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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100 보드게임 #7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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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18 06: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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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위부터 71위까지의 개인취향 기준 베스트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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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킹오브도쿄 (기본판 / 뉴욕)
MTG 와 넷러너를 만든 리차드 아저씨의 또 다른 작품입니다. 이 게임 또한 전세계급 히트를 치며 수 많은 컨벤션에서 플레이 되었죠. 이 아저씨는 만들기만 하면 초히트를 치네요 -_-;;; 주
사위 게임을 썩 좋아하진 않지만, 킹오브도쿄는 얏찌류의 정점이라 생각합니다. 재밌는 괴수 테마 + 얏찌 + 특수 능력 + 체력
개념 등... 주사위를 기피하는 저조차도 재미를 인정할 수 밖에 없었죠. 파워업 확장 대신 뉴욕만을 해보았는데, 도시를 파괴하며
점수/체력/에너지를 챙기는 개념이 제법 신선했습니다. 어차피 비슷한 형식의 게임이라면 저는 순수하게 공방을 벌일 수 있는 기본판이
조금 더 좋네요. 설명하기도 편하구요. 초보자들이 있다면 최소 한번은 제안해보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
#79 탈출: 저주 받은 사원
인간 5명이 모이면 그 중 한명은 쓰레기라고 합니다. 전 탈출: 저주받은 사원(이하 탈출)을 할때면 언제나 쓰레기 역할을
담당하고 있죠. 혼자 멀리 사라지더니, 저주 주사위 5개가 나와 옴짝달싹 못한채 "으앙~~~~" 하며 도움을 요청하거든요.
언제나 친구 중 하나가 욕을 하며 제게 달려와 저주를 풀어줍니다. 잠시 후엔 둘이 함께 저주에 걸려 "으앙~~~~" 울고
있지만요... 너굴너굴의 저주라고도 불리는데....
"차라리 너굴너굴은 게임 내내 냅두다가, 탈출 직전에 풀어주자" 는게 공통된 전략이 되었을 정도니... 할 말 다했죠...ㅠㅠ
그러나 저 같은 사람이 있기에, 10분 안에 모든걸 해결해야 하는 탈출 게임이 더 짜릿한게 아닐까요? 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당당)
#78 라보카
전 라보카가 상당히 잘만든 게임이라 생각하는데 다른 사람들의 생각은 그렇지 않나봅니다. 인기가 없어요... OTL
두 플레이어가 팀이 되어 서로 마주보고 블럭을 배치하여, 자신이 보고있는 퍼즐을 풀어야하죠. 하지만 이 퍼즐카드는
양면이기 때문에, 제것만 푸는게 아니라 동시에 파트너의 퍼즐도 풀도록, 블럭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서로 의견을 주고 받아야 합니다.
기껏 위치한 블럭을 파트너가 마구 움직여버리면 답답하기도 하고, "뭐야! 그거 왜 움직여! 나 거기 필요해!!" 하며 크앙크앙
거리지만 해답을 찾아내고 스톱워치를 삑! 하고 누르면, 자기도 모르게 파트너와 하이파이브를 하게 될 정도로 몰입이 됩니다. 주변
친구들은 저희를 놀리다가도, 자기도 모르게 몰입하며 "이렇게 해봐, 저렇게 해봐 멍청아!" 하며 조언을 주기도 하죠 ㅎㅎ
모두가 좋아하는 게임은 아니라 좀 아쉽지만, 누군가 이 게임을 하자고 하면 언제든지 "OK!" 할 의향이 있습니다 :)
#77 블로커스 트라이곤
흔히 말하는 보급형 게임중에 하나입니다. 유명 매장에 가면 한번쯤은 볼 수 있는 그런 게임이죠. 블로커스도 여러가지
버전이 있지만, 모양이 가장 기묘한(?) 트라이곤 버전을 가장 좋아합니다. 삼각형을 베이스로 도형들이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도형을
세 방향으로 놓을 수 있게 되었죠. 게다가 뾰족한 부분이 많아졌기 때문에 뻗어나가기도 편하고 변도 많아졌기 때문에 상대를
차단하기도 편합니다. 덕분에 아주 치열하죠. 트라이곤을 다른 버전보다 훨씬 좋아하는 이유눈, 아주 절묘하게 좁은 공간을 파고 드는
경우가 종종 있거든요. 모두가 "헐!!! 거기에 들어갈 수 있네;;;" 하고 놀랄 때의 쾌감은 굉장합니다. 개인적으로 4인플을
가장 좋아합니다. 넓직한 공간을 보고 안심하지 마세요. 순식간에 가득차는걸 보면 숨이 막히기 시작합니다.
