들을 다른 플레이어로부터 훔치기 위해 노력하게 되는데 모든 것은 주사위에 달려있습니다.
확장판의 경우 야바위처럼 주사위를 확정하는 기본 규칙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다만 주사위 개수가 2등인 플레이어에게도 효과를 주기 때문에
주사위를 남길 때 좀 더 고민거리가 많아집니다
치열하게 1등 싸움을 하다가 실패하더라도 부담이 없고,
주사위 1개 정도만 얌체처럼 남겨서 2등을 먹는 전략도 가능하게 됩니다
또한 무법자를 고용해서 자신의 주사위를 특정 주사위로 고정해버릴 수 있고
이 무법자들을 잡아서 게임 종료시 점수를 받는 등의 추가 요소도 생겼습니다
부동산 카드도 단순히 1~5점을 주는 카드가 아니라
많이 모으면 모을 수록 점수가 늘어나는 목장 카드도 추가되었구요
<소감>
브루노 까딸라의 다른 게임들처럼 이 게임에서도 가볍게 즐기기 좋은 그만의 감성이 묻어 있습니다
본판만 하면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을 느낄 수 있지만
와일드 웨스트 확장이 들어가면 보다 다채로운 플레이가 가능해서 좋습니다
Hornet <<평점: 7.7 / 긱 랭킹 6,630위(최고 랭킹 1,777위- 2012. 9. 25.)>>
5인플: 옥동자, 미니언, 슥삭슥삭, 쏭, 츄리닝
<일반>
몰리스 브라더스라는 작가진의 2010년도 게임인 '호넷'입니다
국내외로 거의 알려진 바가 없는 작품이지만 생각보다 할 만합니다
<규칙>
게임은 상당히 심플한 편입니다.
라운드가 시작되면 각자가 가지고 있는 행동카드 6장 중 1장을 고른 다음 동시에 오픈합니다.
그리고 카드에 적힌 숫자가 낮은 사람부터 해당 행동을 수행하게 됩니다.
행동은 벌이 있는 자리에서 '화밀'을 수집하는 것, 화밀을 가지고 벌집에 자신의 꿀을 넣는 것,
다른 들판으로 벌을 이동시키는 것 등 크게 3가지 카테고리로 나뉩니다.
게임의 특이한 점은 각 카테고리마다 안전한 행동과 과감한 행동의 2가지 카드가 있습니다.
과감한 행동 카드는 안전한 카드에 비해 능력이 훨씬 좋지만,
만일 다른 사람들도 해당 카테고리의 행동 카드를 많이 낸다면 페널티를 받게 되는 위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 이 게임도 남들이 그 행동을 안할 때 적절히 과감한 플레이를 해야 하는,
일종의 카드를 이용한 눈치 싸움입니다.
그렇게 몇 라운드를 진행하다 보면 벌집에서 누구의 꿀이 많은지를 따지는 영향력 계산을 하게 되고
꿀이 가장 많은 사람이 해당 벌집의 주인이 됩니다.
누군가 벌집 3개를 자신 것으로 만드는 사람이 승리하게 됩니다.
<소감>
지역 하나도 따지 못하고 배회만 했던 저는 사실 게임 플레이 과정에서 큰 재미를 얻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게임의 묘미는 역시 토큰 던지기의 운으로 승부가 나는 부분에 있었습니다
마지막 토큰 던지기로 인해 누가 이길지 정해지는 것을 관전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재밌었네요
다른 분들도 비슷하게 느끼셨는지 생각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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