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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 HBO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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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21 12: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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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은 왕좌의 게임 LCG(Living Card Game)를 베이스로 하여 TV 드라마의 팬들을 타겟으로 출시된 작품입니다
LCG와의 차이점은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1. 4인플까지 -> 2인플 전용
2. 룰과 카드 내용이 일부 변경되고 간략해짐
3. TV 드라마의 장면들을 카드 일러스트로 사용
저는 LCG를 해 보진 않았지만 소싯적에 푹 빠졌었던 매직 더 개더링을 생각하며 구매를 했습니다
구매 후 2회밖에 플레이하지 않았지만, 후기가 하나도 없어서 저도 구매를 망설였기 때문에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리뷰라기엔 너무 간략한 글이라 혹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다면 적당한 곳으로 이동 부탁드립니다
제가 느낀 이 게임의 장점과 단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장점
1. 한글판이 있다
2. 시중 판매가 대비 카드와 컴포넌트의 질이 훌륭함
3. 무한 확장의 압박이 없다
4. 몰입하기 쉬운 테마
: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신 분이라면 이 게임에도 바로 흥미를 느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카드의 성능이나 내용, 텍스트 등이 드라마 내용과 잘 어울려서 처음 카드를 읽기만 해도 소소한 재미가 있습니다
실제 플레이에서도 에다드를 감옥에 가둔다든가, 캐틀린 아줌마가 칼 하나 들더니 무쌍을 한다든가, 호도르를
매음굴에 보낸다든가 하는 등의 테마와 관련된 상황에서 가장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단점
1. 룰이 어렵다
: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왕좌의 게임을 포함 LCG류를 해본 적이 없고, 옛날에 매직 더 개더링을 해 본 정도입니다
그래도 웬만한 수준의 게임들(황투, 레포갤 정도)을 플레이할 때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이 게임도 룰 걱정은 안 했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의 문제는 안 그래도 잔룰이 많다는 원작의 룰을 간소화시킨 것 같으면서도 사실상 일부 카드들에는
그 룰이 그대로 남아 있다는 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뉴얼에 그 부분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기 때문에 결국 문제가 되는 카드들의 처리에 대해서
일일이 찾아봐야만 하는데, 그렇게 찾은 해답도 결국 공식 룰이 아닌 기존 LCG의 룰을 대입한 것이라 뭔가 찜찜한
느낌이 계속 남는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분명히 서로 호환이 안 되는 다른 게임인데도 원작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했고, 독자적인 체계가 구축되지도 못 했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2. 게임이 복잡하다
: 플레이되는 카드의 수가 (제 기준으로는) 너무 많고, 라운드마다 코인을 열몇개씩 가져왔다가
금세 도로 반납하는 등(결국 암산하고 거스름돈만 가져오게 됨) 손이 가는 부분이 상당히 많습니다
특히 경쟁 단계에서 양 측 모두 인물이 충분히 깔려있다면 어떻게 공격하고 방어해야 할지
생각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경쟁 시 전투력 계산을 일일이 해야 하는 것도 그렇고 이래저래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카드게임 치고는 플레이타임이 너무 길어서(40분~1시간 정도) 가볍게 플레이하기 힘든 면이 있습니다
3. 카드 텍스트가 많다
4. 밸런스에 문제가 있다
: 긱 후기를 보면 라니스터가 너무 세다는 의견이 대부분인데, 종종 스타크가 너무 세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비록 플레이 횟수는 적지만 제 생각에는 가문 밸런스가 아니라 철왕좌 카드가 문제인 것 같습니다
한 플레이어가 철왕좌 깔고 시작했는데 다른 플레이어가 철왕좌를 못 뽑으면 게임이 쉽게 기울어지고
지배단계를 고려할 필요가 아예 없어지기 때문에 경쟁단계까지 닥돌로 변질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플롯 드래프트를 해도 철왕좌를 견제할 수 있는 카드는 한 장뿐이기 때문에, 다음에는 그냥 철왕좌 빼고
게임을 해 볼 생각입니다
총평
원작 드라마의 팬이면서 이런 종류의 카드게임에 어느 정도 경험이 있는 2인의 플레이어가 공을 들여서
충분히 게임에 익숙해진다면 가격 대비 훌륭한 만족을 얻을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원작의 팬이라서, 또는 캐주얼한 카드게임을 원하시는 분은 구매를 재고해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관련 보드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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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을 보아하니 iOS버전으로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 생기는군요 ㅎ비슷한 단점을 어센션과 스몰월드에서 느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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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는 초반제압의 덱, 라니스터는 재력을 바탕으로한 후반도모의 덱입니다. (a&a 독일과 미국의 느낌이네요) 각자의 주특기가 다르기 때문에 게임을 운영하는 재미가 다르죠. 단점으로는 강한시기가 다르기때문에 제때 카드가 나와주지 않아 카드운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TCG류 게임에서 일정덱끼리만 붙어야하니 금방 질릴 수 있습니다. 이런 단점을 커버해주는게 이 게임은 특징인 플롯드래프트 인거 같은데요. 플롯카드는 게임의 전세를 뒤집는 중요한 카드들인데 이를 게임시작전에 이번게임에서 사용할 플롯덱구성의 게임 중 사용시점은 온전히 플레이어의 전략적으로 판단하여 선택하기때문에 리플레이성이 높여줍니다. 이 게임을 정말 재미있게 하여 왕좌의게임CCG본판을 구매했는데 본판에는 덱구성의 자유가 있지만 플롯드래프트룰이 없기때문에 HBO판의 그 맛이 나오지 않아 잘 굴러가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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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잘한 룰이 많아서 복잡하고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는 의견에는 적극 공감합니다.
몇차례의 플레이를 통해 게임에 익숙해진 플레이어끼리 수 싸움하는 재미를 볼 수 있는 게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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