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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콘텐츠 댓츠라이프 리뷰 - 더럽고 치사하다 진짜!
  • 2015-07-07 17:4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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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95



 
 
 
 
게임정보 :::
 
 
 
발매일         : 2005
게임타입      : 가족게임 /주사위굴림 / 모듈 보드
플레이타임   : 30분
플레이인원   : 2 - 6 (4인 이상 추천)
룰 난이도     : 0/10 
언어비중      : 0/10
 
 
 
 
 
 
 
 
 
 
 
 
 
 
시작하며 :::
 
 
 
이번 글을 읽기 전.  깽판치기의 기본기인 "테이블 뒤집기"를 배워보도록 합시다.  보드게임 "댓츠 라이프(그게 인생이야!)"를 할 때 꼭 필요하거든요.
 
 
 

 
"으라차차!!"   하루에 세번씩 테이블을 뒤짚는 것은 건강에 좋습니다.  
 
<출처: 구글 어딘가>
 
 
 
 
 
테이블 뒤집기 기술 요령
 
1. 모두 웃을 때 침묵한다.  누군가 눈치채도록 최대한 티나게 침묵하는 것이 중요 포인트.
2. 갑자기 벌떡 일어선다.  이때 의자가 뒤로 넘어질 정도로 빨리 일어나는 것이 좋다. (이윽고 벌어질 일에 대한 복선이 될 수 있어 다른 플레이어들이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다)
3. 테이블 아래 부분에 부드럽게 손가락을 걸친다. 손가락 첫째마디에 걸치면 뒤집을 때 힘이 충분치 못해 부상 당할 수 있으니 두번째 마디나 손가락 전체를 걸치는 것이 좋다.
4. 순간적인 힘을 주며 수직으로 들어올린다.  테이블을 앞으로 밀듯이 뒤집으면 맞은편 플레이어가 다칠 수 있으니 제자리에서 뒤집는다는 느낌으로 해야한다. 안전제일!!
5. 씩씩거리며 모임 장소를 나온다. 친구들의 전화번호를 삭제하면 금상첨화.
 
 
 
변형 패턴 - 테이블이 너무 무겁다면?
 
1. 테이블을 뒤집기 힘들다면 팔을 뻗어 테이블 위를 쓸어버리는 "나락쓸기" 패턴을 쓰면 좋다.
2. 팔을 좌우로 허우적허우적 거리며 보드게임을 망치면 대.단.히 없어보이니 한쪽 방향으로 거칠게 쓸어버리자. 우당탕탕탕!!! 하는 느낌으로.
3. 만약 테이블 위에 액체류/과자류가 있다면, 판을 엎는 과정에서 보드게임에 묻지 않도록 미리 정중하게 양해를 구하고 먼저 치우도록 한다.
4. 그리고 나락쓸기를 시전한다.  
5. 잊지말자.  액체/기름진 것은 보드게이머의 적이다. 서로간에 에티켓을 지켜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
 
 
 
 
설마 진짜로 하시는 분은 없겠죠.
 
 
 
 
 
 
 
 
 
 

 
"댓츠라이프... 이 더러운 게임..."
<출처: 보드게임긱>
 
 
 
 
댓츠라이프! 는 주사위 하나를 굴려 자기 기물 중 하나를 앞으로 이동하는 아주 단순한 게임입니다. 그런데 게임 내내 "야이 더러운 놈아"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견제 / 방해로 떡칠 되어있는 게임이지요.  억울해서 투덜대면 돌아오는 "That"s life ! (그게 인생이야!)" 한마디는 이마에 핏줄이 불끈 튀어나오도록 만들기도 합니다. 기가 막힐 정도로 적절한 이름을 가진 댓츠라이프.  어떤 게임인지 함께 알아볼까요.
 
 
 
 
 
 
 
 
 
 
게임 방법 :::
 
 
 
 
 

 
기본적인 세팅방법. 타일을 무작위로 배치해도 괜찮습니다.
<출처: 보드게임긱>
 
 
 
 
댓츠라이프는 여러가지 버전이 존재합니다. 게임은 모두 비슷하기 때문에 기본판을 가지고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규칙을 설명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니 디테일한 부분은 생략하도록 할게요.
 
 
게임의 목표는 명료합니다. 모든 플레이어의 기물이 골 지점에 도착하면 그동안 모은 점수토큰을 모두 합쳐서 가장 높은 사람이 우승하죠. 초록색 타일은 + 점수,  빨간색 타일은 - 점수, 네잎클로버 타일은 - 점수타일 하나를 +로 바꿔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게임 내내 자기차례가 되면 한가지만 하면 됩니다. 주사위를 굴리고 내 말 중 하나를 전진하거나 누군가의 기물과 함께 놓여있던 황토색 중립 기물을 전진/후진하면 되죠. 만약 자기 기물을 옮길 때, 자신이 현재 타일에 서있던 마지막 기물이라면(황토색 중립기물도 셉니다) 그 타일을 가져가면 됩니다. 초록색 타일에서 마지막으로 떠나면 득점을 하고 빨간색 타일에서 마지막으로 떠난다면 감점을 받는거죠. 네잎클로버 타일도  마지막으로 떠나는 플레이어가 차지합니다.
 
