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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INSH/bbr
Gipf Project의 마침표를 찍는 추상전략게임의 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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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03 19:2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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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갱스
YINSH Gipf의 완결편.
2003년 가을. 벨기에 디자이너인 Kris Burm은 자신의 인기 추상전략게임 시리즈인 Gipf Project의 종지부를 찍는 마지막 작품을 만들어 냅니다. 그 것이 바로 지금 소개하는 YINSH. 사실상 5번째로 발매한 작품이지만, 시리즈 상으로는 마지막 작품이 됩니다. 아직 5번째 작품은 미발매 상태이며, 현재 맥스라는 프로젝트 명으로 개발되고 있다는 말만 전해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일반적으로 추상전략이라는 게임장르는 두뇌를 너무 혹사(?)시킨다는 점 때문에 일반적인 보드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경원시되는 경향이 있죠. 아무래도 보드게임을 가족과 함께 즐긴다는 컨셉에서 접근하다보면, 조금은 딱딱한 추상전략게임이 찬밥신세라는 것은 어쩔 수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이런 점이 있는 반면 한 번 빠져서 게임을 하게 되면, 어떤 게임보다 매력적이고 어떤 게임보다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것이 바로 추상전략입니다. 다양한 전략이 있고, 언제나 창의적인 플레이가 가능한 것이 잘 만든 추상전략게임의 묘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바로 이 잘 만든 추상전략게임의 대명사! 그 것이 바로 Gipf시리즈가 아닐까 합니다.
1997년부터 시작된 전설1997년 추상전략이라는 장르만을 꾸준하게 만들어온 Kris Brum은 시리즈들을 연관지어서 만들어 보자는 엄청난 프로젝트 Gipf Project를 시작하면서 세간의 많은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이제 그 전설의 마침까지 보게 된 것입니다. 이제 Gipf Project는 선과 말, 링과 구슬, 모래시계까지 사용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활용해서 창의적으로 만들어낸 아름다운 추상전략게임의 전설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마커와 링YINSH의 구성물은 초기 Gipf Project에 비해서, 꽤나 신경써서 만들어졌다는 느낌입니다. 마커와 링은 Dvonn에서 보았던 빤딱빤딱 좋은 느낌의 재질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내부 종이 트레이는 보드판이 딱 들어갈 수 있도록 옆으로 치우치게 만들어져 보다 수납이 잘 되도록 신경썼습니다.
링속에 넣고, 링을 움직인다YINSH는 3분이면 설명이 가능한 간단한 룰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역시 머리가 터질 듯한 무한 전략이 숨어 있습니다. 기본은 자신의 링안에 마커를 놓고, 링을 움직인 후에 움직인 링이 지나간 자리의 마커들은 뒤집는다. 움직일 때는 다른 링을 통과할 수 없고, 한 번의 점프만 인정된다. 같은 색 마커가 5줄 이상이 되었다면, 그 색상의 마커를 제거하고, 원하는 링을 하나 없앤다. 이렇게 진행하다 먼저 3개의 링을 회수하는 사람이 승자가 된다. 허무하게도 이 걸로 모든 설명이 끝나버립니다.
여기에는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소가 숨어 있습니다. 먼저 한 가지는 자신이 링을 회수하는 것은 승리에 한 걸음 가까이 가는 것이며 이 게임의 목적이지만, 적은 수의 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그 만큼 불리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적은 링을 가지면, 마커를 둘 수 있는 폭이 적어지며 상대방의 링이 움직일 수 없도록 방해하기도 어려워지는 것이지요.
마커는 언제나 뒤집힌다는 점도 재밌습니다. 자신의 마커로 바꾸는 것이 아닌 자신의 마커마저 뒤집어 버리기 때문에 상대방의 작은 한 수에 의해서도 자신이 계획한 것이 쉽게 어그러져 버립니다. 이 때문에 플레이어들은 더욱 견고한 적략을 세우게 되고 게임은 깊이를 더 하게 됩니다.
YINSH의 가장 큰 재미는 역시 자신의 링으로 상대방의 맥을 끊고, 자신만의 마커를 늘어 놓는다는 심오한 즐거움. 상대방의 움직임을 먼저 읽는 번뜩거림. 몇 번을 해도 다른 전략이 샘솟는 신선함. 이런 것이 YINSH를 최고의 추상전략 중 하나로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6방향의 심오함
지금까지 Gipf Project의 근간이 되었던 것은 역시 6방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6방향이라는 것 때문에 말들의 움직임이 자유로워져서, 게임은 더욱 심오해지고, 전략이 무궁하게 생겨나게 되었던 것이죠. YINSH에서는 더욱 발전적인 모습이 되었습니다. 링의 움직임이 전보다 더욱 자유로워졌으며, 하나하나의 위치가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그렇기에 이 6방향을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하느냐가 YINSH 승리의 첫걸음이라 하겠습니다.
이제 Gipf Project는 그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물론, 5번 째의 작품이 남아 있습니다만, 실질적인 종착역은 보인 셈이 된 것이죠. 완결편으로 나온 YINSH는 지금까지의 어떤, Gipf Project보다 내실이 있으며, 깊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복합적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링과 링끼리 부딪치는 치열한 싸움을 보면, 정말 감탄이 쏟아져 나올 뿐입니다.
룰도 어렵지 않고, 수많은 가지의 수에 깊은 전략까지... 깊은 전략이 있는 2인용 게임 Gipf Project의 완결편도 역시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관련 보드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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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홋 게임보단 야나기님의 반지가 더 눈에 들어온다. 이런이런 -_-a
(혹시 절대반지를 @,@a) -
반지에 심상치 않은 글씨가...
절대반지로 의심되는군요.. -_-a -
드본에 감동받고 바로 다음으로 접해본 2인게임 인쉬
드본과는 약간 느낌이 다르지만 넘기는 재미와 얘기치 못한 변수의 압박과 반전이 신선한 충격을 주는군요 주로 둘이서 하는게임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단순히 척척척 끝나버리는 게임보다는 한수한수 생각하는 이런 게임이 참으로 좋다는 생각합니다 -
최강의 2인용 게임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겜을 능가하는 겜이 나오면 주사위 6점 올인입니다.(전 아직 다다이스 리뷰에서 주사위 6점 준 적이 없습니다. ) 근데 내 머리로는 절대 3수 이상 앞이 안보여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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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부터 기프프로젝트 자체를 무척 좋아했었지만..
그 중에서 최고라고 생각하는 게임입니다...
머리 쓰는 게임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싫어할지도 모르지만...
엄청난 혼란과 몇수 앞을 보기가 힘든 다양한 수 들이..
게임의 긴장도를 상당히 높여주더군요..
2인대전전략게임중에서는 최고로 치고 싶습니다.. ^^
하지만 아직은 인쉬가 없는 보드게임방이 많은지라.. ㅡ.ㅜ -
저희가겐 있슴다아 -0-; 하루에도 한번씩은 들고나가는 우리 효자인쉬..- 0-; 20대 중후반쯤 된 커플께 자주추천 하는 편인데 흐흐.. 좋아들 하시더라구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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