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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콘텐츠 전략 파티(?)게임 "마르코 폴로의 발자취"를 소개합니다.
  • 2015-06-09 23:5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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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649

마르코 폴로의 발자취 ( 2015년 ) : The Voyages of Marco Polo

  전략게임 (2~4인)

(이하 모든 내용은 모임에서 마르코 폴로를 돌리던 중 나온 썰들(?)을 기반으로 각색해서 리뷰화하였음을 밝힙니다.)
(사진은 보드라이프 "프리빈"님의 개봉기 사진과 보드게임 긱을 활용하였습니다. 혹..혹시 원치 않으시면 알려주세요. ㅜ_ㅜ)


때는 바야흘러 2014년 겨울 총괄 디자이너 시몬(Simone Luciani)과 , 수석 디자이너 다니엘(Daniele Tascini)은 전략게임 "마르코 폴로의 발자취" 개발을 사실상 완료하고 계속적인 베타테스트에 혼신에 힘을 기울이고 있었다.


출시를 결정할 품평회를 앞두고 팀장 제임스는 시몬과 다니엘을 불러 다시 한번 게임의 전체적인 설명을 부탁한다.

제임스 : 시몬, 다니엘 그 동안 수고 많았어요.

시몬&다니엘 : 덕분에 저희도 즐거웠습니다. 

제임스 : 내일 모래 임원진들에게 최종 종료 보고와 함께 가능하다면 원하는 임원들과 간단히 플레이하고자 해요. 그래서 한번 더 설명을 들었으면 합니다.

시몬&다니엘: 물론입니다. 얼마든지요.

시몬 :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이 이 게임은 마르코폴로가 11세기 칸이 지배하던 중국으로 방문했던 여정을 테마로 잡았습니다.
       낙타-비단-금-후추를 메인 자원으로 교역소를 짓고 돈을 벌어 얼마나 멀리 더 많은 거래를 혹은 미션을 성공시키냐에
       따라서 점수를 횟득하고 총 5라운드 동안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하는 플레이어가 승리하죠.
<후추 ↑>

<금 ↑>


<낙타 ↑> 

<교역소 ↑> 


제임스 : 일단 다시봐도 컴포는 마음에 들어. 디자인팀이 신경을 많이 썼군. 이제 게임 진행에 대해 좀 더 세부적으로 설명해주게.

다니엘 : 제임스 그건 제가 설명하도록 하죠. 우선 모든 플레이어는 각자의 자원(낙타,돈)을 받고 자기 말과 같은 색깔의 주사위 5개를 받아요. 그리고 주사위를 굴려요. 주사위가 더 필요하거나 다시 굴리고 싶다면 낙타를 사용하면 되구요.



시몬 : 주사위 눈은 기본적으로 큰 수가 나올 수록 좋은 액션을 고를 수 있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죠. 우리는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주사위 눈금의 총 합이 15가 안될 경우 그 차이 만큼 플레이어에게 돈 또는 낙타를 지불하는 룰을 넣었죠.

제임스 : 괜찮은 것 같아. 명색이 전략게임인데 주사위 눈금 때문에 졌다는 소리는 나도 듣기 싫다구.

다니엘 : 플레이어는 순서대로 돌아가면서 자신의 주사위를 각각의 액션칸에 올림으로써 그 행동을 할 수 있어요. 어떤 액션의 경우 주사위가 2개 혹은 3개가 필요한 것도 있구요. 또 액션의 선택은 주사위 눈금이 영향을 주지만 2개 이상의 경우 가장 작은 눈금에 주사위가 그 액션을 결정하죠.

제임스 : 그 부분은 조금 더 설명을 듣고 싶은데 좀 더 자세히 말해주게.

시몬 : 별로 어렵지 않아요. 예를 들어 "자원보급칸" 중 금을 주는 액션은 주사위가 3개가 필요하죠. 그런데 주사위 3개의 눈금이 각각 1,5,6 이였다면 최종적으로 플레이어가 할 수 있는 액션은 "1" 눈금에 해당하는 액션만 가능하죠. 


제임스 : 역시 주사위는 6이 최고군. 하지만 다시 굴릴 수 있다고 했으니 큰 문제는 아니야.

