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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에 선보인 닭시리즈는 달그락거리는 이쁜 벌레들이 함께합니다. Reiner Knizia가 선보이는 닭들의 세상은 과연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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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17 15:2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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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Divedice
게임 제작사들을 유심하게 살펴보자면, 그 네들의 의도에 따라서, 시리즈를 만드는 작품과 뭐 사실은 별다른 계획은 없었지만 외부적인 요인으로 시리즈처럼 비춰지는 작품들이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를 보자면, alea의 Booklet시리즈를 들 수 있겠고, 후자의 경우가 Zoch Verlag에서 내놓고 있는 이른바 닭일러스트 시리즈가 되겠습니다.
사실 이 게임들의 경우에는 Zicke Zacke Huhnecrkacke에서 시작되어, Schiki Miki, Pick Picknic등 많은 작품에서 동일한 캐릭터의 일러스트를 일관되도록 사용하여서, 사람들이 느끼기에는 흡사 시리즈와 같은 느낌을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피코미노 역시 이 시리즈의 연장선에 있는 게임으로 이 시리즈의 특징이라할 수 있는 가볍고 유쾌한 가족게임의 법칙을 그대로 잘 따르고 있습니다.
귀여운 구성물구성물은 주사위 6개와 고급스럽게 제작된 타일이 전부입니다. 간단한 구성물이지만, 타일에도 일러스트에서 보여지는 벌레들이 음각되어 있으며, 주사위 역시 깜찍하여 아주 훌륭합니다. 타일의 재질 역시 여타 게임들에서는 보기 힘든 재질로 내구성이나 외관이 아주 훌륭합니다. 아무래도 가족들이 함께 게임을 하다보면, 다소 나이가 어린 친구들이 종이 재질의 컴포넌트를 쉽게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구성물은 아주 환영할만하다 하겠습니다.
전체적으로 푸른색 톤의 박스 색상과 하얀색 계통의 구성물들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어서, 보기에도 좋고 게임하기에도 아주 좋습니다. 게다가 박스 역시 아주 앙증맞은 사이즈이기 때문에 휴대하기에도 그만이죠.
벌레를 발톱에 끼어보자?게임의 목적은 그릴 위에서 지글지글 거리고 있는 벌레들을 발톱에 끼어놓아고 식사를 즐겨야 합니다. 다른 플레이어들 역시 같은 목적이기 때문에 그릴 위는 언제나 닭들이 노려보는 시선으로 가득하죠.
자신의 차례가 오면, 먼저 주사위 6개를 굴립니다. 그 결과 중에서 마음에 드는 숫자(혹은 벌레)를 선택하고, 그 수에 해당하는 모든 주사위를 자신의 앞으로 가져옵니다. 그리고, 주사위를 더 굴릴지 아니면 그만할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더 굴리게 되면 앞에와 마찬가지로 진행합니다. 그러나, 이미 가지고 있는 숫자의 주사위는 더 이상 가져올 수 없는 조건이 붙게 됩니다.
이렇게 진행이 되다가 더 이상 굴릴 주사위가 없게 되거나, 더 이상 가져올 수 있는 주사위가 없는 경우 또는 플레이어 자신이 그만두게되면, 이제 주사위 판정을 시작합니다. 플레이어 자신이 그만 둔 경우나 더 이상 굴릴 주사위가 없는 경우에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주사위에 벌레 그림이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만약있다면, 주사위 눈을 모두 더해서, 나온 수에 해당하는 벌레를 가져오면 됩니다.
뭐? 남의 것도 가져온다고?중립된 것들만 가져온다면, 이 얼마나 시시한 게임이 되겠습니까? 만약 굴린 주사위와 같은 수의 벌레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가진 것을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하여, 벌레들은 여러 닭들을 거치면서 오락가락하고 게임의 판도 역시 알 수 없이 변하게 됩니다.
이렇게 나름대로 전투적인 요소를 만들어 놓았지만, Knizia氏는 게임이 쓸데없이 늘어지는 것을 방지하고 있습니다. 실상 가장 높은 수의 벌레의 경우에는 주사위의 운이 극히 좋지 않고서는 얻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그 벌레를 갖기 위해서 무한하게 주사위를 굴려야하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실패해서 벌레를 반납하게 되면, 가장 높은 숫자가 그려진 벌레 타일은 뒤집어서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계속 뒤집혀 나가게되므로, 언젠가는 게임이 끝나게 됩니다.
우연에서 피어나는 웃음보통 Can`t Stop과 같은 게임을 우스개로 남자의 게임이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아무래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큰 것을 먹느냐! 아니면, 쪼잔하게 여기서 그만하고 작게 가져가느냐!의 갈림길에서 남자라면 대박을 노린다라는 행동에서 나온 말이 아닐까 합니다. 피코미노는 바로 이런 게임들과 궤를 같이하지만, 겉모습은 아주 귀엽고 깜찍한 여성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런 류의 게임들을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는 여성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결국 게임은 우연성에 그 기반을 두고 있지만, 타일을 쌓아 놓을 수 있도록 만들어고, 벌레의 개수를 다르게 만들어서 조금의 전략성을 부여하고, 다른 사람의 벌레를 가져오면서 경쟁도 시키면서 게임 내부에는 이러한 우연성을 커버해서 더욱 재밌게 만들고 있습니다.
가족들이 가볍게 20여분 게임을 즐기거나, 무거운 전략 게임들 사이에서 웃고 떠들면서 즐기는대 손색이 없는 게임입니다. 게다가 손상이 가는 구성물이 아니기 때문에 조그마한 주머니에 담아서 언제나 휴대할 수 있는 장점도 있는 작품입니다.
관련 보드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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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재미있습니다.
친척 아이와 한 번 했다가 어린이날 선물로 빼앗기고 다시 구매했다는..-_-;
여자친구도 좋아하고....아직까지 싫어하시는 분들을 못 보았네요.
주사위 게임인데...주사위가 다는 아니라서 이 또한 장점이 되는 게임입죠. :) -
단순하지만 게임성도 괜찮고 훌륭합니다~~가격대도 괜찮구요~~파티게임또는 가족게임으로는 안성맞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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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구성물과 게임성.
꽤 괜찮은 가족게임. -
엄청 좋은 게임인데
박스 표지 때문에 유치한 게임으로
저평가 받는 게임... -
내용에는 주사위 6개, 그림설명에는 주사위 7개라고 적어놓으셨는데 그림에는 주사위가 8개이군요;;
처음 접하시는 분들에겐 혼동을 줄지도 모르겠네요.
어쨌든, 주사위가 8개가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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