#76 클루카드게임
클루 카드게임입니다! 정말 의외죠? 제가 추리 요소를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클루: 카드게임은 클루 보드게임의 액기스만 졸여 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불필요한 요소는 모두 제거하고
카드만으로 모든 것을 이뤄냈습니다. 의미없던 주사위 굴림 / 이동이 사라지고 순수한 추리만 남았죠. 게임 시간도 기존의
1시간에서 15분으로 대폭 줄었지만 재미는 여전합니다.
단점을 하나 꼬집자면... 추리에서 앞서 나가는 1등을 이리저리
불러대며 압박견제를 할 수 없어졌다는 점? 그래서 추리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 사실 그것 뿐입니다. 그런데 추리
게임에서 추리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하는건 당연한거 아닌가요 -_-? 그럼 단점도 아니겠네요... 어쨌든 보드게임-> 가벼운 카드게임으로 이식된 게임 중에 가장 모범적인 케이스라고 평하고 싶네요 :)
#75 란드운터
게임이 잘 안풀리면 "아~ 카드빨 엉망이네" / "오늘 운빨이 받쳐주질 않네" 하고 불평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가장 기피(?) 하는 게임, 란드운터 입니다. 란드운터는 여느 눈치게임처럼 동시에 카드를 한장 뒤집어, 숫자에 따라
가장 높은 카드를 낸 사람이 적은 페널티를, 두번째로 높은 카드를 낸 사람이 높은 페널티를 가져가는 방식의 게임입니다. 그리고
현재 가장 높은 페널티를 가진 사람의 구명튜브가 하나 뒤집어지죠. 이렇게 반복하다 라운드가 종료되면 각자 받았던 핸드를 고스란히
옆사람에게 넘겨주고(넘겨받고) 다음 라운드를 시작합니다. 제가 방금 전에 엉망진창으로 운영했던 핸드를 가지고 옆사람이 압도적인
차이로 라운드를 따내는걸 보면... "패가 문제가 아니라 내가 문제였구나..." 하고 좌절감이 생기죠. 반대로 친구가 "이
쓰레기 핸드로 잘 해봐라" 하고 넘겨준 핸드로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주면 이것만큼 콧대 높아지는 게임도 없습니다. 귀여운 일러스트에
재미난 게임성까지 !
#74 해저탐험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한때 이런 말이 유행했죠. 기가 막히게 공감되는 게임, 해저탐험
입니다. 이 게임도 한때 보드게임 커뮤니티를 평정했어요. 모두가 이 게임을 구하기 위해 눈에 불을 켰죠. 지금은 꽤나
잠잠해졌지만요. 아무도 안하나? :(
게임이 대단히 마음에 들었던 두 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산소를 모두가 공유한다는 점 & 보물을 짊어지고 오면
이동력이 점점 떨어진다는 점이예요. 산소를 공유하기에 다른 사람의 욕망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며 최대한 한계치까지 내려가야
하는 것도 흥미롭고, 욕심을 부릴 수록 한걸음 옮기기가 너무 힘들어지기에 욕심과 적당히 타협할 줄도 알아야 하죠.
호불호가 제법 있던걸로 기억하는데, 저는 상당히 호감을 느낀 게임입니다.
아참, 주사위가 두 개나 있는데 게임 내내 1~3만 나오길래,
"오늘도 운이 최악이야... 뭐가 이렇게 안나와?" 하며 주사위를 살펴봤더니 진짜로 1~3까지 있었을 때의 충격은...
#73 던전파이터 (기본판)
던전파이터라는 멋진 이름을 가진 웃긴 파티게임입니다. 던전을 공략하는 용사들이 되어 잡몹들을 처리해가며 끝엔 보스를
물리쳐야 하는데, 그 과정이 미치도록 웃기죠. 괴물에게 데미지를 주려면 "주사위를 테이블에 *반드시* 한번 튕겨서 과녁 위에
올려야" 합니다. 쉽게 들리죠? 좀처럼 쉽지가 않아요. "연습이야~" 할땐 다들 미치도록 잘 맞추는데, "도전!!"하고 시도하면
X을 푸짐하게 싸면서 망해버리죠. 다음 플레이어가 칵칵칵 웃으며, "형님이 하는걸 봐라" 하며 도전하지만 마찬가지입니다 ㅋㅋㅋ
거기에 일부 몬스터들은 점프해서 도전하기 / 눈 가리고 도전하기 / 테이블 밑에서 도전하기 등 말도 안되는 페널티를
안겨주며, 그에 맞서 용사들의 아이템은, 옆사람의 손에 주사위를 올려놓고 손목을 잡고 대신 던지기 / 제자리에서 빙글 점프 후
던지기 / 테이블에 튕기기 전 이마에 먼저 맞추는 등 온갖 기괴한(?) 짓을 하면 추가 데미지를 주기도 합니다. 즉, 조금
과장되긴 했지만 이런 상황도 나올 수 있죠.
