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JADE 입니다.

위쳐 도색 공모전 때문인지... 도색 붐이라는 것이 오려는 것인지 알음알음 도색하시는 분들이 요즈음 조금씩 보이고 있는데요…! 저도 위쳐: 올드 월드의 선주문에 참여한 이후, 회사에 입고된 샘플을 실제로 확인하면서 조금씩 키워왔던 작은 소망을 이루기 위해 큰 결심을 했고… 보드게이머라면 으레 한 번쯤 해보고 싶다고 생각한다는 도색을 시작했습니다.

혹시라도 이 새로운 취미를 고민하시는 분이 있을까 싶어 소소한 미세먼지 팁을 게시합니다.

<주의> 저는 도색을 이제 막 시작한 사람이므로 제가 틀린 말을 한다면 무조건 여러분들 말이 맞을 겁니다.

가장 먼저, 준비물에 대한 설명을 드립니다.
도색을 하기 위한 준비물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프라이머 / 색칠할 도료 / 붓 / 습식 파레트 / 블루텍 / 확대경 정도가 있고, 필요에 따라 취향에 따라 더 사거나 덜 사거나 할 수 있습니다.

1. 프라이머
프라이머는 기본적으로는 도료를 올리기 전에 발라서 도료를 본체에 잘 붙어있게 하고, 색상을 돋보이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는 녀석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런 프라이머 처리가 되어서 나오는 제품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보드게임들은 안되어 있기 때문에 얇게 한 번 처리를 해 주고 색을 올리는 것이 훨씬 도료가 잘 발리고, 색상이 선명하게 나옵니다. 

프라이머는 대부분 스프레이형이거나, 액체형입니다.



스프레이 프라이머는 양 조절과 뿌리는 방식이 까다로운 편이라 익숙해 지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뿌릴만한 공간이 있어야 하고요. 처음 도색을 시작하신다면 권해드리기 어렵습니다만, 물감 프라이머에 비해 압도적으로 얇게 발린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액체형 프라이머는 공간의 제약도 적고, 초보자들이 시작하기에 무난합니다. 그냥 바르고 말리면 되니까요. 다만, 스프레이에 비해 두껍게 발리는 편이고, 골고루 같은 두께로 바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마르기 전까지 수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조금 더 초보자 친화적입니다. 어찌됬든 농도를 옅게 해서 여러 번 바르거나 해도 되니까요!

색상은 다양하게 있습니다. 검은색/회색/흰색/갈색/살색 등...
흰색은 인물 얼굴이나 밝은 보석 같은 것을 칠할 때 적합하고, 검은 색은 자연물이나 어두운 분위기를 내기에 적합하다고 합니다. 이것의 중간 정도를 내 주는 것이 회색이구요. 개인적인 추천은 검은색이나 회색입니다. 음영을 칠할 때, 비교적 덜 신경써서 올려도 적당히 음영이 있어 보이는 느낌이 들어서 마치 내가 금손이 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도색 어린이 여러분들은 액체형 프라이머 검은색/회색 정도를 구매하세요!

2. 도료
도료는 에나멜, 락카, 아크릴까지 다양한 도료가 있습니다. 각자 다르지만 취향에 맞춰서 사면 됩니다.
에나멜-락카는 유성(신나로 희석)이고 아크릴은 수성(물로 희석)입니다.



에나멜 도료는 빨리 마르고, 냄새는 락카보다는 덜합니다. 하지만 조금 잘 지워지는 편입니다. 위에 꼭 바니쉬 같은 마감제를 올려야 해요.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칠했을 때, 붓 자국이 조금 남는 편이었습니다.



락카 도료는 잘 안지워지고, 빨리 마르지만 냄새가 심하게 나는 편입니다. 가정집에서 썼다가는 집에서 쫓겨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에어브러쉬와의 궁합이 좋다고 합니다.



아크릴 도료는 아크릴 물감과 유사하고, 비교적 다른 재료에 비해 초보자 친화적입니다... 다른 도료들은 신나에 타서 농도 조절을 하기 때문에 집에서 쫓겨날 확률이 높지만... 아크릴은 냄새가 나지 않고, 물로 농도 조절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에어브러쉬같은 고급... 도색스킬을 시전할 수는 없어요! 붓으로 도색하는 것이 기본이고요. 다른 도료들에 비해 색상의 선택지가 조금 더 많은 편입니다.

사람마다 취향 차이가 있어서 뭐라 말하기 어렵습디만, 가장 초보자들이 사용하기 쉬운 것은 아크릴 도료입니다. 처음하신다면... 다른 것은 쳐다보지 마시고... 아크릴 도료를 사용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도색 어린이들은 꼭 아크릴 도료로 사세요! 

3. 붓
붓은 소모성입니다. 붓은 소모성입니다. 중요하니 두 번 써야합니다.
저도 비싼 붓 써봤는데 광속으로 붓이 망가져서 돈이 아까운 수준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렴한 것으로 도전하세요. 
붓은 평붓/세필붓 두 종류를 구비하면 됩니다.
다이소 제품도 전혀 상관없고, 세필은 모델링용 검색하시면 싼 녀석들이 많습니다.
00호나 000호 정도 구비해두시면 꽤 쓸만한 것 같습니다.



4. 습식 파레트
아크릴 도료를 구매했다면, 함께 구매해야만 하는 녀석이 있습니다. 바로, 습식 파레트...
습식 파레트라고 검색하면 나오는 녀석들이 있는데, 물감이 마르는 것을 줄여줍니다.
색 바를 때 비슷한 농도와 습도를 유지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쉽겠습니다.
아크릴 물감을 쓰거나 할 때도 꽤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5. 블루텍
도색을 오래하다보면 손을 계속 굽히고 있게 됩니다.
손아귀가 상당히 빨리 아픈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들고 하기보다는 어딘가에 붙여서 사용하는 것이 낫습니다만, 매번 사서 사용하기 뭣할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블루텍입니다. 먹다 만 음료수, 프라이머 통 위... 아무데나 잡기 편한 곳 위에 붙여서 미니어처를 칠하면 되고, 이것을 사는 대신, 전용 홀더를 구매해도 됩니다. 블루텍은 굳으면 사용하기 전에 몇 번 만져주면 재사용이 가능하니 꽤 오랫동안 쓸 수 있는 녀석입니다.



6. 확대경
눈알 찍을 때, 점 찍을 때 유용합니다. 없어도 가능은 한데, 눈이나 점같은 경우, 삑사리가 나면 복구하기가 참 힘들어서 ㅠㅠ 한 번에 잘 하려고 구비했습니다. 도색 좀 해보고, 필요에 따라 사시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