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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콘텐츠 2009년 뉴른베르크 박람회 신작 소개 첫번째 순서
  • 2009-02-18 14:07:48

  • 0

  • 7,924

관리자 Divedice
Einauge ser wacham (애꾸눈 선장님이 보고 계셔)
Wolfgang Kramer와 Micheal Kiesling 콤비의 신작


뉴른베르크 완구박람회는 에센박람회와 함께 독일의 2대 보드게임 관련 박람회 행사이긴 하지만 에센 박람회와는 성격이 좀 다르고 비즈니스를 위한 행사에 가깝습니다. 여기서 소개되는 작품이 상반기 보드게임 시장을 좌지우지할 작품들이긴 한데 상당 수 작품은 이 시기에 완성되지 못하고 프로토 타입으로만 볼 수 있으며, 실제 게임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기회는 매우 드뭅니다. 덕분에 에센 박람회 때와는 달리 돌아갈 때의 짐도 좀 가볍죠.

하지만 신작 소식 기대하는 여러분들을 위해 3~4편 정도의 게임을 소개해보려 합니다. 소개 게임 선정은 전적으로 저희가 샘플 게임을 가지고 있는지의 여부로 결정되기 때문에 여러분의 기대작과 조금 다를 수 있는 점 양해 바랍니다. 오늘은 첫 시간으로 볼프강 크레이머와 미하엘 키슬링 콤비의 신작 Einauge ser wacham을 소개합니다.


테마는 일단 해적

일러스트, 제목, 내용물을 보면 한눈에 게임의 테마가 해적 테마란 걸 알 수 있겠죠? 플레이어는 애꾸눈 선장의 보물을 노리는 해적으로 애꾸눈 선장의 눈을 피해 섬을 사들이기도 하고 때로는 무력으로 애꾸눈 선장에게 강탈도 하면서 보물을 모아나가며 보물로 한판 승부를 벌입니다.

이런 걸 남자의 로망이라고 하는 분도 있더라고요.

게임의 목표는 섬 카드를 많이 모으고 그 결과 따라오는 보석을 많이 얻는 겁니다. 섬 카드를 구입하면 보물상자, 보석, 칼, 돈 등이 따라옵니다. 보석은 말하자면 점수라고 할 수 있겠고, 돈은 카드를 사기 위해 필요하고, 칼은 애꾸눈 선장의 카드를 빼앗기 위해 쓰입니다. 또 보물상자는 많이 얻으면 게임이 끝날 때 보석으로 바뀝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는거냐면


게임판엔 선장님의 카드들이 놓이고 우리 아랫것들은 그 아래에서 카드를 삽니다.

테이블 가운데에는 위와 같이 카드가 놓입니다. 애꾸눈 선장의 테이블을 묘사한 게임판에는 선장 소유의 섬 카드가 6장까지 놓이고, 이 카드는 칼 3개를 내면 빼앗을 수 있습니다. 그 옆에는 플레이어가 구입할 수 있는 섬 카드가 6장 놓이고, 돈으로 카드를 살 수 있습니다.

매 턴 플레이어는 다음 4단계 순서로 턴을 진행합니다.
1. 카드 1장 구입 (필수, 돈을 내고 카드를 삽니다.)
2. 카드 1장 약탈 (선택, 칼 3개를 내고 게임판의 카드 1장을 가집니다.)
3. 시장의 카드 1장 애꾸눈 선장에게 바치기 (이미 6장이 채워졌으면 채우지 않습니다.)
4. 시장에 카드 6장이 되도록 채우기

이렇게 4개 행동을 하고 턴을 마치며, 게임은 56장의 섬 카드가 모두 떨어지고 게임 종료를 알리는 해적선 카드가 나올 때쯤 끝이 납니다.

사실 해적 테마는 그냥 갖다 붙인 거고 실질적인 내용은 경제 게임에 가깝다고 봐야겠죠. 돌아가며 카드를 구입하고 세트를 모으는 게임으로 아틀란틱 스타나 상트 페테르부르크 같은 게임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파란색 카드를 사면 그 카드의 내용물 외에도 보석 3개와 5듀캇 그리고 칼 1개가 더 생깁니다.

모은 카드는 색깔별로 나눠서 모으는데 재미있는 점은, 카드를 얻을 때 자기가 모은 같은 색깔 카드에 표시된 모든 아이템을 같이 받는다는 겁니다. 따라서 같은 색을 많이 모으면 유리합니다. 처음에 주어진 돈이 많지는 않아서 처음에는 섬 값이 좀 부담되지만 같은 색으로 잘 모아놓으면 돈이나 칼이 마구마구 들어와서 점점 윤택해집니다.

게임이 끝날 때는 각 색깔별로 보물상자 그림을 제일 많이 얻은 사람 보석 7개, 2등 4개, 3등 1개의 보너스 보석이 주어집니다. 기본적으로 같은 색깔을 많이 모으는 게 중요하긴 한데, 아무도 안먹는 색깔을 혼자 한두장 먹어서 보너스를 노리는 것도 좋죠. 또 다른 사람한테 꼭 필요해 보이는 카드는 애꾸눈 선장에게 진상해서 먹기 힘들게 할수도 있겠죠. 돌아가며 카드 사는 게임이 각자의 희망 구입분야가 나눠지는 경우에는 서로 각자의 길을 가며 재미없는 진행이 되는 수가 있는데 이 게임은 한두가지 장치를 효과적으로 사용해 심심한 게임이 되지 않도록 만든 점이 눈에 띕니다.

마치며

볼프강 크레이머와 미하엘 키슬링 콤비는 티칼, 자바, 멕시카, 토레스, 마하라쟈, 카붐 등을 만들며 수준 높은 전략 게임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데 이 게임은 좀 어려운 전략 게임의 이미지를 을 원하는 플레이어에게 전략 게임의 이미지가 있는데 이 게임은 그보다는 좀 가벼운 느낌입니다.

작가 볼프강 크레이머는 보드게임 분야 최고 권위의 상인 SDJ를 가장 많이 수상한 작가입니다. 제가 입문할 때만 해도 클라우스 토이버, 라이너 크니치아, 볼프강 크레이머, 알란 문 등 걸출한 몇몇 작가들이 낸 작품이 보드게임 시장의 판도를 결정하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세월은 못 속인달까요? 이분들의 연세도 상당하고, 점점 세대 교체가 이루어져 현재는 이들 작가보다는 다른 분들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또 최근 이분들의 작품 중 실망스런 작품도 많아 점점 기대치가 떨어지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해마다 이분들의 신작 게임을 애증 섞인 마음으로 열어보는 것은 여전히 설레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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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2009-02-18 15:50:02

    아주 오랫만에 올라온리뷰군요 짜임새있는 리뷰 감사합니다
    • 2009-02-18 17:00:53

    오, 볼프강과 키슬링 콤비!
    • 2009-02-18 19:16:08

    컴포넌트가 이쁘네요.
    • Lv.1 곰발바닥
    • 2009-03-09 13:53:35

    아미고에서는 카드게임외에는 없는데 확 땡기는 군요
    코르세어 보다는 훨씬 재미있는 것 같군요
    • 2009-03-11 10:35:31

    이거 언제 들어오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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