시몬 : 제임스 하지만 1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에요. 플레이어가 만약 이미 다른 플레이어가 선점한 액션을 뒤늦게 하고 싶을 경우 추가적인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데, 이 경우 주사위 눈금이 클 수록 더 큰 비용이 발생하죠.

제임스 : 기가 막히군. 아주 절묘해.

다니엘 : 이 게임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여러 도시에 교역소를 지어야 하죠.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다른 도시로 이동을 해야되구요. 주사위가 큰 눈금이 나왔다면 한번에 멀리까지 갈 수 있지만 그에 따른 비용이 만만치 않아요. 또 거의 모든 이동경로에는 낙타가 필요하죠. 낙타는 주사위는 물론이고 이동과 미션 성공에도 절대적으로 필요한 자원이죠.


제임스 : 멀리 이동할 수록 교역소를 많이 지을 수 있겠군. 교역소가 주는 혜택도 물론 있을테고.

시몬 : 맞아요 제임스. 교역소를 짓는 순간 그 도시에 있는 자원도 받을 수 있고, 또한 매 라운드 자원이 들어올 수 있어요. 그 뿐만이 아니라 어떤 도시의 경우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주사위 액션이 늘어나죠.
<교역소 건설 후 라운드 마다 받을 수 있는 혜택들 ↑> 

<제일 먼저 교역소를 지은 용자들만 얻을 수 있는 일회성 혜택들 ↑> 


다니엘 : 하지만 반드시 멀리간다고 좋은 것은 아닐 수 있죠. 교역소는 정확히 그 도시에 멈추었을 때만 지을 수 있어요. 또 우리는 역사적인 장소에 뭔가 특별한 혜택을 넣었죠. 

제임스 : 그게 뭐지? 궁금하군.

다니엘 : "칸"이 있는 도시, 베이징에 제일 먼저 도착한 플레이어는 10점을 얻죠. 또 이 도시에 교역소가 있는 모든 플레이어는 게임 종료 후 모든 자원을 점수로 전환할 수 있구요.
 


제임스 : 과연 황제 아니 칸이 있던 도시를 상징하는 듯한 느낌이야. 아주 좋아. 그런데 게임 중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별로 보이지 않는데 점수를 획득할 수 있는 방법은 더 없을까 ?

시몬 : 물론이죠 제임스. 모든 플레이어는 게임 시작 시 한 장의 미션타일을 받아요. 그리고 추가적으로 액션턴에서 미션을 가지고 올 수 있죠. 미션의 실행은 자신의 턴 중 언제라도 할 수 있구요.
 

제임스 : 정말 다양한 미션들이 있었군. 점수 뿐만이 아니라 다른 여러가지 효과가 중첩되어 있어 플레이어들이 꽤 고민하겠어.


다니엘 : 잘 보셨군요. 점수가 낮은 타일이더라도 추가 주사위 효과나 공짜 이동 효과를 통해 더 큰 이득을 취할 수도 있어요.


제임스 : 약간 흔한 느낌이지만 나쁘진 않아.


시몬 :  이 밖에도 교역소를 몇 개 이상 짓거나, 혹은 미션에 따른 장소에 지었을 경우 게임 종료 시 추가 점수를 얻을 수 있어요.


제임스 : 이런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겠군. 이런 부분이야 여러 게임이 차용하긴 했지만 역시 우리 게임에도 잘 어울려.

다니엘 : 게임의 전체적인 시스템과 대략적인 흐름은 다 설명 드린 것 같구요. 마지막으로 저희가 심혈을 드려 제작한 캐릭터를 소개해보죠.


제임스 : 아니 이게 끝이 아니었어? 설명해주게 어서 듣고 싶어.


시몬 : "마르코 폴로의 발자취"에서 플레이어는 고유의 캐릭터를 갖고 시작하죠. 이 고유의 캐릭터들에 밸런스를 맞추는 작업은 정말 쉽지 않았어요.



제임스 : 캐릭터가 정말 특색있군. 게다가 게임의 밸런스까지 고려한 노력이 대단하네.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작품이야. 이건 우리 회사 보드게임 역사에 한 횟을 그을 수 있을 대작이야.

