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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네가 하면 나도 한다. - 은하계는 냉전중! 레이스 포 더 갤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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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19 01: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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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뿅태
Me-too 전략은 <레포갤>의 핵심 규칙이다. 항성 간 우주 여행이 본격화된 미래 시대. 당신은 일국의 수장으로서 나라의 방침을 정한다. 매 라운드마다 탐험, 개발, 정착, 소비, 생산 중 필요한 액션을 하나 고르는 것이다. 문제는 내 액션에 Me-too하며 덤벼드는 주변국이 있다는 것! 내가 어떤 액션을 선택하면, 그 액션을 고르지 않은 다른 사람도 선택된 액션을 할 수 있다. 즉, 내가 탐험하면 남도 탐험하고 내가 개발하면 남도 개발한다. 누가 일을 벌이면 자기도 뒤쳐지지 않으려고 너도나도 뛰어드는 셈.
<푸에르토리코>나 <산후앙>에도 비슷한 규칙이 있다. 그러나 <레포갤>의 Me-too와 두 작품의 Me-too는 다르다. <푸에르토리코>와 <산후앙>의 Me-too에는 냉전의 느낌이 없는 것이다. 이유는 무엇일까? 내 생각에 결정적 차이는 불안이다. 냉전의 Me-too는 불안의 산물이다. 잘은 몰라도 상대가 하는 일이 뭔가 중요할지도 모른다는 불안. 상대의 모든 일에 대응하지 않으면 뒤쳐질지도 모른다는 불안. <푸에르토리코>와 <산후앙>은 이런 불안이 없다. 반면 <레포갤>의 액션 선택은 불안을 동반한다.
왜? 규칙 하나가 다르다. <푸에르토리코>와 <산후앙>의 플레이어들은 서로 돌아가면서 순서대로 액션을 고른다. 그러니 내 차례가 되면 남이 무슨 액션을 했는지 명확하다. 나는 확실한 정보를 바탕으로 최적의 액션을 고를 수 있다. <레포갤>은? <레포갤>에서 액션은 모두가 동시에 선택한다! 나는 상대의 액션 선택을 알 수 없고, 단지 추측을 통해 준비를 할 수 있을 뿐이다. <레포갤> 특유의 불안이 바로 여기에 있다. Me-too의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면 상대가 이번에 뭘 할지 온 신경을 집중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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