1. 메두사 몬스터와 조우함. 이번 단계에선 눈을 감고 던져야 함.
2. 친구 손에 주사위 올려놓고 친구손목을 움켜지고 던지기 아이템을 씀, 성공시 +2 데미지
3. 이마에 맞추기 아이템을 씀, 성공시 +2 데미지
4. 빙글 점프 후 던지기, 성공시 +3 데미지
친구들의 만류에도 2,3,4번 아이템을 모두 사용하기로 결정.
친구가 오른손에 주사위를 움켜 쥐고 난 친구 손목을 잡음.
둘이 함께 빙글 점프(...)하고 친구의 손목을 내 이마로 향해 빠르게 당김.
친구 손에 있던 주사위가 내 이마에 맞고 테이블에 한번 튕긴 뒤 2 데미지 공간에 착지함(....)
기본 데미지 2 + 보너스 데미지 7 (2+2+3) = 메두사 원턴 킬 !!!
듣기만 해도 어처구니가 없죠? ㅋㅋㅋㅋㅋ 이게 뭐하는건가 싶겠지만, 실제로 보고있으면(또는 하고있으면) 복근이
찢어지는걸 경험할 수 있을겁니다. 사실 Top 30안에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게임이지만, 의외로 소음 때문에 주변 환경도
고려해야하고 하고나면 격하게 지쳐버리기 때문에 마무리 게임으로만 쓰곤 합니다. 지금 여기에 쓰면서도 "더 높은 등수를 줄 걸
그랬나?"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아니... 다음에 Top 100을 다시 한번 하게 된다면 Top 30 안에 분명히
들어갈것 같네요. 확장도 많긴 하지만 기본판만으로도 엄청나게 재밌습니다.
#72 던전트위스터 카드게임
던전 트위스터는 아는 사람만 아는 1:1 게임입니다. 보드게임이 먼저 나왔고 카드게임이 후속작으로 나왔어요. 빙글빙글
회전하는 던전 속에서 상대방 캐릭터를 죽이거나, 던전의 반대편에 일정 수 이상의 캐릭터가 들어가게 되면 승리하는 게임이죠. 가벼운
게임 같아보이지만, 지형지물을 잘 이용해야하고, 게임 시작시 맵 여기저기에 세팅해 놓은 아이템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해야 하며,
캐릭터간의 상성까지 생각해야 하는 수싸움 게임입니다. 보드게임계의 체스라고 부르고 싶을 정도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야하죠.
제가 가장 선호하는 방법을 전
투 방법으로 사용하고 있어 더 좋아합니다. 바로 기본 능력치+손에서 낸 전투카드의 합으로 비교하는건데요. 주사위와 달리 취할건
취하고 버릴건 버리는 등 전투의 승패를 어느정도 예측하고 때때론 상대방의 의도를 역으로 찌를 수 있어서 좋아합니다. 같은
전투방식을 취하는 게임으로는 반지의제왕:대결이 있네요.
개인적으로 카드보단 보드게임이 좀 더 낫습니다. 보드게임에선 타일마다 이동칸이 그려져 있기 때문에 더 세밀한 움직임이
가능하거든요. 다만 확장캐릭터에 대한 구입 부담감이 있다면, 모든 캐릭터를 다 포함시켜준 카드버전이 나을 수도 있겠습니다.
저만 좋아하는 게임이지만 마음 맞는 상대만 찾을 수 있다면 이만한 게임도 없을것 같아요.
#71 러브레터 (AEG판)
마이크로 게임을 유행시킨 바로 그 게임이죠. 단 16장의 카드로 하/중/고수 게이머들을 모두 사로잡은 러브레터 입니다.
러브레터는 여러가지로 의미가 있는 게임인데 선물용으로 가장 많이 구입했던 게임이기도 하며, 가장 많이 등판한 게임이기도 했고 /
친구들을 보드게이머로 만드는데 가장 활약한 게임이기도 합니다. 그 정도로 오래 해왔지만, 지금도 언제든 들고다니며 할 수 있을
정도로 좋아하는 게임이기도 하죠.
반지의제왕 / 배트맨 등 다양한 테마로 출시되고 있지만, 기본판에 아주 약간의 양념만 친것 같아 구입의사는 없습니다. 겨울왕국 버전은 안나오려나요?
누구와 하더라도 중간 이상의 역할은 톡톡히 해내기 때문에 Top 100 에 오랜시간 머무르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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