다니엘&시몬 : 하하하하.



(띠리리리링, 띠리리링)

산드라 : 제임스 긴급한 전화에요. 잠깐 나와주세요.

제임스 : 지금 중요한 회의 중이니 나중에 통화하죠.

산드라 : 회장님 직속 비서실입니다.

제임스 : ....알겠어요 연결해주세요.

(10분 후)


제임스 : 다니엘, 시몬 자네들에게 급히 부탁할 것이 생겼네.

다니엘 : 제임스 말씀하세요. 저희가 무엇을 도우면 될까요.

제임스 : 내일 모래로 예정된 품평회에 회장님, 사장님, 부사장님 그리고 상무님(=회장님 손자)까지 참석하신다는군.

시몬 : 제임스 걱정하지마세요. 우리는 당신을 믿어요.

제임스 : 아니 그게 문제가 아니고. 알다시피 이미 회사 내부에서 치러진 베타테스트를 통해 우리 게임이 워낙 인기몰이를 해서 회장님, 사장님, 상무님이 직접 플레이를 해보실려나봐.

다니엘 : 그런데 뭐가 문제 라는거죠 ?

제임스 : 자네들은 잘 모를 수 있으나 회장님, 사장님, 상무님 삼부자는 굉장히 승부욕이 강하지. 그렇다고 어줍잖게 봐드렸다가는 큰 코를 다칠거야. 

시몬 :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

제임스 : 시간이 촉박하겠지만, 회장님, 사장님 그리고 상무님을 위한 캐릭터 카드를 만들어 줄 수 없을까.

다니엘 : 캐릭터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아요. 하지만 지금까지 만들어 놓은 전체적인 게임 밸런스가 붕괴될꺼에요.

제임스 : 물론 이 캐릭터를 본판에 넣자는 건 아니야. 그냥 한정판 카드 정도로 생각하자구.

시몬 : 알겠습니다. 


 다니엘과 시몬은 아무런 고민 없이 회장님, 사장님, 상무님 그리고 혹시 모를 부사장님을 위한 캐릭터까지 만들었다. 그리고 그 덕분에 제임스 팀장은 품평회는 물론이고, 회장님, 사장님, 상무님과 함께 첫플레이를 무사히 끝냈다.

결과는 물론 대박이었다. 회장님의 전폭적인 지지와 사장님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마르코 폴로의 발자취"는 2015년 판매작으로 결정되었고, 한정판으로만 생각했던 캐릭터 카드는 고스란히 게임 본판에 들어가 출시되었다.


그리고 현재 2015년 "마르코 폴로의 발자취"는 전략 파티(?) 게임에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사장님 위한 추천 캐릭터 ↑ >

(왼쪽부터)
1. 베이징에서 10점 먹고 시작한다. (=사장님을 위한 카드)
2. 천막에서 천막으로 순간(?)이동. 매 라운드 3원 제공
3. 매라운드 추가 주사위1개와 미션1개 제공


<회장님/상무님을 위한 추천 캐릭터 ↑ >

(왼쪽부터)
1. 지나친 모든 도시에 교역소를 지을 수 있다. (원래 교역소는 정지해야만 짓는다.)
2. 주사위를 굴릴 필요 없다. 원하는 눈금을 만들어 쓴다. (회장님을 위한 카드)
3. 말 2개로 이동한다. 매 라운드 낙타 1개를 제공 받는다. (상무님을 위한 카드)
4. 중복 액션에 들어가더라도 비용을 내지 않는다. (부사장님을 위한 카드)




PS : 본 게임에 나오는 모든 낙타는 쌍봉낙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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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1 firekaze
    • 2015-06-10 09:46:10

    이야~ 멋진 리뷰입니다!
    • Lv.1 pimento
    • 2015-06-10 12:46:55

    아 대박 ㅋㅋㅋㅋㅋㅋ 좋은 리뷰 감사드려요 ㅋㅋㅋㅋ
    • Lv.1 오이와소라
    • 2015-06-11 13:14:24

    ㅎㅎ 쌍봉낙타는 메르스의 매개체가 아니지요
    • Lv.42 아따기야
    • 2022-03-24 11:44:50

    마폴... 보게머를 위한 파티게임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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