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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4 미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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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06 17: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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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현동섭
2F-Spiele에서 지난 주말에 504란 어마어마한 게임 프로젝트를 보드게임긱에 공개했습니다.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175878/504)대체 이게 뭔지에 대해 궁금해하실지도 모를 여러분께 이 게임에 대해서 일단 공개할 수 있는 수준에서 이야기를 풀어 볼까 합니다.
일단 504는 9x8x7로 인수 분해가 되는데, 이게 이 게임의 핵심적인 내용입니다. 이 게임은 총 504가지 다른 규칙으로 게임을 할 수 있는 게임 종합 상자입니다. 한 패키지 안에 504가지 게임을 담아 놓은 것이죠.
그런데 각각의 게임이 완전히 다른 규칙 그러니까 게임 1, 2, 3, 4, 5, …, 503, 504이런식으로 완전히 독립적인 504가지 게임 규칙이 담긴 것은 아닙니다.
위의 그림을 보시면 머리, 배, 다리부분을 각기 조합하여 각기 다른 종류의 괴생물체를 만들 수 있는 것처럼, 이 게임은 기본적인 게임 시스템과 게임 승리 조건을 정의하는 부분(A), 승리 조건에 해당하는 것을 얻기 위해 해야 하는 행동을 정의하는 부분(B), 게임 내 리소스 등을 관리하고 얻는 방법을 정의하는 부분(C)과 같은 식의 모듈을 조합하여 이번 게임은 어떤 규칙으로 할 것인가를 정하게 됩니다.
A부분에서 1번째 모듈로 하면 전쟁 게임이 된다거나, 2번째 모듈로 하면 레이싱 게임이 된다거나, 3번째 모듈을 쓰면 경영 게임이 된다거나 할 수 있고, B부분에서는 물류 작업을 통해 점수를 얻는다거나, 특정 기술의 진척에 따라 점수를 얻는다거나, 철도나 전기공급망 같은 네트웍을 구축함으로 점수를 얻는다거나 하는식으로 조합됩니다. (이는 설명을 위한 예이며 실제 게임에서는 조금 다를 겁니다.)
그래서 게임은
- 물류를 기반으로 한 경제 구조를 가진 전쟁 게임이면서 영향력에 따른 보너스 점수를 얻는다거나,
- 이곳 저곳을 탐사하는 경주 게임인데, 처음엔 아무 기술 없다가 탐사와 경주에 도움이 되는 기술 카드를 획득한다거나,
- 18XX같은 형식의 주식 게임인데, 거리에 건물을 건설하고 일꾼을 배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거나,
하는 식으로 게임을 시작할 때 구체적인 게임 모습이 정해질 겁니다.
하루에 한 모듈만 플레이한다고 하더라도, 1년 내에 모든 게임 모듈을 플레이 해볼 수 없는 어마어마한 이 게임은 현재 올 10월 Essen Spiel에서의 출품을 목표로 제작 진행 중입니다. 아직 최종적인 규칙이 나와 있지는 않습니다. 아마 올 여름 전 쯤에는 더욱 더 구체적인 모습을 선보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단 제가 생각하기엔 이 504는 2015년 Essen Spiel에서 꼭 한 번 점검해봐야만 할 게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관련 보드게임
- 관련 보드게임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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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얘기를 처음 듣고 소름이 쫘악 돋았다죠.실제 룰북 프로토타입을 보긴 했는데, 정말 프리드만 프리제는 천재라는 말 밖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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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봤는데 평이 반반이더군요. 강한 개성에 끌리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이거 쪼끔 저거 쪼끔 섞어서 애매한 게임을 만드느니 하나의 제대로 된 게임을 만들라고 불평하는 사람도 있구요. 개인적으로 전 관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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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여기 또 다른 이름의 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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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꾸르 생각나네요.자작게임에 대한 수요도 어느정도 있는 만큼, 게임 툴 자체만으로도 하나의 장르로 탄생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위의 게임은 수백가지 조합에서 순서가 바뀌는 것만으로 어떻게 다른 재미를 줄 것인지, 그리고 각 모듈 간의 궁합을 어떻게 맞출지가 관건이겠네요. 개인적으로는 샌드박스형 보드게임도 상당히 괜찮아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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