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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Nurnberg Report
상반기 신작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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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22 18: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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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Divedice
2010 Nurnberg Report
2010 뉘른베르크 다녀왔습니다.
설 연휴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셨나요? 가이오트입니다.
해마다 2월에 열리는 뉘른베르크 완구 박람회는 10월의 에센 박람회와 함께 보드게임 2대 행사로 꼽히곤 합니다. 에센 박람회가 일반인에게 공개된 축제 같은 분위기의 행사라면 뉘른베르크 박람회는 일반인에게 공개되어 있지 않은 행사로 비즈니스 쇼에 가깝습니다. 사실 본래 다른 업종에서도 세계 일류 회사의 신제품을 공개하는 전시회는 일반인 공개를 하지 않는 것이 보통입니다. 이런 면에서 보면 오히려 에센 박람회가 약간 독특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에센 박람회에서는 각 회사의 기대작을 직접 해보고 다른 유저들과 대화하며(외국어라 원활한 대화는 안되지만요.) 게임의 진가를 파악할 수 있다면 뉘른베르크 박람회는 게임의 프로토타입이나 컨셉 아트만 전시된 상황에서 각 회사 담당자의 설명으로 게임을 파악해야 합니다. 어찌 보면 상당히 재미 없는 박람회일수도 있지만 그 해 상반기 신작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중대한 행사에서 재미를 말한다는 것은 사치이죠. 하지만 재미없는 비즈니스 미팅 이야기는 쏙 빼고 기대작 이야기 위주로 뉘른베르크 박람회 보고를 해 보겠습니다.
먼저 카탄 이야기부터 해볼까요? 오늘의 보드게임 업계를 있게 한 게임 카탄이 올해로 15주년을 맞았습니다. 원작 카탄, 각종 확장판, 2인용 카탄 카드게임까지 모든 카탄 관련 게임의 일러스트가 바뀌었습니다. 약간은 사실적인 그림체가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도시와 기사 확장판의 기사 말 내용물만 약간 바뀌고 나머지 내용물은 변동이 없네요. 아직 시제품이고 실제 제품은 여름 정도에 선을 보일 예정이며, 독일 이외 국가에서는 내년 정도에 이 디자인으로 제품이 나올 수 있답니다. 이 디자인을 원하는 여러분은 헬프 데스크에 지속적으로 글을 남겨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하네요.
말은 물론 타일까지 모든 내용물이 나무로 되어있는 카탄 15주년 기념판이 나옵니다. 설명서와 카드는 “펄프”로 만들어집니다. 재료 비용 상승으로 나무를 포기하고 플라스틱으로 전향한 뒤 나무 내용물 카탄을 원하는 유저들도 많았었죠. 사실 한국은 아직도 나무 내용물의 카탄을 구입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나라기도 합니다. 나무 감성 만세.
데이즈 오브 원더는 티켓 투 라이드와 카멜롯의 그림자 때가 전성기였던 듯 합니다. 올해는 데이즈 오브 원더의 초기작 “수도원의 미스터리”가 리메이크 되어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아가사 크리스티의 “오리엔트 특급 살인”을 소재로 한 듯 하네요.
케일러스, 이스파한, 마케리노스 등을 만든 저력의 제작사 이스타리, 올해 상반기 신작은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레이싱 게임이며, 이동 계획을 미리 세우는 계획 부분과 계획대로 우주선이 움직이는 실행 부분으로 되어 있습니다. 운석의 움직임이나 다른 플레이어의 행동에 의해 계획이 틀어질 수 있다는 것이 포인트인 이 작품은 “로보랠리”를 좋아하는 분들께 좋은 선물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바쿠스는 올해도 줄로레또로 달립니다. 신작 줄로레또 미니는 내용물이 작아진 것이 특징이고, 돈 사용이 없어졌습니다. 크기가 작아지고 규칙은 컬러레또로 회귀한 듯, 하지만 줄로레또 미니에만 들어있는 예쁜 내용물이 하나 있었습니다. 일단은 비밀. 그 외에 돼지가 나오는 카드 게임 하나와 팀플레이 자전거 경주 게임도 하나 대기중입니다. 스피드 도둑을 재현한 듯한 사실감 보다는 웃고 즐기고 방해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올해로 30년이 된 중년 회사 아미고, 올 봄 신작 중 눈에 띄는 것은 11nimmt와 Jager und Sammler 정도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11nimmt는 젝스님트의 우노 버전이라고 해야 할까요? 조금 다른 분위기의 먼저 손 터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고, Jager und Salmmer는 석기시대를 배경으로 한 채집과 사냥을 그린 게임인데, 이봐 내 물고기야 게임을 기억하고 계신 분은 어쩐지 익숙할 듯한 그런 방식이었습니다.
리오그란데는 도미니언과 레이스 포 더 갤럭시 신작을 계속 내는 분위기네요. 일단 상반기에는 알케미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알케미에는 돈 이외에 카드를 구입할 수 있는 새로운 자원이 하나 더 등장하는군요. 그 자원은 알케미라는 제목과도 연관이 있을 듯…
알레아는 언제나 주목받는 0순위 회사죠. 올해는 스코틀랜드를 소재로 한 클렌 모어라는 게임을선보이는데, 가운데 게임판에서 타일을 가져와서 각자의 영역을 완성해가는 게임이고, 좋은 타일을 얻으려면 다음 차례가 늦게 돌아오는 것을 감안해야 합니다.
이거트는 게임 좀 오래 하신 분들이 좋아하는 수준 높은 전략 게임의 이미지가 있는데 올해 신작 슈파이커 스타드는 그보다는 가볍고 유쾌한 게임이네요. 카드를 모아서 도시를 세운다는 테마나 게임 난이도는 상트 페테르부르크와 비슷하네요. 하지만 좀 더 쉽고 웃기는 게임입니다. 올해 상반기 작품 중 최고로 꼽아봅니다.
올 해 뉘른베르크의 주요 작품들을 훑어 보았습니다. 올해는 확실히 상반기 출시 예정 주목작품이 적은데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대부분 중소 회사들이 신작 출시 시기를 에센에 집중하는 것도 한 이유가 될 것 같습니다. 10월 에센 박람회 출품을 목표로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는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해보니 재미와 완성도 면에서 상당한 게임들이 제법 있어서 사실 저로서는 2월 뉘른베르크에서 10월 에센의 전초전을 본 느낌이기도 합니다. 함께 공유할 수 없는 정보들에 대해서는 여러분들께 늘 죄송하기도 하고 그 무게만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2010년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특파원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못 받으셨다고 생각하시는 분들께도 한 말씀 올립니다.
"넌 이미 복 받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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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첫번째 리플은 처음 달아보네요 .. 카탄 15주년판이 역시 좋아보입니다. 나무 감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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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나무 카탄이 탐나네요.
글렌 모어의 점수 칩은 노틀 담과 똑같은 것 같은데, 또 양면..일까요^^; -
글렌 모어는 미들박스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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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글렌모어에 제일 눈이 가네요.
카탄 나무판은 저에겐 사치인 듯..T_T.. -
예 글렌 모어는 미들 박스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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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말처럼 알레아의 게임이 먼저 땡긴다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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