 
 

 
 

 
"아하하하하! 고맙다 노란색! 덕분에 나는 자유다ㅡ!!!"  
<출처: 보드게임긱>
 
 
 
 
 
 
 
< 마지막으로 떠난자가 타일을 가진다 >
 
 
 
이 절대적인 규칙 하나로 인해 게임 내내 온갖 더러운 행동을 일삼게 됩니다. 괜히 다른 기물들만 움직이며 초록색 타일 위에서 최대한 버티기도 하고, 다른 플레이어가 좋은 타일을 먹지 못하도록 중립 기물을 친절히(?) 놓아주기도 하죠. 빨간색 타일 위에 혼자남아 안절부절 하고 있는데 다른 플레이어가 재수없게 안착하면, "고마워 ><!! 사랑해!!" 하고 서둘러 떠나버리기도 합니다. 물론 덩그러니 홀로남은 그 친구는 눈물을 흘리겠지만.... 뭐 어쩌겠어요? 그게 인생인걸요.
 
 
 
 
 
 
 

 
 
"저기... 너무 몰려있는거 아닌가?"  /  "싫으면 먼저 떠나시던가"  
<출처: 보드게임긱>
 
 
 
 
 
 
좋든 싫든 모든 플레이어들은 결국 골인지점에 도착하게 되고 게임은 종료됩니다. "주사위 굴리고 움직이는 게임인데 30분이나 해?" 하시겠지만... 모든 플레이어들이 좋은 타일 위에서 버티고 앉아있거나, 중립기물을 끊임없이 움직이며 서로 방해공작을 펼치기 때문에 몇턴 동안 아무도 움직이지 않은 채 치고박고 다투는 일도 잦습니다. 잦은 교전에 지칠지도 모르겠지만... 남들이 치고박고 싸우는걸 보고있노라면 빵빵 터지기 때문에 지루한 감이 없지요.
 
 
 
 
 
 
 
 
 
 
 
게임의 감상 :::
 
 

 
"아 좀 가라고!!! 나도 네잎클로버 좀 먹자!!!"  
<출처: 보드게임긱>
 
 

이미 아시는 분들은 아시지만, 저는 주사위 게임을 썩 좋아하진 않습니다. 모든 전략과 계획이 주사위 하나로 결정되는건 영 성미에 맞지 않거든요. 예를 들면 메모아44, 서머너워즈, 포뮬라D 같은게 있겠네요. 그래도 최근엔 내성이 생겨서 늘 최악을 감안하고 전략을 세우긴 하지만요 :(
 
 
그런데 댓츠라이프는 반대입니다. 주사위를 굴리고나서 그것으로 무엇을 할건지 결정할 수 있죠.
 
 
 
 
---
현재 서있는 타일을 가져갈 것인가?
지금 위치를 포기하고 내 기물 중 하나를 더 좋은 위치로 옮길 것인가?
내 기물과 함께 있는 중립기물을 이동시켜서 다음턴에 타일을 먹을 것인가?
남에게 중립기물을 붙여서 못가져가도록 방해할 것인가?
일단 높은 마이너스를 먹어두고 네잎클로버 타일들을 노려서 일발 역전을 꿈꿀 것인가?
---
 
 
 
열심히 고민해서 움직였더니 다음 플레이어가 계획에 끼어들어 판을 망치면 황당하면서도 웃음만 나오죠. 게임 내내 모든게 내 맘대로 흘러가진 않지만 주사위 눈으로 능동적인 결정을 한다는 점에서 큰 거부감이 없었습니다. 게임 자체가 공격성을 띄긴 하지만, 게임이 워낙 가벼운데다 피해를 주는 만큼 피해를 받는 경우가 많아 크게 마음을 상하진 않을 듯 싶어요.
 
 
 
 
규칙이 아주 간단한 것도 장점입니다. 주사위 굴리고 기물 움직이기 & 타일 가져가기가 전부니까요. 이렇게까지 규칙이 간단하면서도 서로 딴지를 걸 수 있으니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할 수 밖에 없죠. 이렇게 쉬우면서 이 정도로 재밌는건 반칙 아닌가- 싶을 정도로 잘 만들었습니다. 여기에 맵까지 마음대로 만들 수 있고 지렁이(?)와 까마귀(?) 기물을 넣으면 게임이 한층 더 깊고 꼬이게 된다 하니... 파고들면 들수록 재미난 면모가 많이 보이는 게임이예요. 저 역시 기회가 되면 꼭 넣어서 해보고 싶네요.

 
 
단점 이야길 안할 수는 없겠죠. 음... 댓츠라이프는 필러게임 이상의 역할은 할 수 없어요.  깊은 전략 따윈 전혀 없고 그때그때 나오는 주사위 눈으로 움직이는게 전부라 첫 한두판은 빵빵 터지며 눈물이 나올정도로 정말 재밌지만 그 이상 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다들 하도 웃어대서... 나중엔 지치는 바람에 분위기가 급다운 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어요 -_-;;;
 
 
초밥 사이사이에 먹으면 입안을 상쾌하게 해주지만 메인은 절대 될 수 없는 초생강. 댓츠라이프에 그 역할 이상을 기대하긴 힘듭니다.
 
 
 
 
그래도 친구들과 있을때면 꼭 꺼내보고 싶은 게임 중 하나입니다.  개인적으론 기물이 한개씩 적게 들어있지만 아담한 사이즈로 휴대성이 높은 미니버전을 좋아해요. 지렁이 기물도 함께 담겨있구요 :) 
 
 
 
기회가 되면 꼭 해보시길 바랍니다.
 
 
 
플레이어간의 끈끈한 우정을 확인할 수 있는 게임, 댓츠라이프였습니다.
 
 
 
 
 
 
 
 
 

 
진정한 친구란 서로 카운터 펀치를 교환하는게 아닐까요?
 
<출처: 클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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